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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에 올라보니...

도랑도랑 2013. 1. 20. 22:03

예감(豫感)이란 무시(無視)할 수 없는 존재(存在) 인가?
휴일마다 한번씩 느껴지는 예감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토요일 아침 현장으로 이동 하면서 차창밖에 펼쳐진 새파란 하늘을
쳐다보며 난 이런말을 했다.

오늘처럼 이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이 펼쳐진 날엔 아침일찍 나가서
산꼭대기라도 올라가 내려다 보는 세상풍경은 가슴을 후련하게도 해줄텐데
내가 쉬는 휴일날엔 또 구름으로 덮어버리겠지 라고 했는데......

그랬다 꼭두새벽 잠이깨면 맨 먼저 계단으로 나가서 하늘부터 쳐다본다.
동이 트기도전 깜깜한 새벽 하늘엔 별들이 반짝였는데
시간이 흐르고 동이틀 무렵 어쩐지 깜깜한 느낌만 들어 다시 계단으로 나가보면
짙은 구름으로 가려져 버린다. 오늘도 아침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새벽하늘 반짝이던 그별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자장암(慈藏庵)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34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말사 오어사의 산내암자이다.
이 암자는 신라 진평왕즉위 587년 자장율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오어사와 같이 창건하였다.
암자 주변은 뛰어난 절경으로써 해발 600미터인 운제산 정상에서 흘러나온 기운이 흡사 용이
여의주를 물고 등천하듯 오르내리며, 수 천 척의 절벽을 이루는 바위와 천자봉으로 불리는 봉우리가 생겼다.

이 봉우리 위에 자연 바위로 형성된 둥근 봉분과 수 십 그루의 천년고송 들이 서있는데,
바로 이 봉분을 배게 삼아 자장암이 하늘 위에 천군처럼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또한 자장율사는 선덕여왕을 도와 운제산 정상인 대왕바위와 이곳 자장암에서 삼국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으며 천자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구라도 지극 정성으로 기도정진하면 모두 소원 성취
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도 신라천년의 관음기도 도량으로서 항상 불자들의 기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자장암은 풍수상으로 모이천에서 용이 승천 하는 과정 용두위에 관음전이 앉아 있어 기도도량으로 유명하고 대왕암에서 내려다 보면
학이 알을 품는 형상이라 유명 하다고 한다. 관음전 주존불이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대성전은 2년전에 새로 건립 되었다.

 

 

 

 

 

 

 

 

 

수차례 오르내린 자장암 이었지만 여의주를 문 용의 조형물이나 코끼리상의 조형물을 자세히 올려다 본적은

처음인것 같기도 했다. 이전엔 그져 풍경이나 내려다 보며 슬쩍 슬쩍 지나쳐 다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세존진보탑(世尊眞寶塔)

이곳에 봉안한 석가여래 진신사리분은 태국 대리석 사원인 왓벤짜마보핏의 풋나지나윙 전 

태국승왕께서 봉안하여 모시고 있었는데, 당시 태국 유학승 정신스님이 그 일부를 기증받아

모시고 있다가 그 중 7과를 불기2542년(서기 1998년) 음 6월 3일 이곳 포항 운제산 자장암

주지 삼현스님에게 기증한 것입니다.

 

삼현스님께서 자장암 관음전에서 진신사리분을 모시고 기도 정진하던 중 오어지에서 큰 거북

이가 두 차례 올라왔으며, 관세음보살의 화신인 듯한 객스님이 사리 1 과를 기증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등 진신사리가 방광하고 온 도량에 이름 모를  향기로 가득찼으며, 4 차례에 걸쳐 진

신사리 7 과가 증과하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진신사리가 증과했던 일화는 옛 문헌 이조실록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불자들은 길이 부처님의 가피속에 기도 정진코자 이곳 연봉 용두혈에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영구히 봉안하는 탑을 세워 그 이름을 世界一花 世尊眞寶塔 (세계일화 세존진보탑)이라 하였습니다.

 

불자 여러분!  아무쪼록 사바세계 중생의 의지처이며 복전인 이곳 적멸보궁에서 업장소멸과 성불 기연 되시길 바랍니다.

 

불기 2544년 음 10월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운제산 자장암 주지(자오삼현) 신도 일동 합장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스님은 ‘권 제4 의해(義解)’편에 혜공스님에 관한 글을 “혜숙과 혜공이 여러 모습을 나타내다(二惠同塵)”라는

제목으로 비교적 자세히 적어놓았다고 한다. 승려 혜공(惠空)은 천진공의 집에서 품을 파는 노파의 아들로 태어나고, 종기를 터뜨려

천진공의 생명을 구한 혜공은 신령스럽고 기이함이 드러나자 승려가 되었다. 만취해 삼태기를 지고 거리에서 춤을 추고 종종 절의

우물에 들어가 몇 달 동안 나오지 않는 등 기행을 보인 혜공은 늙어 옮긴 이 절에서 원효대사를 만나 ‘오어(吾魚)’의 일화를 남겼다.

죽을 때에는 공중에 떠 있는 채로 입적하는 등 신비스런 자취를 많이 남긴 혜공스님이 후진의 학승 승조(僧肇)가 지은 ‘조론(肇論)’을

보고서 “이것은 내가 예전에 지은 것이다”라는 말씀을 남겼다고 한다.  일연스님은 이래서 혜공스님이 승조의 후신임을 알았다고

 ‘二惠同塵’ 장(章)에다 적어 놓았다고 한다.

 

 

 

 

가끔씩 짜투리 시간에 바람쐬는 기분으로 찾아드는 오어사에서 경내를 돌아보고 확트인 호수를 내려다보고 뒷쪽으로 나가서

자장암을 올려다 보지만 자장암에 올라본지는 까마득한 기억 다가오는듯한 휴일날의 오후 통나무 계단길을 벗어난 솔밭길로 내려오는

기분은 한결 홀가분해져 있었다.

 

 

 

흐린 날씨였지만 오늘은 절기상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었다.

하지만 '대한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는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등의 속담처럼 자동차에 나타나던 기온은 줄곧 영상 7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내려다 보는 오어지의 얼음도 많이 녹아들고 있음을 한눈에 바라볼 수도 있었고 이따금씩 들려오던 쩡쩡 거리며 얼었던 얼음에

금이가고 있는소리도 들려왔다. 이대로 봄이 오는 길목으로 내달렸으면 좋으련만 목요일쯤 부터는 다시 기온이 급강하 한다니

몸은 움츠려 들수밖에 없는것 같다.   

                                                                                                         2013년 1월 20일 오후 오어사 자장암을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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