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물동마애여래좌상(於勿洞磨崖如來坐像)
울산광역시 북구 어물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호
‘방바위’라고 불리는 거대한 바위에 일광(日光)·월광(月光)보살을 협시로 하는 약사삼존불을 높게 돋을새김한 마애불이다.
모든 중생의 질병을 구제해준다는 중앙의 약사불은 비교적 길쭉한 얼굴로, 이목구비가 약간 마멸되었을 뿐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목에는 3개의 주름이 뚜렷하며, 당당한 어깨와 강건한 신체는 통일신라를 대표할 만한 조각 수법을 보여준다. 하지만 마멸이 심한 두 손과 오른쪽 옷주름 등에서는 다소 딱딱해진 면도 엿보인다. 좌우의 협시보살은 약간 모난 듯 긴 얼굴에 원통형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이마에 각각 해와 달을 표시하고 있어 일광·월광보살임을 알 수 있다.
바위 뒷면에는 서까래 같은 것을 걸쳤던 자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석굴사원 형식의 공간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그락 돌 할매
돌을 들거나 밀면서 소원을 비는 바위는 여러 곳에서 잘 알려져 있다. 어물동 마애사 "아그락 돌 할매" 는 자신의 소원을 말하며, 작은윗돌을 밀거나 당기는데 소원을 들어주면 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수백 년 동안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돌을 밀었던 자국이 깊게 파인 "아그락 돌 할매" 는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아로 새겨져 깊게 패인 자국은 삶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심호흡을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지극한 마음으로 빌며 돌을 밀었다 당기면 소원이 이루어 질 때
돌의 움직임이 무거워지며,작은 돌이 "아그락 돌 할매" 에 달라붙어 움직이지 않는다.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마애사 주지합장 이라고
설명판을 만들어 놓은 곳의 안내문을 옮겨 적어본다.
마애사암각화
길상바위 여근곡
지나던 길에 안내판을 보고 처음 찾아 올라가 본 어물동마애여래좌상(於勿洞磨崖如來坐像) 낮은 산 중간쯤에 쳐다보였다.
꼬불 꼬불 바닥 돌을 박아놓은 길 따라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앞에 다다르니 정면에 보이던 "아그락 돌 할매" 조금 아래엔
마애사 암각화란 안내판과 편평한 바위 표면에 골이 파진 형상이 있었다.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뒷편으로 보이는 커다란 바위 언듯보아도 사람의 생식기를 연상 시키는듯 했는데 그 바위 앞으로 올라가 보니 커다란 안내판에는 마애사 불족적(佛足跡), 용왕당(龍王堂), 당사마을청룡, 구암마을황룡,길상바위여근곡 이란 내용의 이름과 작은 사진이 함께 하나의 안내판으로 설치되어 있었는데 처음 쳐다보면서 연상 되었던 생식기 모양의 바위 형상엔 어김없이 여근곡이란 이름이 붙여져 있었던 것이다. 그 이름을 보는 순간 건천의
오봉산 여근곡 설화가 스쳐 지나갔기도 했다.큰 바위에 하나 하나 붙여진 이름을 찾아 살펴보니 나름대로 비슷하게 보이는듯 하기도 했지만 보는이로 하여금 고개가 끄덕여 질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불족적(佛足跡)
부처님의 족적을 형상화 하여 전해지고 잇으나 자연 암벽에 부처님의 발자국 모양이 뚜렷이 나타난 곳은 약사여래기도도량 마애사
밖에없다. 마애사 불족적(佛足跡)은 신비하게도 그 모양과 형태가 유난히 선명하고 확연하여 참배객들은 환희심이 넘쳐나 예배하고 공양을 올리고 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느끼게하는 마애사 불족적(佛足跡)은 발가락 하나 하나까지 선명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약사여래 부처님의 십이대원으로 일체 중생을 대승의 가르침으로 인도하여 성불로 이끌려는 증거라 할 것이다. 라고 적고 있는데 처음엔 지나칠뻔 했다가 산등성이까지 용왕당과 산신각의 안내 화살표 따라 올라 갔다가 내려오면서 어느분이 자세히 설명을 해 주기도 했다. 그곳의 용왕당이나 산신각은 따로 전각은 없고 이 역시 각각의 바위를 뜻하는 것이었다.
당사마을 청룡
구암마을 황룡
용왕당에는 청룡과 황룡이 도량을 수호하는 수호신으로 머물고 있다. 먼 옛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아그락 할머니께서 주전 앞바다
이득등대가 있는 섬에 내려와 살았다. 아그락 할머니께서는 비바람이 불어 높은 파도가 일거나 왜구가 노략질을 하러오면 막아
주었다. 그 덕분에 금천마을을 중심으로 당사 마을과 구암 마을, 주전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고기잡이를 하거나 미역, 전복 등을 따며 오손도손 평화롭게 살았다. 아그락 할머니가 지켜주는 당사마을에는 뱀이, 구암마을에는 거북이 살았는데 뱀과 거북은 아그락
할머니를 찾아가 도우며 서로 먼저 용이 되려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당사마을의 뱀이 더 착한 것 같아서 아그락 할머니는 하늘에 예를 올려 용이 되게 해달라고 청을 드렸다. 그러자 용바위가 둘로 나뉘며 청룡이 하늘 높이 승천하기 시작했다. 때를 맞추어 구암마을의 거북도 황룡이 되어 승천하여 함께 노닐다 하늘에 오르기 위해 무룡산으로 향하였다. 무룡산을 휘감으며 여의주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여의주를 찾으려 부처봉 아래 방바위로 날아왔고 부처님의 위신력에 이끌려 약사여래부처님의 도량 마애사의 수호신으로 머물게 되었다. 그 인연으로 마애사 용왕당에는 청룡과 황룡이 비늘을 세우고 코끼리 얼굴같은 길상바위와 여근 모습의 득남 바위를 휘감은 채 머리를 내어밀고 자신들이 살았던 당사와 구암마을을 바라보며 불법을 수호하는 가람의 수호신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에 무룡산은 용이 춤을 추었다고 하여 무룡산의 이름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촬영일: 2014년 2월 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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