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새긴 그림을 암각화(巖刻畫) 라고도 부르고, 각석(刻石)이란 뜻은 글자나 무늬 따위를 돌에 새기거나 새겨진 돌이라고 할 수가 있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암각서(巖刻書)라고 불러야하나? 암각서의 글씨는 대체로 당시 그 지역의 저명한 문인이나 학자들이 쓴 것이 대부분이어서
그들의 글씨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예술적 감성을 비롯한 정신세계도 함께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지난 주 토요일 비는 오락가락 하는데 집안에만 있자니 지루해서 나갔다가 돌아오는길 용연지 상류 새롭게 정비된 도로 가장자리 갈림길 넓은공간에
잠시 주차를 하고 저 건너편 낚시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교량아래 흘러드는 얕은 물가에 여러마리의 잉어들이 먹이찾고 있는 모습 내려다보며
지금은 끊겨진 구길쪽 입구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눈에들어왔다. 한 두 글자 외엔 알아볼 수가 없으니 사진으로 담아와서 이리저리 머리굴리며 찾아봐도 해결이되지 않아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단 한시간도 걸리지 않아 힌트를 얻게되었는데 그 친구도 대단하지만 난 왜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일텐데
이런 사소한 일에 전전긍긍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
친구가 알려준 내용을 토대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지역언론사의 기사 내용에서 그 해답을 찾을수가 있었다.
지역 언론사의 기사를 읽어보며 바위에 새겨진 저 글씨의 궁금증을 찾아낼 수 가 있었다. 기사의 내용을 간추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龍巖泉石 鶴坡洞天(용암천석, 학파동천)”
“용암산 아래를 바라보면 와룡바위의 용이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고,
비학산 아래를 바라보면 백학들이 무리를 지어 신선이 머문 듯한 별천지에서 춤을 추네.”
이 시는 자연경물을 몇 가지 언급하여 주변환경의 특징을 잘 표현하였다.
龍巖(용암)은 虎里못과 용바위산의 용머리의 부분이 맞닿은 곳을 가리킴.
泉石(천석)은 호리못 바닥에 위치한 臥龍巖 주변의 山水風景을 묘사.
鶴坡(학파)는: 飛鶴山(762m)을 가리키며. 학이 알을 품고 있다가 하늘을 나는 형상.
洞天(동천)은 別天地. 仙境. 名勝地를 암시하는 표현.
신광면 입구에 소재하며 이곳은 호리못, 범촌의 저수지로 알려진 명소이며, 비학산으로 향하는 곳이다.
신광면 소재지로 향하는 신작로 왼쪽 암벽(신광면 호암리 호리못 용연저수지 서북쪽 암벽)에 龍巖泉石, 鶴坡洞天이라 새긴 각자가 있다.
이 마을 출신으로 義禁府都事를 지낸 鶴坡 朴東熺公이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짧은 시구로 읊은 것인데, 용암 즉 용바위는 서북방을 향한
용바위산 아래의 큰바위를 말한다. 용바위 아래 하천바닥에는 용이 누운 형상을 한 臥龍巖(와룡암)이라는 바위가 있었는데, 용연지 축조로 수몰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큰 뱀이 누워 騰天(등천)할 기회를 엿보던 중 이 일대에 홍수가 나자 등천하면서 호리 어귀를 쳐 신광분지에 갇힌 물을
흥해평야로 흐르게 했다고 한다.
義禁府都事 鶴坡 朴東熺公
의금부(義禁府)
조선 시대, 임금의 명에 의해 죄인을 다스리는 일을 맡아보던 관청
도사(都事)
조선시대 감사의 보좌관으로 파견한 지방관.
옛사람들의 흔적이 서려있는 바위가 예사롭지가 않구나 하면서 윗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나의 관심사는 거기에도 충분히 있었다.
육안으로 어림잡아 살펴봐도 댕댕이덩굴은 있는데 소복히 쌓이듯 모여있는 저것은 석위임에 틀림없을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담아와서 확대해보니
역시나였다. 이것이 바로 석위였구나!
석위(石韋) / 학명 : Pyrrosia lingua
양치식물 고사리목 고란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나무줄기와 바위면에 붙어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고 길이 3mm이며 적색 또는 다갈색 비늘조각으로 덮인다.
잎자루는 지름 10∼26cm로 딱딱하고 홈이 있으며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의 털)로 덮인다.
잎몸은 넓은 바소꼴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양 끝이 좁고 두껍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갈색 성모가 밀생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포자낭군은 포막(苞膜)이 없고 뒷면 전체에 밀생한다.
한방에서는 잎과 뿌리를 이뇨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타이완·인도차이나·중국에 분포한다.
龍巖泉石 鶴坡洞天을 감상하고 석위도 감상해보았다. 하지만 시선은 여기에서만 머무르는것이 아니었다.
인간의 접근을 불허한듯 깎아지른 절벽의 바위를 뒤덮고 있는 또 하나의 양치식물이 있었으니 바로 넉줄고사리였다.
넉줄고사리는 일반적으로 높은산 바위부근에서 자라지만 지면에서 가까운 이런 절벽에서도 자라고있었네!
넉줄고사리 / 학명 : Davallia mariesii
양치식물 고사리목 넉줄고사리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바위나 나무껍질 등에 붙어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길게 옆으로 뻗고 지름이 3∼5mm이며 잎이 드문드문 달리고 비늘조각으로 덮인다.
비늘조각은 줄 모양의바소꼴이고 갈색 또는 잿빛을 띤 갈색이며 막질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가 6∼7mm이다.
잎자루는 길이가 5∼15cm이고 떨어지기 쉬운 비늘조각이 드문드문 달리며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나온다.
잎몸은 세모진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10∼20cm, 폭이 8∼15cm이며 3∼4회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잎조각은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짧은 자루가 있으며 끝이 약간 뾰족하고, 작은잎조각은 긴 타원 모양 또는 바소꼴이고 폭이 1∼2mm이다.
포자낭군은 컵 모양이고작은 잎조각의 잎맥 끝에 1개씩 달리며, 포막이 있다.
뿌리줄기를 똘똘 말아서 관상용으로 쓰고 잎을 건조하여 장식용으로 쓴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신장의 허약으로 인한 요통·치아흔들림·이명·만성설사·시력감퇴·타박상 등에 효과가 있다.
한국(황해 이남지역)·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어려운 암각서(巖刻書)도 구경했고 양치식물의 싱싱함도 쳐다본 비내리던 주말의 풍경 교랑아래 흙탕물 흘러드는 입구에서 잉어들이 노는 모습도
덤으로 보았으니 아직도 오후 시간은 길게만 남아있었다. 비오는날 유유자적(悠
찾았다 ~ 드디어 그 님을 찾아내었단 말인가?
지난해에도 웹에 올라온 사진의 배경을 들여다 보았을땐 분명하게 낯 익은 그곳이었는데 막상 찾아내고 들여다 보니 귀한만큼 경이로움마져 느껴졌다.
지난 어느날에도 난 이녀석을 찾아보려고 해안 산자락밑을 맴돌았는데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그곳을 찾는데에는 아마 이 삼년이 걸리지나 않았나싶다.
이날 아침 우연히 대전에살고있는 어느분과 통화를 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듣고는 지도와 함께 정보를 주셨던 이녀석이 바로 성은 남이요 이름은 가새였나?
'남가새'였던 것이다.
남가새 / 학명 : Tribulus terrestris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쥐손이풀목 남가새과의 한해살이풀.
바닷가의 모래밭에서 자란다.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밑동에서부터 가지를 치며기거나 비스듬히 눕는다.
길이는 1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짝수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4∼8쌍이고 긴 타원형으로 양쪽이 같지 않으며 길이 1cm 정도이고 턱잎은서로 떨어져 있다.
7월에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짧은 대 끝에 1개씩 핀다.
꽃받침잎은 5개로서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복모(伏毛)가 빽빽이나고 꽃이 핀 다음 떨어진다.
꽃잎은 꽃받침보다 약간 길고 5개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씨방은 1개이며 털이 많다.
열매는 5개로 갈라지고 각 조각에는 2개의뾰족한 돌기가 있다.
생약의 백질려(白榧黎)는 흰색 꽃을 말린 것이며, 한방에서는 강장 ·치풍 ·해열 ·정혈 ·최유 ·안질 등에 사용한다.
한국(제주도 ·경상남도 ·함경북도) ·일본 ·타이완 ·티베트 ·인도 ·아시아 서부 ·유럽 남부 ·아프리카 등 난대에서열대에 걸쳐 분포한다.
우뭇가사리 / 학명 : Gelidium amansii
홍조식물 우뭇가사리과의 바닷말. 물이 빠져나간 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해조류로 한천의 원료로 이용된다.
속명인 Gelidium은 라틴어로 「응고」라는 뜻을 가진 gelidus에서 유래하였다.
부산·장흥·서산·통영·거제에서는 ‘우무’, 울릉·목포 및 강원·경남지역에서는 ‘천초’, 울산에서는 ‘까사리’, 제주에서는 ‘우미’,
강릉·속초·동해·삼척·양양과 고성에서는 ‘한천’이라고 부른다.
생김새가 소의 털과 흡사하다하여 ‘우모초(牛毛草)’라 부르기도 하며, 끓인 다음 식히면 얼음처럼 굳는다 하여 ‘해동초(海東草)’라고
≪자산어보≫에 기록되어 있다.
몸은 크게 뭉쳐서 나고 선상이며 줄기는 납작하고 가지의 끝은 뾰쪽하다. 줄기와 잔가지가 깃털모양으로 갈라져 전체가 부채모양으로 퍼져 있다.
다년생 식물로 배우체에 의한 유성세대와 사분포자체에 의한 무성세대가 규칙적으로 반복된다.
지방에 따라서 생육시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5∼11월에 생육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모체는 점차 녹아 없어지나 다음해 봄이 되면 남아 있던 기부에서 새로운 가지가 돋아나는 한편 포자에서 발아한 개체도
자라서 함께 번성한다. 한때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체 해조류의 3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연간 생산량이 2,000∼3,000t 정도이다.
체세포의 틈 사이에 10∼20%의 한천질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이용하여 한천을 만든다.
자연한천은 순도가 낮지만 점성이 강한 반면에 기계적으로 만든 공업한천은 순도가 높으나 점성이 약하다.
한천은 창자의 연동운동에 도움을 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각광받고 있으며 아이스크림이나 잼을 만들 때
점성을 주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알약의 당의나 연고제의 원료로 쓰이며 화장품을 제조할 때 색소나 첨가물이 침전되지 않도록
안정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주머니 한 분이 가르쳐준 우뭇가사리는 바로 이것이었다.
이건 아니란다.
우뭇가사리와는 닮아서 사촌쯤 된단다. 이름은 모르고 그냥 그렇게만 알려주셨다.
이것도 파도에 밀려나온 해초종류이지만 물 속에 살아잇을땐 어떤 색깔이었을까?
미역 종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밀려나와 널려져잇는 해초류의 색깔은 원래의 모습에서 탈색된듯 흰색으로만 보엿다.
확실하게 하나 배웠다. 이것이 우뭇가사리란것을 ......
여기에도 모래지치가 살아가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직도 일부 몇 개씩 흰색의 꽃을 피우고 있었쓴데 꽃이진 자리 씨방이 여물고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듯하다.
모래지치 / 학명 : Messerschmidia sibirica
쌍떡잎식물 꿀풀목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비스듬히 퍼지고 잎이 밀생하며 흰 털이 있어 녹백색으로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주걱형 또는 긴 타원상 바소꼴로 두꺼우며 눈털이 있다.
꽃은 취산꽃차례[聚揀花序]에 달리며 백색이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로 갈라지고 씨방은 4실이며 갈라지지 않고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핵과이며 4개의 둔한 능선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치같이 생겼으나 모래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모래지치라고 한다.
한국(충북제외) ·아시아와 유럽 온대에서 난대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촬영일 : 2019년 06월 29일 (토요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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