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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서악리 삼층석탑(慶州西岳里三層石塔)

도랑도랑 2014. 2. 4. 06:26

 

 

 

경주 서악리 삼층석탑(慶州西岳里三層石塔)/보물 제65호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705-1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65호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 5.07m, 기단(基壇)의 너비 2.34m이다.

무열왕릉 북동쪽 경사지에 있는 작은 탑으로, 모전탑(模塼塔) 계열에 속한다. 지면에는 두꺼운 장대석(長臺石) 4장을 동서로 깔아서

지대석(址臺石)을 삼았고, 그 위에 8개 돌덩이를 2단으로 쌓아 직육면체의 이형기단(異形基壇)을 구성하였는데, 경주 남산동 동삼층

석탑(東三層石塔)과 비슷한 형태이다. 기단 상면에 탑신(塔身)을 받기 위한 1장의 판석(板石)이 끼어 있는 것은 남산동 석탑에 있는

3단의 층급(層級)에 비해 생략된 형식이다.

 

그 위의 3층 탑신은 옥신(屋身)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1장의 돌로 이루어져 있고, 초층 옥신은 정육면체로 우주(隅柱)의 표시가 없으며, 정면 중앙에는 얕은 감형(龕形)으로 호형(戶形)을 만들고 그 중앙에 4개의 못자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금속제의 수환(獸環)을 달았던 자리로 짐작된다. 이 호형 좌우에는 높이 약 59cm의 인왕상(仁王像)이 조각되었고, 암좌(岩座) 위에 서서 호형을 향하고

있다.

 

2층 이상의 옥신과 옥개석은 급격히 체감(遞減)되고, 옥개석은 초층부터 5단, 4단의 받침이 있으며, 상면에는 7단, 6단, 6단의 층급이 있는 점은 벽돌탑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었으나, 여기에서 이러한 특징을 1장의 석재로써 재현하고자 하였다. 상하 층급 사이의 일반형 석탑에서 추녀에 해당하는 부분이 상하 평행되게 직선을 이루고 있는 점은 일반형 석탑과 다른 형식이며, 전재(塼材)를 사용하는 데서 오는 불가피한 형태이다.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없어졌다. 이 탑이 남산동 동탑을 모방한 것은 확실하나 그보다 규모가 작고, 조성수법이 허술하며, 각층 탑신에 비해 옥개석이 커서 상하의 균형이 맞지 않고 둔중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남산동 탑에 비하면 시대도 뒤떨어지며, 퇴화과정도 역력하다.

 

 

 

 

 

 

 

 

 

 

                                                                                                                                                         촬영일: 2014년 02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