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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 암각시문 (尤庵宋時烈巖刻詩文) 글씐바위

도랑도랑 2019. 6. 4. 23:30

 

 

 

 

우암 송시열 암각시문 (尤庵宋時烈巖刻詩文) 글씐바위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중통리 서쪽 끝부분의 해안가 암벽에 위치한다.
조선의 19대 임금 숙종이 후궁 장옥정 사이에 낳은 윤(昀)을 원자로 책봉하고 후궁 장씨를 희빈으로 삼겠다고 하자
송시열은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가 숙종의 노여움을 사게되어 제주 귀양길에 오른다.
암각시문은 귀양가는 뱃길에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표착하여 머물면서 자신의 처지를 시로 표현하여 바위에 새긴것이다.

 

<암각시문 내용>

八十三歲翁 蒼波萬里中(팔십삼세옹 창파만리중)
一言胡大罪 三黜亦云窮(일언호대죄 삼출역운궁)
北極空瞻日 南溟但信風(북국공첨일 남명단신풍)
貂裘舊恩在 感激泣孤衷(초구구은재 감격읍고충)

 

 

 

글씐바위

 

八十三歲翁滄波萬里中    팔십삼세옹창파만리중

一言胡大罪三黜亦云窮    일언호대죄삼출역운궁

 

 

北構空瞻日南溟但信風    북구골첨일남명단신풍 

貂구舊恩在感激泣孤衷    초구구은재감격읍고충

팔십 삼세 늙은 몸이

푸른 바다 만리 한가운데 있다

궂은소리 한마디가 큰 죄가 되어

세 번 쫓겨나니 이 또한 궁 하구나

북녘하늘의 임금님을 우러러보며

남쪽바다에서 다만 바람만을 믿고 있네,

단비갑옷의 옛 성은 여기에 있어

감격하여 외로이 눈물지우네.

우암 송시열이 제주도로 귀양을 가면서 태풍을 만나 보길도에 멈추어 있는 동안에 이러한 시를 남기고 제주도로 향하였다고 전한다.

 

 

 

송시열이 머물렀던 보길도에 김윤경(金允慶)이 같은 길로 제주로 귀양 가다가 송시열의 시를 보고 써놓은 시가 있다고 한다.

 

東國有尤庵翁題詩白島中  동국유우암옹제시백도중

斯文從古厄大老遭時窮    사문종고액대노조시궁

留墨春秋筆泣貂漢海風    유묵춘추필읍초한해풍

孤臣無限感天日照丹衷    고신무한감천일조단충


나라에 우암이라고 하는 어른이 있어서

백도에 들려 시를 지었네

유교문화의 고난과 재액을 따라

대노 현옹도 조난만은 궁하여서

춘추 필 유묵으로 심사를 밝히니

거치른 해풍이 눈물로 단비 옷 적시네

하늘에 해만이 임 향한 단심 비쳐주네

 

 

 

 

 

 

 

 

 

 

 

 

 

 

 

 

 

 

 

 

 

 

 

 

 

 

 

촬영일 : 2019년 06월 01일(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