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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산 성모사유허비(仙桃山 聖母祠遺墟碑)

도랑도랑 2014. 2. 3. 21:43

유허비(遺墟碑)

선현의 자취가 있는 곳을 길이 후세에 알리거나, 이를 계기로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비.

 

유허란 유지(遺址), 유적(遺蹟), 구기(舊基)와 같이 ‘남긴 터(자취)’, ‘옛터’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선현들이 태어났거나 살았거나

임시 머물렀던 곳, 또는 순절(殉節)하거나 귀양살이하였던 곳을 가리키며, 고려시대까지는 유허비라는 명칭의 비는 보이지 않으나,

조선시대에는 유허비를 비롯하여 유지비(遺址碑)·구기비(舊基碑)라는 명칭의 비가 적지 않게 조성된다. 경기도 개성에 ‘高麗忠臣鄭夢周之閭(고려충신정몽주지비)’라는 문구와 입비연대(1530년, 중종 25)만을 간단히 새긴 비는 유허비의 성격을 띤 초기의 예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성모사유허비(聖母祠遺墟碑)

 

경북 경주시 서악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천교를 건너서 무열왕릉 쪽으로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바라다

보이는 산이 선도산이다.  경주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산(西山), 서술산(西述山), 서연산(西鳶山), 서형산(西兄山) 등의 많은

이름이 있고 높이는 약 390m의 낮은 산이기도 하다.  선도산 주변에는 사적(寺蹟)이 몇 군데 있다고도 했다. 영경사지(永敬寺址),

애공사지(哀公寺址)가 있고 산 정상에는 높이 7m의 선도산 불적(佛蹟)중에서 보물 제 62호로 지정된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 (慶州 西岳洞 磨崖如來三尊立像)이 있다. 선도산 정상 조금 아래에는 성모사당 이 있고 박씨 가문에서 세운 성모사유허비도 있다.

 

선도산 주변 고분으로는 동면의 남쪽 태종무열왕릉을 비롯해 김인문과 김양의 무덤이 있고 태종무열왕릉과 나란히 4기의 고분이

있는데 태종무열왕릉 가족묘역으로 추측된다고도 한다. 또한 서악서원의 뒤쪽 산허리에 여러 기의 고분이 있는데 진흥왕릉, 진지왕릉, 문성왕릉, 헌안왕릉이라고 전하며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고분이 많아서 예로부터 쉰골이라 전해져오기도 한다.

태종무열왕릉 건천방향 국도변 우측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는 서악서원이 있다. 신라 삼국통일의 중심인물인 김유신 장군과 신라 학자인 최치원, 설총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경내에는 위패를 모신 묘우와 교육 장소인 동시에 유림의 회합 장소로 사용하던

조설헌이라는 강당과, 동재, 서재로 유생들의 숙식 장소로 사용하던 시습당과 절차헌, 제사 음식을 준비하던 전사청 그리고 영귀루라는 누각이 조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최근 경주지역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한번 구경해야지 하면서 이날도 해가진 후 내려오는 바람에

들어가 보지를 못했다.

 

 

 

지난 1월 25일 토요일 봄날같은 날씨에 봄비같은 겨울비 약간 내리던 날 보물 제67호 경주 효현리 삼층석탑(慶州孝峴里三層石塔)과

사적 제176호 경주 법흥왕릉(慶州 法興王陵)을 돌아 두대리마애불 그러니까 새로바뀐 이름 보물 제122호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慶州 栗洞 磨崖如來三尊立像)을 가다가 비가 그칠것 같지않게 내려서 200여미터 앞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적이 있었다.

 

설연휴 사흘을 보내고 돌아온 하루 정오가 지나서 경주를 가고보니 새파란 하늘에 그 날의 아쉬웠던 순간을 만회 할 기회로 여겨졌다.

맑은 정신으로 그 길을 천천히 들어가면서 보니 경부고속도로 경주로 나가는 입구 근처 지하차도를 지나 다다른 곳이 벽도산 아래였다. 이렇게 계획된 코스를 정할 때에는 인터넷 검색에서 관련 자료들을 모아 참고 하기도 하는데 어느 블로거는 길이 좁아 아예 두대리경노당 앞에 차를 두고 갔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200여 미터를 남겨놓은 지점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 갔더니 바로 아래에 여러대의 주차가 가능한 포장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는곳이었다. 마애여래삼존입상을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입력해본 서악리마애불상 까지의 거리는 4.4km로 나타났다.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 (慶州 西岳洞 磨崖如來三尊立像) 성모사를 나와서 정상까지는 0.5km 미리 사진으로 구경했던 성모사유허비가 정상에 있을것 같은 예감으로 서너명의 등산객의 뒤를 따라 올라가 보니 세개의 돌탑과 정상비석 뿐이었다. 어느분께 물었

더니 성모사앞을 지나 아래쪽으로 200미터 정도 내려가라고 했는데 정상에 오르기 전 난 100여미터 근방을 살펴보고 찾지 못해서 물어보았거늘 나중에 보니 그 정상에서 곧바로 아래로 내려왔으면 차라리 좋았을걸 처음 들었던 그 길을 따라 가보니 시커멓게 그을려

화마로 희생된 아까운 소나무들이 이리 저리 쓰러져 누위 어림잡아 빠져 나갈수밖에 없었다. 등산로와 연결된 지점 그 능선의 끝부분에 돌담으로 꾸며진 성모사유허비가 눈에들어왔다. 

 

 

 

 

 

 

 

 

 

 

성모사유허비 앞에서 내려다 본 충효동 부근 풍경

 

 

성모사유허비 앞에서 내려다 본 교량건너 좌측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경주를 몇 차례 드나들다 보니 내 눈에도 경주가 보이려 하는듯 했다.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 (慶州 西岳洞 磨崖如來三尊立像)이 자리한 성모사 입구에서 본 모습

 

 

 

성모사 사당과 앞 마당의 음수대

 

 

 

성모사 입구에서 내려다본 서악리 고분

 

 

 

 

 

선도산을 오르내리며 새파란 하늘에 비춰진 화마의 희생양 고사목의 모습

 

 

지금까지 내 블로그에 지도, 탑의 명칭도외 그 어떠한 사진 한 장도 스크랩한 것은 없었다.

지금 이시간 위의 내용을 정리 하면서 궁금해서 검색해 본 결과 당시의 자료 사진 한 장과 모신문사의 기사 내용을 참고해 본다.

 

 

9일 오후 12시35분쯤 효현동 선도산 5부 능선에서 발생한 산불이 6시간만에 임야 15ha를 태우고  진화됐다.

산불이 나자 산림당국과 경주시는 헬기 14대와 소방인력 총 14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소나무 등 4500여그루를 태워 5000여만원의(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1신>

9일 오후 12시35분쯤 경주시 효현동 경주대 뒤편 선도산 5부 능선에서 성묘객 실화로 불이 났다.

산불은 거센 바람으로 오후3시 현재 서악동 무열왕릉쪽과 서라벌대학 뒷산까지 번지며 임야 5ha를 태웠다.
불이나자 산림당국과 경주시는 헬기 13대와 소방인력 710명을 투입해 큰불은 잡았지만, 바람이 거세 잔불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성묘를 하러간 김모씨(58. 울산) 일행이 의류를 태우다 불이 산으로 옮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위의 기사 내용을 참고해 보면 9일 오후 12시35분쯤 이란  2009.05.09을 말하고 있다.

 

                                                                                                           촬영일: 2014년 02월 02일 일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