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문화유적유물산책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 (慶州 西岳洞 磨崖如來三尊立像)

도랑도랑 2014. 2. 3. 01:18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 (慶州 西岳洞 磨崖如來三尊立像)/보물  제62호
소 재 지:   경북 경주시  서악4길 80-100 (서악동)

 

 

 


경주 선도산은 토함산에 대응되는 신라의 명산으로, 선도산 성모(聖母)는 신라의 개국이래 나라를 지키는 신[護國神]으로 중시되었다.  선도산의 정상 부근에 있는 이 삼존불은 본존은 안산암의 암벽에 새긴 마애불이지만 양 협시는 본존 양 옆의 암벽을 거칠게 떼어낸 뒤 여기에 다른 산에서 옮겨온 화강암으로 조각한 두리새김상으로, 특히 협시의 대좌를 요(凹)꼴로 만들어 하체를 끼워 넣도록 한 점이 이채롭다. 본존의 얼굴은 원각(圓刻)에 가까우나 어깨를 거쳐 하체로 내려올수록 평면으로 변하여 입체감이 약화되었는데, 거친 석질 때문인지 무릎 이하는 옷 주름은 물론 발과 대좌까지 생략되어 버렸다. 얼굴은 코와 입을 큼직하게 표현하여 강한 조형성을 보여주며 입가에서 커다란 미소를 머금었다. 우람한 체구 역시 세부 표현을 생략하여 담대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양손은 상하 수직의 통인(通印)을 맺었고 대의(大衣)도 통견(通肩)으로 걸쳤다. 협시는 본존에 비해 훨씬 가냘픈 느낌을 주는데, 좌협시는 보관에 화불(化佛)이 있고 왼손에 정병(淨甁)을 쥐고 있어 관음보살로 확인된다. 3줄의 천의는 몸 앞에서 반원형으로 두 번 드리워졌고 특히 측면 천의는

밑으로 길게 뽑아 시원스런 흐름을 보여준다. (출처: 한국사전연구사한국불교미술대전)

 

 

 

 

 

선도산 정상 가까이의 큰 암벽에 높이 7m나 되는 거구의 아미타여래입상을 본존불로 하여, 왼쪽에 관음보살상을, 오른쪽에 대세지보살상을 조각한 7세기 중엽의 삼존불상(三尊佛像)이다.


서방 극락세계를 다스린다는 의미를 지닌 아미타여래입상은 손상을 많이 입고 있는데, 머리는 완전히 없어졌고 얼굴도 눈있는 부분까지 파손되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뺨, 턱, 쫑긋한 입의 표현은 부처의 자비와 의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넓은 어깨로부터 내려오는 웅장한 체구는 신체의 굴곡을 표현하지 않고 있어 원통형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범할 수 없는 힘과 위엄이 넘치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묵직해 보이며, 앞면에 U자형의 무늬만 성글게 표현하였다.


중생을 구제한다는 자비의 관음보살은 내면의 법열(法悅)이 미소로 스며나오는 우아한 기풍을 엿보게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다룬 데 없는 맵시있는 솜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본존불에 비해 신체는 섬세하며 몸의 굴곡도 비교적 잘 나타나 있다. 중생의 어리석음을 없애준다는 대세지보살은 얼굴과 손의 모양만 다를 뿐 모든 면에서 관음보살과 동일하다. 사각형의 얼굴에 눈을 바로 뜨고 있어서 남성적인 힘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 삼존불은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 불상조각으로 이어지는 과도기의 중요한 작품으로, 본존불은 높이 7m, 관음보살상 높이 4.55m, 대세지보살 높이 4.62m이다. (출처: 문화재청 자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