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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서석지(英陽瑞石池)

도랑도랑 2019. 6. 14. 20:45

 

 

영양 서석지(英陽瑞石池)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있는 광해(光海)~인조(仁祖) 연간에 은거하던 석문 정영방[石門鄭榮邦, 선조 10년(1577)~효종 1년(1650)] 진사의

별서(別墅)로, 석문이 36세 때인 광해군 5년(1613)에 조원하였다. 자양산(紫陽山)을 배산으로 한 남록(南麓) 완만한 경사지에 연못을 파고, 연못의 북쪽에 연못과 나란하게 동남향 한 경정(敬亭)을, 동쪽에 서남향 한 주일재(主一齋)를 세우고, 이들을 담장으로 둘러싼 후 담장 밖 북쪽에 수직사(守直舍) 2동을 두었다.

 

 

 

 

서석지의 전체적인 공간구성은 공경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강학처인 정자, 경정(敬亭)과 소나무, 대나무, 매화, 국화 등 선비의 네 가지 벗을 심어놓은

사우단(四友壇), 한가지 뜻을 받드는 서재라는 뜻의 주일재(主一齋), 경정 뒷담 너머에 있는 자양재(紫陽齋)와 아래채, 서고인 장판각(藏板閣),

연못 앞의 400년  된 은행나무 그리고 약 90여개의 상서로운 돌로 채워진 연당(蓮塘)으로 이루어져 있다.

 

담장과 90도로 꺾어진 대문을 들어서면 경정(敬亭)을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장방형의 요(凹)자형 연못이 나온다.

연못의 규모는 가로 13.4M, 세로 11.2M 정도의 크기이고, 경정 주변은 통로를 제외하고는 연못이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어, 연못이 마당이고

마당이 곧 연못이다. 연못은 자연석으로 쌓았고 연못 북쪽에 돌출된 네모난 단을 만들어 사우단(四友壇)이라 하였으며, 연못의 동북쪽에 물이 들어

오는 곳을 ‘맑음에 대해 공경을 표시하는 도랑’이라는 의미에서 ‘읍청거(揖淸渠)’라고 불렀고. 물이 빠져나가는 곳을 ‘더러움을 뱉어 내는 도랑’이라는

의미에서 ‘토예거(吐穢渠)’라고 불렀다.

 

 

 

 

 

경정(敬亭)은 정면 4간 측면 2간 반으로 중앙에 정면 2간 측면 2간 되는 대청을 두고 좌우로 1간 크기의 온돌방을 두었다.

못가를 축대로 쌓아 기단으로 하고, 다듬은 원뿔형의 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워 익공으로 결구한 오량가구의 홑처마 팔작기와집이다.

돌방과 대청 전면에는 1간 반 폭의 개방된 툇마루를 깔고, 계자난간을 둘러 연못을 완상하도록 하였다.

 

 

 

 


 

 

주일재는 정면 3간 측면 1간으로 평면의 북쪽에 1간 마루를 두고 나머지 2간은 온돌방으로 하고, 전면에 반 간 폭이 채 안 되는 개방된 툇마루를 깐,

단층 홑처마 맞배기와집이다.

 

 

 

 

 

 

연못은 장방형이나, 주일재 앞으로 사우단(四友壇)을 돌출시켰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양은 凹형이다.

동북 모서리에 입수 도랑인 읍청거(挹淸渠)를 내고, 대각선의 맞은편 되는 남쪽 모퉁이에 출수구인 토예거(吐穢渠)를 만들어

연못에 물을 끌어들이고 또 내보낸다.

 

 

 

 

연못의 이름을 서석지(瑞石池)라 한 것은 못 속에 여러 개의 서석(瑞石)들을 주로 동쪽 연못가인 영귀제(咏歸提) 앞에 배치하였기 때문이다.

이들 서석들의 이름은 19종으로, 경정 아래의 열석들이 옥성대(玉成臺), 그 북쪽 3석이 상경석(尙絅石), 그 동쪽 아래의 것이 낙성석(落星石),

사우단(四友壇) 앞의 것이 조천촉[調(照)天燭]이다.

 

 

 

 

 

 

영귀제 앞에 무리를 지어 있는 서석들은 수륜석(水綸石), 어상석(魚狀石), 관란석(觀瀾石), 화예석(花蘂石), 상운석(祥雲石), 봉운석(封雲石),

난가암(爛可岩), 통진교(通眞橋), 분수석(分水石), 와룡석(臥龍石), 탁영석(濯纓石), 기평석(棊坪石), 선유석(僊遊石), 쇄설강희접(灑雪矼戲蝶)이다.

석문의 경정잡영십이절(敬亭雜詠十二絶)과 임천잡영십육절(臨川雜詠十六絶)이 전한다.

 

 

 

 

 

 

 

 

 

 

 

 

 

 

 

 

 

 

 

 

 

 

 

 

 

 

 

 

 

 

촬영일 : 2019년 06월 12일(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