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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소(九龍沼)

도랑도랑 2021. 1. 12. 00:06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도기야)을 시점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도구해변과 선바우길을 지나 구룡소(九龍沼)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4개 코스의 25km 구간과

해파랑길 13, 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 양포항,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전체길이는 58km에 달한다.

 

 

 

세상의 모든것이 꽁꽁 얼어붙어 버린듯 북극한파가 절정을 치닫고 있는듯 한데 바닷가에서 날 부르는이 있어

달려나가 보았다. 시간이 여유로울 땐 나도 어지간히 나돌아 다니고는 있지만 그날은 집안에서 쉬어야겠다고

마음잡고 있었는데 이 추위에 낚시간다고 세 명이 함께가고 있다는데 내 어찌 방 안에만 앉아있을 수가 있나 해서

낚시는 하루 전 날에도 나가보았더니 손가락이 시려 미끼가 잘 끼워지지 않았는데 대신 카메라를 챙겨들고 나섰다.

도착해 본 그곳이 대동배리(大冬背里) 구룡소(九龍沼)였네!

 

 

 

구룡소(九龍沼)

 

호미곶면 대동배는 동해안의 영일만에서 매우 경치가 좋은곳이다.

조용히 굽이돌아 이루어진 아늑한 포구의 노적암(露積岩) 서쪽 300m 지점에는 동을배봉(冬乙背峰)이 우뚝하게 선

해안 절벽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다가 승천했다는 구룡소(九龍沼)가있다.

구룡소는 높이 40~50m 정도, 둘레 100여m의 움푹패여 있는 자연만이 빚어낼 수 있는 기암절벽이다.

용이 살았다는 소(沼)는 맑은 바닷물이 드나들고 바닥이 평평한 곳에 깔린 여러 형상의 바위에는 맑은물이 출렁이고

있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기도하다.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뚫어진 아홉개의 굴이 있으며, 그 중에는 5리 가량의 깊은 굴도 있어 유명한 도승들이

그 곳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한다. 파도가 칠 때 굴의 입구로 흰 거품과 같은 바닷물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은 마치

용이 입에서 연기를 뿜어내 듯 하고, 물을 뿜어낼 때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천지가 진동하는 것 같아 지금도

이 구룡소(九龍沼)를 아주 신성한 곳으로 믿고 있다. (참고자료 迎日郡史)

 

 

 

 

 

대동배리(大冬背里)


영일만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대동배’와 ‘정천’이 있다.

학달비산(149m)의 유래와 ‘구룡소’의 전설, 그리고 ‘학달비 팔경’의 풍광이 있다.

 

 

 

 

학달비⋅대동배(大冬背)


신라시대에는 ‘동을배곶’(冬乙背串)이라 칭하여 봉수대의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1664년 경, 조정의 관리인 김상구(호 : 이필)가 이곳에 정착하여 작시한 동해순토학달비(東海舜土鶴達飛)라는

시구에 연유하여 ‘학달비’라 하였다. 또, 1679년 경, 박현섭 어부가 마을 뒷산이 달비 같다 하여

‘한달비’(大達飛)라 칭해오다가 1914년 ‘대동배’ 로 통칭했다. 여름에는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된 모감주나무에

꽃이 만발하면 마치 황금비가 내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며, 노암식수(露岩植樹), 구룡소(沼) 등의 명승지가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돈이 흔해 개가 지화(紙貨)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생겼던 부촌으로 일본 유학생이 많았다.

매년 (음)10월 3일 웅굴골에서 밀양 박씨 터전 신위에 동제를 지낸다.

 

 

 

 

데크의 계단을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바다의 색깔은 너무 맑고 깨끗하게만 보이고 수평선 끝에는

포항시민을 잘 살게 해주었던 포항제철소의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바람이 너무 세차게 몰아쳐 오랫동안

그곳에 서 있을수는 없었다.

 

 

 

 

 

전망대에서 아랫쪽 갯바위 쪽으로 내려서니 대단한 친구들이 낚싯대 거머쥐고 굳어버린 바위처럼 떡 버티고 서있네! 

순간 멋진장면 섬뜩한 장면이 포착된다. 갑자기 바위틈 사이에서 물기둥이 뿜어져 치솓던 모습 그것이 돌개구멍에서

파도가 밀려올 때 나타나는 현상이었네!

 

 

 

 

이 친구 좀 보소

돌개구멍 물기둥이 치솓을 때 마다 바람에 날린 물보라가 두툼하게 입은 옷 뒷쪽이 다 젖는줄도 모르고 빨간색의 찌가 가물가물 하는 모습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주변의 위험 상황이 발생해도 아무것도 모르겠네!

 

 

 

 

 

 

 

 

 

 

 

 

 

 

이곳의 바위들을 살펴보면 참 특이하다. 콘크리이트를 부어 굳어버린듯한 모습에 구멍이 숭숭 뚫여있기도 한데

이와같은 형상의 바위를 현무암질 집괴암(Basaltic agglomerate)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집괴암(集塊岩)

 

외양은 퇴적과정에 의해 형성된 역암과 비슷하지만, 응회암질 기질, 고화된 화산성 먼지, 화산회와 그 안에 함유된

대부분의 각상 또는 아원상의 분급이 불량한 파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집괴암은 용암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용어는 액체 또는 플라스틱 상태에서 분출된 화산탄으로 구성된 일부 암석에 국한되어 사용되며, 화산각력암이라는 용어는 고체상태에서 분출되어 쌓인 파편들에만 적용된다.

 

 

 

타포니(tafoni)

 

기계적 풍화 작용과 관련한 미지형으로서, 암벽에 벌집처럼 생긴 구멍 형태의 지형을 일컫는 말이다.
암석에의 선택적 풍화가 촉진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집단적으로 발달하는 경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마이산 암벽에서 전형적인 타포니 지형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경상계 역암으로 이루어진 마이산의

암벽이 겨울철 동결과 융해를 반복하면서 자갈 성분의 암석이 수직적인 암벽에서 잘 떨어져 나가 크고 작은 구멍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촬영일 : 2021년 01월 1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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