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풍경사진

우암송시열과 은행나무

도랑도랑 2013. 1. 23. 23:36

 

 

장기를 지나 다니면서 우암송시열선생과 다산정약용선생의 유배지이기도 했고 장기초등학교안에는 유적비가 있다는 소릴

들은적 있어 한번 들어가 보았고 어느해 장기 산딸기 축제때 지나던 길에 한번 들어가 본적이 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

은행나무 이야기는 모르고 지나쳐 버렸다. 이번엔 장기읍성에 올랐다가 조그맣게 팻말처럼 붙여놓은 안내판을 읽으면서

돌아오는길에 다시 한번 더 들어가서 찬찬히 둘러보게 되었던 것이다.

 

 

 

 

 

 

 

2001년 우암 송시열 선생 사적비건립추진위원회에서 세운 사적비문은 대략 다음과 같다.

남인의 집권과 동시에 실각하여 처음에는 덕원으로 유배되었으나, 1675년(숙종 1년) 69세 되던 해 윤5월 이곳 장기로

옮겨와 무려 4년여를 보내고 1679년(숙종 5년) 4월 그의 나이 73세 때 거제도로 다시 유배지를 옮겼다.

우암은 오도전이라는 선비 집에 위리안치되었다. 그 후 아들과 손자, 증손자도 합류하여 함께 생활했다.

우암으로부터 성리학을 배운 오도전은 나중에 향교 훈장이 되었다.

그가 장기를 떠난 후 오도종, 이석증, 황보헌 등 지역의 선비들이 그를 기리는 竹林書院을 세웠다.

 


우암이 장기에 머문 것은 본인으로서는 불행한 일이었으나, 장기에 문풍을 진작시키고, 포항에 노론 인맥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적인 저술인 ‘주자대전차의’ ‘이정서분류’ ‘정포은선생신도비문’ 등은 이곳에서 쓰였다.

또 한적하기만 하던 고을이 우암을 찾는 기라성 같은 인물들로 붐비고 장기현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우암 선생이 장기고을의 발전에 끼친 큰 음덕을 잊지 아니하고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의 협조로 사적비를 세운다. 라고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서는 사적비를 다음과같이 정의하고 있다.

 

사적비(事蹟碑)
흔히 기적비(紀蹟碑)와도 혼용되는 것으로서 그 범위는 실로 광범하다.
사찰·서원·사당·문묘·문루(門樓)·전각(殿閣)의 건립 및 중수, 성곽·교량·대단(臺壇)
제지(堤池) 등의 축조·개축 등에 관련된 사실이나 취지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어떤 사건의 시말(始末)이나 행사의 내력, 인물에 관련된 행적을 기록한 것도 넓은 의미의 사적비에 속한다.

오늘날 전래하는 사적비는 특히 사찰과 관련되는 것이 많은데, 개창비(開創碑)·창건비·중창비·중수비·중흥비 등
사적(寺跡)에 관련된 사찰비가 이에 속한다.

이 밖에도 이러한 명칭은 아니더라도 위와 같은 사실을 적은 비가 적지않다.
따라서, 사적비는 어떤 명칭에 구애받기보다는 넓은 의미에서 비의 성격에 따라 살펴보아야 한다.

 

기적비(紀跡碑)

사적을 적은 비.

 

 

 


송시열(宋時烈) 1607(선조 40)∼1689(숙종 15). 조선 후기의 문신·학자.

정약용(丁若鏞) 1762(영조 38)∼1836(헌종 2).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장기 사람들이 우암만 얘기하는 분위기를 이렇게 읊었다고 한다. 

죽림서원이 마산리의 남쪽에 있으니
쭉쭉 뻗은 대나무와 느릅나무 새잎이 밤비에 젖었네
촛불 들고 멀리서 찾아가도 반기지 않고
시골 사람들 아직도 송우암만 이야기하는구나 
 

2001년 장기초등학교에 세운 사적비에는 우암이 쓴 시 '示孫兒輩(시손아배 :여러 손자들에게)'가 새겨져 있다.
 
聖德寬臣罪(성덕관신죄)
임금님 성덕 신하의 죄에 너그러워
朱炎自北移(주염자북이)
여름 날 북에서 이곳으로 옮겨주셨네
 
三時梳短髮(삼시소단발)
빗질할 때마다 머리는 짧아지는데
五月在長"696;(오월재장기)
장기에 온 지도 다섯 달이 되었구나
 
書展茅?讀(서전모첨독)
초가 처마 아래 책 펴놓고 읽으며
心傷杞國危(심상기국위)
마음은 부질없이 나라일 걱정한다
 
汝曺休咎怨(여조휴구원)
너희들은 이를 탓하고 원망하지 말게나
生死匪人爲(생사비인위)
생사는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인 것을
 
乙卯(을묘)1675 十月 某日(십월 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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