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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해 오는해

도랑도랑 2013. 1. 1. 18:58

 

 

세월이 바람이고 구름이었나
늘 그 자리에 머무나 싶었는데,
멀리 떠나갔구나...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흔적도 없이 가버린 세월
역사 속으로 사라지니...

 

그때 몰랐던 추억들은
아름답고 정겨운 발자취로
그리움만 더해 가누나...


어느새 늘어만 가는 흰머리
이마에도 선명한 주름살
그래도 마음은 청춘 이어라,

 

이제 남은 세월은
부질없는 탐욕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가슴을 채우리라. ...

 

- 좋은 생각 중에서 -

 

눈이 내린지 나흘째 녹을곳은 다 녹아버렸다.

지난 어느날 오봉산을 다녀오고 주사암을 돌아봤다.

국도변에 세워진 부산성 이정표따라 하늘맑은날 부산성을 걸어보고 싶었다.

집 주변에선 녹아버리고 흔적없이 사라져간 눈이 거긴 그대로 얼어붙어 버린것 같았다.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 열차인지 지나온 세월 시간 만큼이나 빠르게 달려 지나간다.

 

 

 

 

 

 

빠르게 달려와서 지나가 버리는 열차처럼 임진년이 밝았다고 떠들썩 하던 신년도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숨가쁘게 달려왔고

또 어디로 무엇을 향하여 달려 가야만 하는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철로처럼 한해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국도를 달리다가 바라다 보이는 오봉산 여근곡이 보인다.

포근하고 따뜻한날 보다 약간의 바람이 불거나 기온이 뚝 떨어진 날이면 먼산의 풍경이 더

뚜렸한 모습으로 가까이 다가오는듯한 느낌이다.

 

 

 

 

 

 

 

 

하늘이 맑다고 날씨가 포근하다고 혼자나와서 달려 본 눈덮힌 산골길 지도에서 나타나던 꼬불꼬불한 산길을

자동차로 올라보고 싶었는데 오르막길은 자신만만 두려움없이 올라가다가 고개마루에서 내리막길을 눈앞에두고 보니

꼭 가야만 하는 이유가 없고 또 훗날을 기다려 보면서 차를 돌렸다.

 

                                                                                                                                               2012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