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른 아침
주룩 주룩 비는 내렸고
어쩌다가 쉴 수 있게 되었던 일요일!
대구에 살고있는 친구들
석달에 한번씩 만나는 날로
약속 되어 있었는데
비는 그칠것 같지도 않았고
오전 까지는 낮잠이나 푹 잘 수 있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세상 살아 가는일엔
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는것 처럼
빈틈없이 돌아 가는것 만은 아니었다.
한친구네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다음 달로 연기 하기로 했다는 연락이 왔던 것이다.
기회가 왔다!
비가 온다 해도 눈이 내린다 해도
나에게 그런 이유는 있을 필요가 없었다.
망설임 같은건 더더욱 없었다.
여름 날씨
폭우만 솓아지지 않고
천둥 번개만 치지않고
강풍만 불지 않는다면야
내겐 두려울것도 없고
오히려 빗속의 풍경 바라보며 감상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다.
때마침 웃비는 그치고
여느때 처럼
내 즐겨찾기 코스 보현산으로 향했는데
해발 1124M의 보현산
산 중턱부터 덮여있는 짙은안개
가시거리 약 10여미터
미등켜고 전조등켜고
비상등 깜박이며 서행
몸에 베이고 머릿속에 꽉 찬
30년 전통의 안전 최우선의
베스트 드라이버
자주 다녀 본 그 길
익숙해진 머릿속의 지도
난 어쩌면 그런 자연환경의
변화를 감상하고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보현산엘 자주 올라가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안개속의 풍경 속으로
여러분도 함께 들어가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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