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동 연화문 당간지주(慶州普門洞蓮華文幢竿支柱)

 

 

경주 보문동 연화문 당간지주(慶州普門洞蓮華文幢竿支柱)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화강석 당간지주. / 보물 제910호
 

기도나 법회 등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사찰의 입구에 세워 부처와 보살의 성덕을 표시하는 기를 당(幢)이라 하며,

이를 달아매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고 한다. 이 장대를 양옆에서 지탱하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이 당간지주의 동남쪽에는 보문사의 옛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당간지주가 속한 절이 원래 보문사였는지,

아니면 별개의 사원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현재 이 당간지주는 넓은 논 한가운데에 62㎝의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아래부분이 대부분 땅속에 파묻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밑의 구조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양쪽 지주의 전체적인 모양은 가운데부분이 두드러진 형태이며, 꼭대기 안쪽에는 당간을 고정시켰던

U형의 직사각형 간구(杆溝)가 있으며 내외 각 면에는 윤곽을 따라 선(線)무늬를 장식하였다.

너비 13㎝의 큼지막한 구멍을 두었다. 특히 지주의 윗쪽 바깥면에 네모난 틀을 두고,

그 안에 8장의 연꽃잎을 돌려 새겨 놓았는데, 이처럼 당간지주에 연꽃잎을 장식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한다.

 

 

 

 

경주시 일대의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와는 다른 유형이며,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 된다고도 하며,

이 시기에 제작된 것 중에서도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주목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촬영일: 2014년 3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