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원예종

잇꽃(홍화:紅花)

도랑도랑 2015. 6. 27. 21:50

 

 

잇꽃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흔히 홍화라고 한다. 인류가 만들어 쓰는 가장 오랜 천연염료 식물의 하나인데, 잇꽃으로 물들인 자연섬유의 색깔은 곱고 편안한

노란색 또는 붉은색이다. 지난날 시집가는 새색씨의 이마에 찍었던 붉은 점, 곤지의 염색재료인 '연지'는 잇꽃으로 만든 것이다.

 

5천5백여 년 전의 이집트 무덤에서 잇꽃 씨앗을 발견했고, 미라를 싼 아마포는 잇꽃으로 물들인 것이었다 한다. 2천여 년 전의 평양 부근 낙랑 고분에서도 잇꽃

으로 물들인 화장품을 발견했고, 삼국시대에는 잇꽃 염색이 활발했다. 고려 때는 잇꽃으로 염색한 노란색을 보라색 다음으로 귀한 색으로 여겼으며, 서민들이

이 색을 사용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기도 했다.

 

잇꽃은 처음 필 때는 노란색이지만, 차츰 주황색으로 변했다가 결국에는 붉은색으로 활짝 피는 아름다운 꽃이다.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씨앗은 또 두루

쓰임새가 좋아서 오랜 세월 기름을 짜서 요리에 써왔는데, 여러 가지 신비한 약효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잇꽃씨는 칼슘이 풍부하여 뼈를

튼튼히 하고 골다공증에 특효가 있어 접골에 아주 훌륭한 한약재로 쓰인다. 게다가 어혈을 푸는 데 매우 효과가 뛰어나 혈행장애, 월경불순, 산후조리, 갱년기

장애 등 부인병에 아주 좋다고 한다.

 

 

 

잇꽃(safflower) / 학명: Carthamus tinctorius

 

홍람(紅藍)·홍화(紅花)·이꽃·잇나물이라고도 한다. 높이 1m 내외이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바소꼴이며, 톱니 끝이 가시처럼 생긴다. 꽃은 7∼8월에 피고 엉겅퀴

같이 생겼으나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이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총포는 잎 같은 포로 싸이고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길이 6mm이며 윤기가

있고 짧은 관모가 있다. 종자는 흰색이다.

 

이른 아침 이슬에 젖었을 때 꽃을 따서 말린 것을 홍화라 하여 한방에서 부인병·통경·복통에 쓴다. 홍화를 물에 넣어 황색소를 녹여낸 다음 물에 잘 씻어서 잿물에

담그면 홍색소가 녹아서 나온다. 여기에 초를 넣어서 침전시킨 것을 연지로 사용하였으며, 천·종이 염색도 하였다. 또한 이집트의 미라에 감은 천도 이것으로

염색한 것이다.

 

열매로 기름을 짜서 등유(燈油)와 식용으로 하였고 등잔불에서 얻은 검댕으로 만든 것이 홍화묵(紅花墨)이다. 종자에서 짠 기름에는 리놀산(linolic acid)이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과다에 의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한국·인도·중국·이집트·남유럽·북아메리카·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재배한다.

 

 

 

 

 

 

 

 

 

 

 

 

 

 

 

                                                                                                                                                     촬영일: 2015년 06월 27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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