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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실마을

도랑도랑 2013. 5. 17. 09:38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에 속하는 주실마을은 북쪽으로 일월산이 있고, 서쪽에는 청기면, 동쪽은 수비면,

남쪽은 영양읍과 맞닿아 있는 곳이었다. 조지훈이 태어난 주실마을은 전통마을이면서도 실학자들과의

교류와 개화 개혁으로 이어진 진취적인 문화를 간직한 매우 유서 깊은 마을이기도 하다.

 

주실마을은 조지훈 시인의 생가인 호은종택(壺隱宗宅.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이 마을 한복판에

널찍이 자리잡고 있고, 옥천종택(玉川宗宅:경상북도 민속자료 제42호),월록서당 등 숱한 문화자원들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학파헌(鶴坡軒)

학파헌은 월하(月下) 조운도(趙運道, 1718~1796)의 손자 학파(鶴坡) 조성복(趙星復, 1772~1830)이

세운 정자로, 원래 일월면 섬촌리에 있던 정자를 주실마을로 옮겼다고 한다.

 

명     칭 :  학파헌(鶴坡軒)
소 재 지 :  일월면 주곡리 182
건 축 주 :  조성복(趙星復, 1772~1830)
건축시기 :  1890년(고종27)
소 유 자 :  조석철

 

 

 

 

학파헌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이다. 평면은 중앙에 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형태이다.
우측 온돌방이 좌측 온돌방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반 칸 정도 더 넓다. 이 같은 평면 형태는 마을 내 만곡정사에서도 볼 수 있다.
좌측 온돌방과 당 앞에는 비교적 널찍한 마루를 두었으며, 우측 온돌방 앞에 마루는 좁은 마루를 두었다.
마루 앞에는 평난간을 두르고 난간 청판에 풍혈(風穴)을 뚫어 장식하였다. 마루 앞에는 사분합들문을, 뒤에는 두 짝 판문을 달아

폐쇄하였다. 마루 앞에 문을 달아 폐쇄하는 형식은 주실마을 정자의 특징 중 하나로 만곡정사, 침천정에서도 볼 수 있다.
온돌방 앞에 두 짝 여닫이 띠살문이 달려있다.
막돌로 쌓은 낮은 기단 위에 건축한 정자로 상부가구는 자연석 초석 위에

네모기둥을 세우고 대들보와 종도리를 짜 맞춘 간략한 형식의 3량가이다. 대들보 위에 제형 판대공을 놓아 종도리와 받침장여를

받았다. 정면의 창방과 처마도리 받침장여 사이에는 소로를 끼워 넣어 장식하였다. 창방은 앞뒷면을 곡면으로 깎아 배가 부른 형태로 침천정(枕泉亭)의 것과 유사하다.

 

 

 

 

 

주곡동 옥천종택(注谷洞 玉川宗宅)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42호
소재지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189

 

 

 

 

 

 

이 집은 17세기말 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양(漢陽) 조씨(趙氏) 옥천(玉川) 조덕린(趙德隣, 1658~1737)의 고택(古宅)

이다. 조덕린은 조선 숙종(肅宗) 17년(1671)에 문과(文科)에 급제하고 교리(校理)와 동부승지(同副承旨) 등을 역임하였다.

 

이 집의 구조는 살림채인 정침(正寢)과 글을 읽는 별당(別堂)인 초당(草堂)과 가묘(家廟)인 사당(祠堂)으로 구성되어 있다.

살림채는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ㅁ자'형 뜰집의 전형적인 구성을 보이는데 다만 안방이 동쪽에 오고 사랑방이

서쪽으로 배치된 점만이 다르다. 집의 평면구성에 좌우가 바뀐 이 같은 형식은 18세기부터 안방과 부엌이 서쪽으로 배치되는

평면구성으로 통일되는 특징을 가지는데, 이 살림집은 지붕을 박공(朴工)으로 처리하는 등 상당히 오래된 건축기법을 간직하고 있다.

 

초당은 전형적인 서당의 평면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사당은 18세기말 건물로서 일반적인 형식에 속한다.

이 집은 경북 북부지방의 폐쇄적인 “ㅁ자형 뜰집”의 민가(民家) 형식을 잘 갖추고 있다.

 

 

 

 

 

 

 

 

 

 

 

 

 

 

 

 

 

 

 

옥천종택(玉川宗宅) 초당은 전형적인 서당의 평면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사당은 18세기말 건물로서 일반적인 형식에 속한다.

이 집은 경북 북부지방의 폐쇄적인 “ㅁ자형 뜰집”의 민가(民家) 형식을 잘 갖추고 있다.

 

 

 

 

 

 

 

옥천종택(注谷洞 玉川宗宅) 앞에서 창주정사로 오르는 언덕 돌 계단길 ~

 

 

 

 

영남의 참 선비 조덕린이 수양하던 공간 창주정사는 옥천(玉川) 조덕린(趙德鄰, 1658~1737)의 정사이다.

건물 주위에는 방형의 토석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전면에는 맞배지붕의 사주문(四柱門)을 세워 정사로 출입할 수 있게 하였다.

창주정사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개방된 넓은 당을 두고, 좌우에 각각 온돌방을 두었다.

이 건물은 주실마을의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다. 호은종택 왼쪽에 좁은 골목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골목 왼쪽으로 옥천종택이

보이는데, 창주정사는 종택 맞은편 언덕 위에 있다. 종택에서 나오면 왼편으로 길게 나 있는 돌계단이 눈길을 끈다.

그 돌계단을 따라 우뚝 솟은 대에 올라서서 마을 아래를 보면 탁 트인 논과 밭이 한 눈에 들어오고, 마을 앞의 문필봉과 연적봉을

마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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