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배리윤을곡마애불좌상(慶州拜里潤乙谷磨崖佛坐像)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윤을곡에 있는 통일신라 835년의 마애삼불좌상.
ㄱ자로 꺾어진 바위 면에 불좌상 삼존을 돋을 새김한 마애불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5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소 큰 동남향의 바위 면에 2존의 불상을 새겼고, 보다 작은 서남향의 바위 면에 1존의 불상을 각각 새겨 삼불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불형식은 존상의 구성에 따라 삼세불, 삼신불 등 여러 경우가 있지만 초기에는 삼세불이 보편적이다.
가운데 불상의 좌측면에 '태화9년을묘(太和九年乙卯)'라는 음각의 명문이 새겨져 있어 이 불상이 신라 흥덕왕(興德王)
10년(835)에 조성된 것임이 밝혀졌다.
중앙의 본존불은 연꽃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상으로 상투형태의 육계(肉髻)가 머리에 비하여 유난히 높고 큼직하다.
얼굴은 긴 타원형으로, 턱을 각진 것처럼 표현하여 다소 완강한 느낌을 주지만, 눈을 가늘게 뜨고 입에는 미소를 띠어
부드럽게 처리하였다. 신체는 목을 약간 움츠리고 어깨를 들어 올렸으며, 가슴에는 양감이 결여되어 다소 빈약해 보인다.
오른손은 마멸이 심하여 확실하지 않지만 시무외인(施無畏印)을 결한 듯하며, 왼손은 내려 무릎에 걸쳐 촉지인(觸地印)을
짓고 있는 것 같다.
불의(佛衣)는 통견의(通肩衣)로서, 9세기 불상들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어깨에는 다소 굵은 선각으로 주름이 잡히고, 무릎 아래로 내려진 옷주름이 넓게 U자형을 이루고 있다. 가슴에는 내의를 묶은 띠 매듭이 표현되었다. 광배는 두 줄의 두광배, 신광배로 표현되었고, 대좌는 꽃잎이 위로 향하는 앙련(仰蓮)과 꽃잎이 아래로 향하는 복련(覆蓮)으로 된 연꽃대좌이다.
오른쪽[向左] 불상은 본존불보다 조금 작고 다소 위축되었는데, 얼굴이 길고 턱을 역시 각지게 표현하여 완강한 인상을 주지만, 얼굴에는 양감이 있고 미소를 띠고 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신체는 목을 움츠리고 양어깨가 치켜 올라가 사각형으로
되었으며, 상체가 짧은 데 비하여 하체가 너무 높아 비례가 잘 맞지 않는다. 오른손은 손가락을 살짝 꼬부린 채 무릎에 얹고
있고, 왼손은 보주를 들고 있는데 보주형 약기(藥器)를 보아 약사불로 추정되기도 한다.
불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계단식 주름을 넓은 띠처럼 나타내고 무릎까지 U자형을 이루며 흘러내리고 있다.
광배는 두 줄의 음각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새기고 밖에 다시 주형 거신광배(舟形擧身光背)를 새겼다.
대좌는 또한 앙련과 복련의 연화대좌이다. 왼쪽[向右] 불상은 세 불상 가운데 조각 솜씨가 가장 떨어진다.
사각형에 가까운 얼굴은 세부를 마무리하지 않고 턱이나 윤곽 등을 선각(線刻)으로 그은 채 그대로 두어 전체적인
인상이 생생하지 못하다.
신체 또한 사각형으로 어깨는 빚은 듯이 평평하고 가슴은 양감이 거의 없다. 왼손은 약합을 들고 배에 대었으며 오른손은
왼손 밑으로 대었다. 불의는 통견의로서 가슴이 길게 터졌고 U자형의 옷주름이 원을 이루며 무릎 밑까지 새겨졌다.
광배는 굵은 띠로 두광과 신광을 새겼는데, 그 안에는 좌우에 각각 화불(化佛)이 2구씩 모두 4구가 부조되었다.
대좌는 연화대좌를 표현한 듯하나 불분명하다. 이 삼불은 본존불의 광배 왼쪽에 새겨진 ‘太和九年(태화 9년)’, ‘乙卯(을묘)’라는 명문에 의하여 835년에 조성된 것임이 밝혀졌는데, 구도와 비례, 형태, 양감, 선 등에서 8세기 불상과 9세기 후반 불상의 특징을 함께 지니고 있어 주목된다.
즉, 불신(佛身)에 대한 얼굴의 비례는 석굴암본존불이나 경주남산칠불암마애불상군(보물 제200호)의 본존불과 같은 8세기 중엽 불상들과 상통하고 있지만, 형태면에서는 8세기 불상들의 이상적인 모습과는 달리 현실적인 모습이 짙게 반영되고 있다.
어깨는 비록 넓게 표현되었으나 움츠린 형태, 양감이 결여된 가슴 등으로 인하여 느즈러진 느낌을 준다. 불상의 형태에서는 좌우의 균제성이 깨뜨려지고 있으며, 얼굴이나 팔 등의 양감이 보림사철조비로자나불상의 얼굴 등 9세기 후반 불상의 양감과 상통
하여 경직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마애불은 삼불형식으로서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불상 삼존으로 구성된 삼불형식은 통일신라
이전의 작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중앙의 본존상이 비로자불의 수인인 지권인(智拳印)을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삼신불로 보긴 어렵다. 그래서 삼세불로 명명하는 것이 타당하다. 본존불상은 현세의 석가불일 가능성이 높다. 오른손을 들고 왼손을
내린 설법하고 있는 손모양으로 보여진다.
좌존[향우] 불상은 왼손에 연봉(連峰)과 같은 지물(持物)을 들고, 오른손은 밑을 받치고 있는 모습인데 만약 연봉이라면 미륵불일 가능성이 높다. 고려 미륵변상도, 충주 미륵대원 석굴 석불입상 등에 연봉을 든 미륵불은 흔히 있기 때문이다.
우존 불상은 보주를 들고 있는 과거불로 가섭불·정광불·아미타불·약사불 등으로 추정이 가능한데, 단정할 수 없지만 보주형
약기를 들고 있는 약사불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석곡 제5사지 마애여래좌상(황금마애불)
포석정에서 순환도로를 오르면 부흥사 입구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130m정도 내려가면 분묘가 있는데
그곳이 포석곡 제5사지의 건물지로 추정되며 그 바로 아래에 황금불상으로 불리는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마애불상 머릿돌 위에는 석등의 간공으로 보이는 지름 22㎝ 깊이8㎝ 홈이 있고 불상 앞에는 시멘트로 만든 재단이 놓여있다.
불상의 크기는 전체높이 97㎝ 무릎너비89㎝ 어깨너비 40㎝이며 머릿돌 부분이 불상보다 약간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자연감실의 구조를 보이며 상호는 박락이 심하여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포석곡 제5사지 마애여래좌상(황금마애불) 의문이 생긴다.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진 바위 면 아래로 물 또는 인위적인 어떠한
이유에서든 액체가 종류가 흘러 내린듯 한 자국 다시 말하면 상호는 박락이 심하여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윤곽을 확인해 보기 위하여 공원관리공단이나 타 기관또는 단체에서 누구인가 인위적으로 바위 표면의 이끼를 제거 하기
위하여 공업용 세척제 등으로 강제적인 방법에 의한 액체의 종류를 뿌려서 흘러 내린 자국인듯한 느낌이 든다. 어떠한 수단을
동원한것은 아닌지 최근에 유적지를 둘러보다가 보면 과학적인 근거에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울산의 반구대나 천전리각석 주변에서도 목격이 되고 삼릉계 상선암 마애여래좌상(지방유형문화재 제158호)에서도 비계틀을 설치해 두고 공사가 진행중인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이러한 인위적인 처리 방식이 기대만큼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 생긴다는 것이다.
어려운 낱말이 있다. 상호박락에서 상호란 무엇을 말하는가? 눈에 보이거나 마음에 그려지는 사물의 형체
즉 상(像)과 본명이나 자 이외에 쓰는 이름이나 허물없이 쓰기 위하여 지은 이름에서 호(號)를 말하는 것인지
박락(剝落)이란 돌이나 쇠붙이에 새긴 그림이나 글씨가 오래 묵어 긁히고 깎여서 떨어지는걸 뜻함일텐데......
촬영일: 2013년 4월 14일
촬영일: 2013년 3월 23일
가장 최근(3월 23일) 들러본 천전리각석에서는 바위 표면의 박리현상에 의한 귀중한 문화재가 자연환경 속에서도 손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를 목격할 수도 있었고 이러한 현상을 보는 심정은 누구라도 안타까움은 마찬가지 였을것 같다.
촬영일: 2013년 3월 23일
촬영일: 2013년 3월 23일
이른 봄 강가의 모습 우거진 숲이 없어서 인지 몇 차레 가 본곳이었지만 내려서는 순간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벽에 눈길이
쏠렸다. 전에 보지 못했던곳에 흰색의 사각형 줄이 있길래 다가서면서 새로운 무엇이 발견 되었나 보다 하고는 가까이 다가서
살펴 보았지만 별 다른것은 눈에 띄질 않아서 나올무렵 안내소에 물어 봤더니 바위 표면의 부식진행 상태를 테스트하기 위함
이란 설명을 들을수가 있었다. 여기에서도 사진 위에서 뚜렷이 나타나는 현상 어떠한 약품을 사용하였던지간에 이끼를 제거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런점을 들어 포석곡 제5사지 마애여래좌상(황금마애불)에서도 이끼를 제거하기위한 어떠한 조치를 한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의구심을 들어 처음 구경해 본 마애여래좌상의 전체적인 모습이 오히려 더 나쁜 현상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촬영일: 2013년 3월 31일
수 년전 난생 처음 남산의 삼릉골을 올라 상선암과 상선암마애여래좌상 상사암까지 다녀온적이 있었고
수많은 등산로 다른길 택하지않고 이곳을 올랐던것은 마애여래좌상을 다시 볼 기대감으로 갔지만
주변 바위들의 붕괴위험이 잇기때문에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과 함께 멀리서 렌즈로 들여다보는 수 밖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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