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문화유적유물산책

경주 남산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慶州 南山 茸長寺谷 石造如來坐像)

도랑도랑 2013. 4. 13. 23:13

경주 남산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慶州 南山 茸長寺谷 石造如來坐像)

종   목: 보물  제187호

소재지: 경북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1-1

 

경주 남산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큰 사찰이었던 용장사터를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머리 부분은 없어졌고 손과 몸체 일부가 남아 있는데 대좌에 비해서 불상은 작은 편이다.

어깨는 적당하고, 전반적으로 볼륨이 강조되지 않은 현실적인 체구로 어떤 승려의 자세를 보고 만든 것으로 보인다.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은 양 어깨를 모두 감싸고 있으며, 옷자락이 대좌(臺座) 윗부분까지 흘러 내리는데,

마치 레이스가 달린 것처럼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대좌는 자연기단 위에 있는 특이한 3층탑이라 생각될 만큼

특이한 원형(圓形)인데, 맨 윗단에는 연꽃무늬를 새겨 놓았다.  이 석불은 특이한 대좌 뿐 아니라 석불 자체의

사실적 표현이 작품의 격을 높여주며, 『삼국유사』에서 보이는 유명한 승려 대현(大賢)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유명한 불상이다. 대현의 활동 기간에 제작되었다고 보아 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茸長寺谷 石造如來坐像)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87호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 4.56m, 불상 높이 1.41m, 재료는 화강석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대현(大賢)과 관련이 있어,

《삼국유사》 권4 〈현유가조(賢瑜珈條)〉의 자씨석장육상(慈氏石丈六像)이 이 불상이라는 설도 있다.

경주 남산에 있던 용장사(茸長寺) 터에 있는 석불로, 자연석 기단(基壇) 위에 3층으로 된 높은 대신(臺身)과

대좌(臺座)가 있고, 그 위에 사각형의 좌대(座臺)를 같은 돌로 만들었다.

 

현재 머리는 유실되었고, 손과 몸체 일부만 남아 있다. 불상 자체는 그리 크지 않으나 대좌가 높아 전체 높이가 매우 높은

편이다. 원형의 대좌에는 맨 위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목에는 번뇌도(煩惱道)·업도(業道)·고도(苦道)를 의미하는

세 줄기 주름인 삼도(三道)가 뚜렷하며, 어깨는 좁은 편이다. 옷자락은 대좌까지 흘러내리고 있으며, 왼손에는

보주(寶珠:불탑의 꼭대기 위에 얹는 장식)를 얹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대좌에 비하여 불상이 유난히 작고 빈약해 보이나, 매끈한 조각솜씨와 맵시 있는 세부 처리 등으로 작품의

뛰어남을 알 수 있으며, 조성연대는 8세기 중엽으로 짐작된다.

 

대현(大賢)
통일신라의 승려로 한국 유가종의 시조이다.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등의 저서를 남겼다.

출생과 사망에 관한 내용은 알려진게 없다. 호는 청구사문(靑丘沙門)이다. 신라 경덕왕 때 활동한 승려이고 불교의 한 분파인

유가종(瑜伽宗)을 창시하였기 때문에 유가조(瑜伽祖)라고 불렸다. 원측(圓測) 문하에서 경률(經律)을 공부하고 깊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그에 관한 일화(逸話)들이 많다. 752년(경덕왕 11)에 가뭄이 심하자 왕명을 받고 금광명경(金光明經)을

강술한 후 향로(香爐)를 들고 주문을 외자 우물물이 찰당(刹堂) 높이까지 솟아나왔다고 한다. 경주 남산(南山) 용장사(茸長寺)

에서 깊은 이치를 깨닫고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를 저술하였다. 대현은 많은 저술을 남겼으며 원효, 경흥과 함께 신라의 3대 저술가로 손꼽힌다. 그의 저술은 약 100여 권에 달하며 대표적인 것으로 《약사경고적(藥師經古迹)》2권, 《보살계본종요배과(菩薩戒本宗要排科)》《범경고적기(梵經古迹記)》《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大乘起信論內義略探記)》 등이 있다.

 

최근에 경주 남산을 한 번 다녀온 이후 불교유적에 자꾸만 관심이 생겨진다.

용장사지 용장계곡 그동안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수많은 정보와 자료들을 보아 오면서 지금껏 무관심하게 지나쳐 오던

유적지들이 하나 둘 씩 눈에 뜨이는듯 국도 주변에 산재해 있는 탑이나 당간지주들 지나던 길에 잠시 들어가 본 이후

하나 둘씩 찾아보는 재미에 자꾸만 빠져드는것만 같다. 하늘 새파란 날 저길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 벼르고 벼르다가

동료 자녀결혼식 들렀다가 곧 바로 달려가 본 용장골 바위에 새겨진 불상이나 탑을 올려다 보면서 반나절 해가 아쉬운 하루였다.

 

                                                                                                                                       촬영일: 2013년 4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