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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풍경속의 겨울이야기

도랑도랑 2012. 12. 30. 08:00

 

송년 엽서
                 - 이해인 -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 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출근시간 아파트 뒷길에 세워둔 자동차 시동키를 꽂으니 나타나던 아침 기온은 -12℃

기상관측소의 표준 온도와 비교하면 다소 차이는 나겠지만 사계절 같은장소에 차를 세우는

상황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낮은 기온으로 나타났다.

누수로 설비 아래로 떨어진 물방울은 나뭇가지에 고드름으로 달리고......

 

 

 

잡아놓은 송년회 이름하여 50클럽 발해한정식에서 ......

 

12월 23일 일요일 밤 사용중 숏트 발생한 컴퓨터 먹통이 되어버리고 선을뽑고 자동차 뒷자석에 싣고 다닌지 사흘만에 시간이 나서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점검해 보았더니 전원장치가 고장이 생겨 버린걸 부품 교체하고 로컬디스크 C: 포멧하고 프로그램 다시

설치하고 그래도 시간은 넉넉하고 ㅇㅇ자동차 상도점에 들러 시동문제 점검을 받아보았더니 플렌져전문 수리업체를 소개해 주었다.

연일읍 형산강남로에 있는 업소를 찾아가서 상담을 해 보니 하루정도 차를 맡겨야 할 상황 언제든지 시간이 적절한 상황에 맞춰 아침

일찍 찾아 가기로 해 두고 하루전 강추위로 형산강이 얼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니 형산강 주변을 돌아보고 싶어졌다.

 

 

 

 

 

 

 

 

형산강에서 ~

 

 

 

                                                                                                                                               연일생태공원 수변공원에서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연일생태공원 지난 여름날에도 입구까지 왔었지만 들어가 보지는 않았던곳

형산강 주변에 세워진 이정표엔 2.2Km 바쁠것도 없고 급할것도 없으니 이번 기회에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했었다.

 

 

몇군데 설치되어 있던 이건 도대체 뭐였을까? 이름하여 소리채집기란다.

나팔처럼 길게 뽑아 올려 파이프로 연결하고 마주하는 끝부분엔 고무재질의 주름관을 끼워 놓았다.

히히 귀를 가져다 붙여보기도 하고 추운 겨울날 보는이도 없으니 마이크 잡은듯이 소리도 질러보니

뭐 별다른 느낌은 없었던것 같다.

 

 

어릴적 우리동네 주변 야산에는 흔하게 보였던 이 나무 요즘은 무슨병에 좋다느니 하면서

마구 채취해 버리는지 도대체 남아남는것이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만 생긴다.

그나마 공원이란 이곳에 오니 귀해진 화살나무도 구경할 수가 있었네!

줄기 마다 붙어 있는 코르크질의 날개가 화살의 날개 모양이므로 화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生從何處來(생종하처래)  인생은 어디로부터 오며

 

 

死向何處去(사향하처거)  죽어서는 어디로 가는가

 

 

生也片浮雲起(생야편부운기)  삶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 남이요

 

 

死也片浮雲滅(사야편부운별)  죽음도 한조각 구름의 사라짐이라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뜬 구름은 본디 실체가 없는법

 

 

生死去來亦如是(생사거래역여시) 삶과 죽음,오고 감이 이와 같네.

 

 

 

세월이 바람이고 구름이었나
늘 그 자리에 머무나 싶었는데,
멀리 떠나갔구나...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흔적도 없이 가버린 세월
역사 속으로 사라지니...

 

그때 몰랐던 추억들은
아름답고 정겨운 발자취로
그리움만 더해 가누나...


어느새 늘어만 가는 흰머리
이마에도 선명한 주름살
그래도 마음은 청춘 이어라,

 

이제 남은 세월은
부질없는 탐욕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가슴을 채우리라. ...

 

-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