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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어사(萬魚寺)

도랑도랑 2014. 10. 19. 19:03

 

 

만어사(萬魚寺)
경남 밀양시 만어산(萬魚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末寺).


전설에 의하면, 46년(수로왕 5)에 창건되었다고 하며, 신라시대에는 왕이 불공을 드리는 장소로 이용 되었다고 하고, 1180년(명종 10)에 중창되었으며,

1879년에 중건되었다. 대웅전과 미륵전, 삼성각(三聖閣), 요사채와 객사(客舍)가 있으며, 보물 제 466호로 지정된 3층석탑이 있다. 미륵전 밑에는 고기들이

변하여 돌이 되었다는 만어석(萬魚石)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두드릴 때마다 맑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만어산 어산불영(萬魚山魚山佛影)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산에 있는 만어석(萬魚石).

 

만어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신라의 고찰 만어사 앞 널찍한 너덜지대의 바윗덩이들을 가리킨다. 두드리면 맑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너비는 약 100m, 길이는 500m쯤 되며 두드리면 범종의 그것과 흡사한 소리가 난다.

 

전하는 얘기에 의하면, 지금의 양산 지역 옥지라는 연못에 사악한 독룡 한 마리와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을 잡아먹는 다섯 나찰(羅刹)이 서로 사귀면서

농민들이 애써 지어 놓은 농사를 망치는 등 온갖 행패를 일삼았는데, 가락국 수로왕이 주술로 그들의 악행을 제거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여 이들에게 불법의 오계(五戒)를 받게 하자, 이때 동해의 수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의 감화를 받아 이 산중으로 모여들어 돌이 된 후

대부분 경쇠소리를 낸다고 한다.

 

이 신비의 종석 너덜을 이루는 수많은 바윗덩이들은 물고기 떼가 수면을 향해 머리를 쳐들고 있는 형상이어서 만어석이라고도 부른다. 쇳소리가 나는 바위들은

대개 밑부분이 단단히 옥죄어 있지 않고, 가볍게 얹힌 것들이다. 하지만 얹힌 돌들 중에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들이 있으며, 밑부분이 단단히 틀어박힌 돌 중에도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종석의 암질이 특이하다. 이 너덜의 돌이 깨진 면을 보면 유난히 푸른 기운이 많이 돈다.

 

만어사라는 절 이름은 여기서 유래하고, 《삼국유사》 〈탑상편 어산불영조〉에 그 유래가 전한다.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는 “산중에 한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 있는 크고 작은 바윗돌이 모두 종과 돌쇠(악기)의 소리가 난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동해의 물고기와 용이 돌로 변했다고 한다. 세종 때에 이를 채굴

하여 악기를 만들었으나 음률이 맞지 않아서 폐지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996년 3월 11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52호로 지정되었다. 만어사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당좌(撞座) : 종을 치는 당목이 직접 접촉되는 부분, 연꽃 무늬가 대부분. 전체의 몸통 아래서 1/3 쯤이 적절한 위치

 

 

하대(下帶)와 명동

 

몸체 상단의 어깨 부분에 무늬 띠로 두른 듯한 부분을 상대(上帶)라 하고, 아래쪽 종구(鐘口)에서 밖으로 둘러친 무늬  띠 부분을 하대(下帶)라 하는데, 이것은

종의 위, 아래를 튼튼히 마감하여 쉽게 터지지 않도록 하거나 혹은 굵은 울림 소리를 얻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雲龍(운룡), 보상화문, 당초문.

명동 - 종 밑에 흙을 파서 종소리의 공명 효과를 극대화 하는 장치.종을 치면 바닥에 종소리가 일단 모였다 울려 퍼지게 만든다.


 

용뉴(龍鈕)


용머리와 휘어진 목으로 구성된 종을 매다는 고리를 말한다. 일본 종과 중국 종은 하나의 몸체로 이어진 쌍룡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종은 한 마리의 용으로

구성된다. 용뉴의 용은 원래 고래를 무서워한다는 가상의 동물인 포뢰(蒲牢)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뢰(蓮蕾)·연곽(蓮廓)


연꽃봉오리 형태로 돌출된 장식을 연뢰라고 하고, 그 장식을 싸고 있는 방형곽을 연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종은 방형곽 안에 반드시 9개씩의 돌출 장식이 배치

되며 그 형태도 의도적으로 연꽃봉오리를 묘사하고 있다. 일본 종은 종마다 그 수효가 일정치 않으며 형태도 작은 돌기형이다. 따라서 일본 종의 유두(乳頭)라는

명칭과 달리 우리나라 종은 연뢰로 불러야 하며 이 연뢰가 배치된 곽도 연곽 또는 연실(蓮室)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음통(音筒)


용통(甬筒)·음관(音管)이라고도 불리는 대롱 모양의 관이다. 종의 공명과 관계되는 음향 조절의 기능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범종

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양식 가운데 하나로서, 내부가 비어 있고 하부에는 종의 몸체와 관통되도록 작은 구멍을 뚫어놓았다. 음통이 신라의 삼보(三寶)

가운데 하나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상징한다는 견해가 있기도 하지만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 부분을 강화하면서도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천판(天板)과 상대(上帶)


천판(天板)

용뉴와 음통이 있는 넓고 편평한 종의 상부 면이다. 통일신라 종∼고려 전기 종의 천판 가장자리에는 연판무늬 띠를 둥글게 돌아가며 시문한 경우가 많다.

이 천판 부분에는 대체로 주물을 부은 흔적이 남아 있다.

 

상대(上帶)
천판과 연결된 종신 상부의 문양 띠로 통일신라에는 주악천인상이나 보상화무늬, 연당초무늬를 새겼고, 고려시대에는 연당초무늬와 보상화무늬 외에 국화무늬,

번개무늬 등이 다양하게 장식된다. 조선시대에는 범자무늬로 상대를 구성한 예가 많으며, 아예 상대가 생략된 종의 예도 보인다.

 

종신부조상(鐘身浮彫像)


종신의 당좌와 당좌 사이 앞뒤 면 동일하게 주악천인상과 공양자상, 비천상, 불·보살상, 보살입상 등을 장식한다. 통일신라 종은 주로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상을,

고려시대의 종은 비천상, 불·보살좌상을 장식하며 조선시대의 종은 보살입상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촬영일: 2014년 10월 18일(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