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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안평면 석탑리의 ‘누룩바위’

도랑도랑 2014. 10. 14. 21:57

 

 

선선한 바람 불어와 황금 빛 들판 일렁거리고 어쩌다 심술 부리는 구름 몰려와 높고 맑은 새파란 가을 하늘 가려 버려도 뚜렷한 목적 없이 우연히 길을 가다

발길 멈추게 한다면 한 동안 그 곳에 빠져 머물러도 좋을곳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우리강산 여기 또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있었다. 

 

막걸리가 솟아나왔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누룩바위’

 

누룩바위는 의성~안평간 지방도(912호)변에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모양과 색깔이 흡사 빚은 누룩을 쌓아놓은 것과 같아 한눈에 보아도 누룩바위 임을

알 수가 있다. 반대편 산 이름을 ‘사발음지’라고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누룩바위 밑에서 나오는 술을 누구나 한 잔 씩만 먹어야 하는 것을 어떤 행인이 목이 말라

연거푸 두 잔을 마시는 바람에 그 후로는 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뒤에 오던 행인이 바위 밑 술이 나오던 장소로 갔으나 술이 나와 있지 않아 거기 있던 사발을

반대편 음지 산으로 던져 지금까지 사발음지라고 불려지고 있다는 것.

이곳에서 멀지 않은 석탑리 마을에는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방단형 적석탑(여러 돌로 쌓은 탑, 지방유형문화제 301호)이 있어 함께 탐방이 가능하다.

 

10월 12일 봉양면에 갔다가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01호인 의성석탑리방단형적석탑(義城石塔里方壇形積石塔)이

궁금하여 찾아가 보기로 했다. 봉양면(도리원)에서 5번 국도를 달려 의성 읍내로 들어가지 않고 우회도로 따라 철파사거리 신호등 조금 못미쳐 좌 회전하여 직진

하다 보면 912번 도로 안평, 신평이라고 적힌 커다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조금 더 가다보면 그리 높지않은 꼬불 꼬불한 고개 하나를 넘어 내리막길 내려서면  

우측으로 난 작은 농로길 하나가 보이는 삼거리 지점에 이 누룩바위가 눈에 들어 오면서 "석탑리방단형적석탑(石塔里方壇形積石塔)"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함께 보였다.

 

 

 

 

 

누룩바위 앞에 세워져 있는 "석탑리방단형적석탑(石塔里方壇形積石塔)" 안내판

안내판에는 정확하게 화살표 방향1.8km 를 표시해 주고 있었지만 승용차 한대 겨우 다닐수 있는 콘크리이트 포장 도로 이며 교행하는 자동차가 있을경우를

감안하여 미리 대피 구간을 살피면서 천천히 목적지 까지 진입이 가능하나 여러대가 동시에 진입 하기에는 무리일것 같다.목적지에서도 두 갈래 길이 이어지는듯

자동차를 돌려 나올수 있는 문제점은 없을것도 같았다.

 

 

 

모양새가 흡사 빛은 누룩을 층층이 쌓아 놓은 모습과 같다고 하여 "누룩바위" 라고 불렀으며, 오래 전부터 이 바위 밑에서 술(약주)이 솟아나와

행인들은 갈증을 해소하며 즐겨 마셨다고 한다. 이 술은 누구나 한 잔 씩만 마셔야 하며 두 잔을 마시면 술이 나오지 않는다고 전해 내려왔는데

어느 날 어떤 행인이 의성 장을 보고 지나던 중 목이 몹시 마르던 차에 그만 연거푸 두 잔을 마셔버렸단다. 안타깝게도 그 후로는 술이 나오지 않게

되었으며 이런 사실을 모르고 뒤에 오던 행인이 목이 말라 바위 밑 술이 나오던 장소에 갔으나 술이 나와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기다려도 더 이상

나오지 않자 홧김에 그 자리에 있던 술 사발(대접)을 그만 반대편 음지 산으로 던져버렸단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 쪽 산을 "사발음지" 라고 부른다.

 

  

 

 

 

 

 

 

 

 

 

 

 

 

 

 

 

 

 

 

 

 

 

                                                                                                                                        촬영일: 2014년 10월 12일(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