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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설경(雪景)

도랑도랑 2011. 4. 5. 23:22

 

수도암(修道庵)

소재지: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513
수도산(1,317 m)에 있는 절로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년)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도선국사가 이 절에서 많은 수행인이 나올 것이라 예언, 산과 절 명칭을 각각 수도산, 수도암이라 칭하였다 한다.

경내에는 석불상과 석탑 등이 있는데 모두 천여년의 역사를 지닌다.

수도암에 관한 전설
대적광전(大寂光殿)을 덮을 만큼 거대한 괴목이 우거져 법당의 기와가 상해서 장마철이면 늘 법당에 빗물이 새곤 했는데

스님들이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그냥 두고 있었다 한다.

 

어느 날 스님들이 모두 출타하고 노승 한 분이 절을 지키는데 갑자기 웅성거리는 소리에 노승이 밖을 내다보았다.

그러나 사람은 없었다.

잘못 들은 거라고 생각하고 선실에 들어와 정진을 하는데 이번에는 '영차 영차' 하는 소리가 나더니

노승이 막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러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노승은 이상히 생각하여 법당 쪽으로 가려는데 이게 웬일인가, 사람은 없고 사방이 조용한데

법당 뒤에 수백년 묵은 괴목이 뽑혀서 법당 앞 탑이 있는 곳에 거꾸로 박혀 있는 게 아닌가.

노승은 희한한 일이라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십육 나한전에 가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나한님들의 신통으로 그 거대한 괴목을 뽑은 표적이 있었다.

노승은 법당에 들어가 삼배를 올리고 나서 나한님을 살폈다.

그런데 나한님이 신통의 표적으로 나한님마다 괴목나무 껍질이나 괴목 잎이 어깨나 손에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노승은 하도 감탄하여 수없이 참배를 하고 해가 다 질 무렵에 법당을 나왔다.

해가 기우니 대중들이 하나 둘씩 출타에서 돌아오고 있었고 노승에게 누가 이 거대한 불사를 했느냐고 물었다.

노승은 사실을 말하고 나한전을 가르켰다.

이 만큼 수도암은 영험 있는 절로 꼽혀 지금도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찾아가는 길

● 김천, 거창 방면 3번 국도 ⇒ 대덕면 30번 국도(성주 방면) ⇒ 청암사 입구 ⇒ 수도암

● 성주군청 ⇒ 청암사 입구 ⇒ 수도암

 

 

 

 

 

 

 

 

 

 

 

 

 

 

 

 

 

 

 

 

 

 

 

 

 

 

 

 

 

 

2011년 4월 2일 저녁 김천엘 갔다.

19시 20분경 도착할 무렵 가는 빗 방울이 떨어 지는것 같았고

다음날 아침 밤새 약간의 비가 내린후 날씨는 흐리고 나들이 하기엔

그다지 좋을것 같지만은 않았는데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청암사 수도암이 가볼만한 경치좋은 곳이라고 해서

승용차 두대에 가족들의 나들이는 시작 되었는데

낮선길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도 크고 지루하지 않은 시골길을 달려 다다른곳

수도암 오르는 가파른 길 자욱한 안개속에 상고대가 보기 좋았다.

처음 들어서면서 높은산의 흰눈이 지난 겨울 내린 다녹지 않은 것인줄 알았더니

간 밤에 비가 내릴때 높은산 거기에는 눈이 내렸던것 같다.

4월의 눈!

난생 처음보는 풍경에 그져 신이나서 카메라 꺼내들고 이리 저리 샷터 누르기에 바빠졌다.

30여분이 지났을까 경내를 둘러보고 내려올 즈음 자욱하던 안개는 어느새 사라지고

나뭇가지위에 쌓여있던 흰 눈도 흔적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오르막길 오를때 길옆에 차세우고 담아보고 싶었던 풍경

앞서 오르던 일행 걱정스러워 기다릴까봐 그냥 뒤따라 갔더니

내려올때 사라진 그 풍경들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아름다운 경관

고목이 잘 어우러진 자연생태 오랫만에 가슴 후련한 나들이가 될수 있었던것 같다.

 

촬영일 : 2011년 4월 3일 일요일 청암사 수도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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