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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사(持寶寺)

도랑도랑 2013. 9. 21. 18:24

 

 

지보사(持寶寺)

군위읍 상곡리 선방산(船放山)에 있는 지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文武王:재위 661∼681)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탑의 높이는 4.2m이다.

 

창건 당시부터 맷돌, 가마솥, 청동향로 등 세 가지 보물을 지니고 있었다 하여 지보사라 불렀다. 그러나 창건 이후 근대까지의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1942년에는 천오(天梧)와 동허(東虛)가 중수하였고, 1972년에는 만오(晩悟)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인 대웅전과 2층 누각, 요사채가 있으며, 현판으로는 1826년(순조 26)에 만든 지보사등촉계창설기(持寶寺燈燭稧刱設記)와 1655년(효종 6)에 만든 헌답기(獻畓記)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682호의 지보사삼층석탑이 있다. 이 탑의 하대면석에는 각 면마다 두 마리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고, 상대면석에는 빼어난 팔부신중(八部神衆)이 조각되어 있다.

 

 

 

 

 

최근에 건립한 오도선원(悟道禪院)은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이며 팔작지붕에 주심포 익공계 공포를 지니고

있다. 현재 오도선원은 스님의 수행처로 활용되고 있다.


오도선원 주련

世尊當入雪山中(세존당입설산중): 세존이 설산 가운데 들어가셔서

一坐不知經六年(일좌부지경육년): 한 번 앉아 여섯 해 지남을 느끼지 못했네

因見明星云悟道(인견명성운오도): 샛별 보고 도를 깨치셨으니

言詮消息遍三千(언전소식편삼천): 말씀하신 소식 삼천대천 세계에 두루하도다

 

 

 

 

 

 

 

대웅전의 편액과 주련은 동곡당 일타 큰스님의 글씨라고 한다.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과 천하에 부처님 같은 이 없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에도 역시 견줄 이 없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간의 모든 것을 내가 다 보았지만,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일체에 부처님 같은 이는 없네.

 

 

 

 

보화루(寶華樓)는 정면 3칸과 측면 2칸의 규모로 지어진 19세기 건축물로 추정되고 있다. 원래 내부에는

선방산지보사불사사적기(1826), 지보사등촉계창설기(1826), 지보암중수기(1942), 위령실신축기(1963),

지보암불사기문(1972), 불사(1972), 강화당불사기(1981) 등 모두 7점의 현판이 걸려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보화루가 종무소로 탈바꿈하면서 창방을 달고 단청불사도 새롭게 하는 과정에서 모두 떼어내고 따로 보관

중에 있다고 한다.

 

 

 

 

 

맞배지붕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 19세기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 지보사 보화루((持寶寺 寶華樓)

 

 

 

 

 

 

 

 

 

 

대웅전 옆 요사 뒤편에는 석조관음보살좌상과 함께 삼성각 우측에 석조관음보살입상이 각각 보셔져 있는데 모두 1996년 조성해 놓은 것이다.

 

 

 

지보사 산령각(持寶寺 山靈閣)

원래 대웅전 뒤에 있었던 것을 삼성각 뒤편 높은 지점으로 옮겨놓은 산령각은 1965년에 건립됐으나 1994년 현재의 장소로 이건했다.  정면 측면 각 1칸이며 맞배지붕에 주심포 양식의 공포를 하고 있다. 내부에는 5-60년 전에 봉안한 산신탱과 함께 1994년 조성한 산신상이 모셔져 있으며,외부에는 1965년 만든 산령각축원기가 걸려 있다.

 

 

 

 

 

 

 

 

사찰의 초입에 자리한 비석은 모두 4기로 대웅전불사공덕비(2000), 동허대선사지비(1967), 지보사중창사적비(1946), 통일기원일붕선시비(1982)가 한 곳에 모여 있다.

 

 

 

 

 

 

               사찰의 초입에  우측으로 멀리 따로 떨어져 있는 석종형 부도 1기가 있는데 원래 산기슭에

               있던 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부도에는 아무런 명문이 새겨져 있지 않으나

               바로 옆에 ‘무염당수계명수언지입비(無染堂受戒命守彦之立碑)’라 되어 있어 이 부도가

               무염(無染)스님의 부도이며 그의 제자 수언(守彦)이 비를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 조성한듯한 비석과 부도탑이 보였다. 잠시 비문을 읽어 보면서 좌측면에 쓰여진 글귀를 보면서도

문수 스님이 누구엿는지를 몰랐다.

 

좌측 비문에 세로로 쓰여진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포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쓰여져있었다.

 

4대강 사업 중단을 계속 요구해 온 문수스님(세납47)이 2010년 5월 31일 오후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사직리

위천 잠수교 앞 제방을 지나가던 행인이 불에 타 숨져 있는 문수스님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소신공양'은 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행위를 말한다.

현장에는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휘발유통과 문수 스님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라는 기사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문의 일부는 문수스님의 유서였던 것이다.

 

 

 

 

                                                                                        촬영일: 2013년 9월 18일 오후 지보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