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면 자락동 석조여래좌상(比安面自樂洞石造如來坐像)
경북유형문화재 제56호 / 소재지: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자락리 산67-2
굴암산 중턱의 병풍처럼 둘러싸인 암벽에 자연동굴이 있고 그 안에 불상이 있다. 연꽃무늬가 새겨진 4각의 대좌(臺座)위에 양 발을 무릎 위로 올린
모양으로 앉아있는데, 신체는 전체적으로 네모진 모양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넓고 높게 표현되어 얼굴을 길어 보이게 한다. 어깨는 좁아서
움추린 듯 하며,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형식적으로 표현되었다. 무릎은 높으면서 폭이 좁고, 허리가 길게 표현되어 불안정한 자세를 보여준다.
머리 모양과 가슴에 보이는 속옷에서 옛 모습이 보이지만 긴 허리와 네모진 대좌, 형식화된 신체표현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이 분명하다.
유형문화재(有形文化財)
건조물, 회화, 조각, 공예품, 서적, 전적(典籍), 고문서 등 형태를 갖춘 문화적 소산으로 역사상, 예술상 가치가 큰 것과 이에 준하는 고고자료 등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정하고, 관련 부서 장관은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의를 거쳐 이를 다시 보물(寶物)과 국보(國寶)로 나누어
지정하고 있다. 한편, 각 시, 도 또는 특별자치도의 문화재로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것은 시,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고 있다.
계절은 겨울인데 봄비 처럼 겨울비가 내리던 포근했던 일요일 비안향교를 돌아보고 봉양면으로 오던길 옆에 세워져 보이던 이정표 따라 꼬불 꼬불 콘크리이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 보았다.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하게 깔리던 안개 속으로 산허리를 감돌아 넓은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몇 발짝 올라보니
탑은 보이는데 암자는 어디쯤에 있는지 짙은 안개 때문에 분간할 수가 없었다. 다시 몇 발짝 올라보니 그 길은 이어지고 얼마를 더 가야 하나 다시 돌아와 차를
몰고 조금 오르니 어렴풋이 건물이 나타났다. 건물 축대 아래 넓은 공간에 주차를 하고 보니 비는 내리고 우산을 펼쳐들고 인적없이 고요한 석굴앞으로 가보았다.
그렇게 포근하게 봄비 처럼 내리던 다음 날 겨울이 이런거야 하는듯 차가운 바람은 얼굴을 때리고 전국이 꽁꽁 얼어붙는 그 겨울이 찾아와 버린 모양이다.
촬영일: 2014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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