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잎과 줄기, 열매

쑥쑥쑥

도랑도랑 2017. 3. 2. 20:33


가장 흔한 것이 가장 귀한 것이라는 말이 있었던가?

이런 말은 쑥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 쑥은 지천에 깔려 있는것이 아닌가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쑥을 볼 수가 있다.

쑥은 대대손손 자신의 명성을 이어가는 잡초 중의 잡초이다. 오죽하면 '쑥쑥 큰다'는 말이 있을까?

떡이 상용되면서 젊은이들도 쑥으로 만든 절편을 좋아하게 되었다. 음식으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약용으로서도 인기가 좋은것이

쑥이기도 하다.


재배되는 채소와는 달리 잡초가 훌륭한 것은 식문화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옷과 소품, 그리고 생활용품으로도 쓰이며

집을 만드는 재료로서 사용된다는 점이다. 쑥은 또 천연염료로도 쓰인다. '쑥색'이라는 말이 있듯이.

쑥은 모기를 쫓는 방향제, 여성들 목욕제, 화장품으로도 쓰인다. 예전에는 언제든지 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말려서 처마 밑에

대롱대롱 매달아 놓기도 했다.


요즘에는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고들 하는데, 쑥은 산야에서 자란 것보다 바닷가나 섬에서 자란 것이 좋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강화도에서 나온 쑥을 최고로 친다. 또 음식으로 사용하는 쑥은 여린 새싹이 좋고 약으로 사용할 때는 좀

센 것으로 채취한 것을 선호한다. 내 기억에도 약쑥이라고 해서 오월 단오날 채취해서 그늘진 처머밑에 매달아 두었던 쑥은 그

종류가 따로 있었다.




사철쑥(Redstem wormwood) / 학명: Artemisia capillaris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애탕쑥이라고도 한다. 냇가의 모래땅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30∼100cm이다.

밑부분은 목질이 발달하여 나무같이 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꽃이 피지 않는 가지는 끝에 잎이 뭉쳐나고 잎자루가 길다.

밑부분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고 길이 1.5∼9cm, 나비 1∼7cm로서 2회 깃꼴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실처럼 가늘고 나비 약 0.3mm이며 전체가 비단 같은 털로 덮인다.

위로 갈수록 잎이 작아진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두화(頭花)는 둥글며 지름 2mm 정도로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길이 1∼2mm의 꽃자루가 있고, 총포는 둥글고 털이 없으며 포조각은 3∼4줄로 늘어선다.

바깥조각은 달걀 모양, 안조각은 타원 모양이며, 열매는 수과로서 길이 약 0.8mm정도 이다.


어린순을 식용하며, 포기 전체를 염증을 없애는 이뇨제로 쓰거나 황달에 사용한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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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우리가 쑥이라고 부르는 참쑥이다.

어린잎을 뜯어 쑥국을 끓여먹고 조금 자란것을 뜯어 말려 두거나

요즘은 데처셔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먹기도 한다던데 대표적인 음식이 쑥떡이다.

어릴적 냇가에서 친구들과 목욕을 하고 장난을 치다가 코피가 날 때

여린잎을 뜯어 손바닥으로 비벼 코를 막아두면 코피가 멎었던 기억도 알고보면 쑥의 특별한 약효 때문이었을까?


내가 어렸을적 떠오르는 기억 하나가 또 있다.

문명이 발달한 요즘에는 여름철 남녀노소 레프팅이란걸 즐기려고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내가 살던 어린시절의 마을 한 쪽은 높은 언덕을 형성한 작은 개울이 이루어져 

한 여름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 큰물이 지나가고 어느정도 맑은 물과 적당한 흐름이 되었을때

친구들과 어울려 보릿단 몇 개를 새끼줄로 꽁꽁 묶어 그위에 배를 붙이고 급류를 즐기던 그것이 요즘의 레트팅의 원조가 아니었을까?

이 때 물속에 쳐박히고 장난을 치다보면 귀에 물이들어가 한동안 출렁출렁 거리는 일이 발생 하기도 하는데

귀에 물이 들어가는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했던 행동중의 하나가 이 또한 연한 잎의 쑥을 비벼 귓구멍을 막기도 했던 것이다.   




참쑥 / 학명: Artemisia lavandulaefolia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어서 번식하며 높이 15∼20cm정도이다. 잎

은 어긋나고 중앙에 달린 잎은 깃꼴로 2번 갈라진다.

1차 갈래조각은 보통 2쌍이고 서로 떨어진다.

최종갈래조각은 줄 모양으로 표면에 긴 털과 흰 점이 있고 뒷면은 흰 솜털로 덮인다.


꽃은 8∼9월에 피고 두화(頭花)는 길이 3∼3.5mm, 지름 3mm 정도이며 좁은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총포에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하고 포 조각은 3∼4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수과로 털이 없다. 어린 순을 다른 쑥 종류와 더불어 식용으로 하고, 한방에서는

성숙한 것은 뜸과 산후의 약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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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서 사진과 함께 엮어 두는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야생화에 빠져 이곳 저곳 돌아다녀도 보고 바닷가 식물도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었는데

쑥인것 같지만 이름도 알 수 없는 이녀석 때문에 요즘은 보이는 종류마다 꽃이 없을 때

잎이 꽃 처럼 예뻐 보일 때 만날때 마다 사진으로 담아두게 되었다.


어느곳에 질문을 해 보았더니 사철쑥이라 하는 분들도 계시고 ......

그래서 내가 들판이나 계곡 주변에서 보아왔던 앞에 올려둔 사철쑥과는 완전 다른 종류 일텐데

같은 이름으로 불릴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계속 관찰중이다.




쑥의 종류와 이름을 검색해서 살펴보니 무려 60여 종이나 되지만 그 중에 바닷가 식물인 이녀석의 정체는 알 수가 없다.







                                                                                         촬영일: 2017년 02월 28일 화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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