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정 매곡정사(山水亭梅谷精舍)

 

 

정중기[1685~1757]의 본관은 영일. 자는 도옹(道翁), 호는 매산(梅山)으로 조선 후기 정만양(鄭萬陽)·정규양(鄭葵陽)의 문하에 종유했다.
1715년 사마시에 합격한 후 1728년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를 거쳐 1756년 형조참의(刑曹參議)에 올랐다.

 

영천 매산고택과 산수정은 행정구역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삼매2리 매곡마을에 있다.
매곡마을은 임고면 소재지에서 영천댐 방면으로 가다보면 댐 제당 직전 좌측에 있는 삼매리의 가장 안쪽 마을이다.
매곡마을 앞 개천 동편의 산자락에 살림집인 매산고택이 있고 개천을 따라 북서쪽 300m 정도에 그의 별서인 산수정이 독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수정(山水亭)

 

산수정은 개천 변에 정면 3칸, 측면 1.5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중층의 누각 형식을 취하고 있다.
중앙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방을 들인 다음 전면에 반 칸의 퇴를 둔 전형적인 중당협실형(中堂夾室型)평면이다.
각 방의 배면에는 반침을 두고, 대청 배면과 건물 측면에 쪽마루를 설치해 동선의 편의를 도모했다.

 

진입은 정면 쪽이 급경사를 이루는 개천가여서 배면 진입을 취하고 있다.
퇴의 가장자리에는 계자각 난간을 두른 헌함을 두었고 하부로는 누하 공간을 마련했다.
누 하부는 자연 암반 위에 두리기둥을 세워 누마루를 받치고 있다.
또 맞배지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좌측면 앞뒤로 활주를 세워 특색이 있다.
지붕은 홑처마에 맞배지붕으로 처리하고 측면 박공면에 풍판을 달아 비바람에 대비했다.
외부에서 시선 차단을 위해 정면 좌측 우주와 활주 사이에 판벽으로 막았다.

 

 

 

 

 

산수정으로의 진입은 정면 쪽이 급경사를 이루는 개천가여서 배면 진입을 취하고 있다.

 

 

 

산수정의 대청 배면과 건물 측면에는 쪽마루를 설치해 동선의 편의를 도모하고,  맞배지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좌측면 앞뒤로 활주를 세워 특색이 있으며, 지붕은 홑처마에 맞배지붕으로 처리하고 측면 박공면에 풍판을 달아 비바람에 대비했다.

 

 

 

 

산수정의 배면에 위치한 집 한채 매산선생이 머무를 때 수발을 담당하던 사람이 머물던 공간이라고 한다. 두 칸의 방 문과 부엌 대문이 정감스럽다.

 

 

 

 

별채의 옆으로 작은 계곡을 이루고 있는 입구에는 고목의 산수유나무 한 그루가 노랗게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산수정의 대청마루로 들어가는 출입구 양쪽에는 작은 방문이 앙증스럽게 붙어있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仁守齋(인수재) 편액이 걸려있는 우측 방

 

 

 

마루 바닥이나 전체적인 상황으로 볼 때 비교적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깨끗한 분위기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던 산수정이었다.

 

 

 

매곡정사(梅谷精舍) 편액

 

 

 

불도를 닦는 스님이 있는집도 정사(精舍)라고 하지만, 학문을 가르치려고 마련한 집 또는 정신을 수양하는 곳을 정사(精舍)라고 부른다.
매산고택 산수정(梅山古宅 山水亭)의 전면에는 매곡정사(梅谷精舍)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매화나무 매(梅), 골 곡(谷) 자를 언듯 생각해 보면 매화꽃이

만발하는 골짜기가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곡(梅谷)이란 풍수설에 의하면 매산고택의 집터는 보현산(普賢山)을 정맥으로 한 기룡산(騎龍山) 주령이

매화나무 가지 처럼 뻗어 내린 매화꽃술에 해당 하고, 안산은 매화꽃술을 향하여 날아드는 나비의 모습이라고 한다. 라고도 했으니 매곡(梅谷)의 참 뜻이

쉽게 이해 되기도 한다.

 

 

 

 우측 방문 위에 걸려있는 仁守齋(인수재) 편액

 

 

 

 

 

좌측의 방문 위에 걸려있는 智及齊(지급제) 편액

 

 

 

 

 

개울 바닥으로 내려와서 정면으로 올려다 본 산수정(山水亭) 매곡정사(梅谷精舍)의 편액과

우측에는 지급재(智及齊), 좌측에는 인수제(仁守齋)의 편액 글씨가 뚜렸하게 보이며 유가에서 그 뜻을 가져왔다고 한다.

 

 

 

 

 

 

 

 

 

 

 

 

촬영일 : 2020년 03월 25일(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