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시/김남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 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인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장기중학교 뒤뜰 이팝나무는 꽃이지고 줄기만 고목을 감싸고 ~
무논 쟁기질 써래질하고 묘판의 모쩌서 여기저기 던져넣던 그 모습도
이쪽 저쪽 논둑에 마주앉아 못 줄 넘겨주고 그 못줄 넘기기전에 바쁘게 손놀림하며
줄지어 엎드린채 모심기하던 우리네 엄마 아부지 형님들 모습 그 옛날의 풍경속으로 사라져간지 오래인듯
갈퀴달린 쇠뭉치 이앙기위에 혼자앉아 운전하며 기계가 모를심는 오늘또한 낮설지않는 풍경인것 같다.
자생하는 산딸기 막 꽃 잎 떨어진지 얼마되지 않았을텐데
재배하는 밭의 딸기도 아직은 푸르던데 민가주변 텃밭의 산딸기는 벌써 보기좋게 빨갛게 익어버렸다.
*** 이글 쓰다가 불러서 Tv앞으로 달려갔더니 '고향이좋다'라는 프로그램에 어머니 모습도 보이고
낯익은 모습들이 보였다.***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 / 파 보나 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감자 / 파 보나 마나 하얀감자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이 생각났다.
사진촬영일: 2012년 5월 28일 부처님오신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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