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은 오봉산

 

2013년 3월 1일 금요일 제94주년 3.1절

2012년 11얼 24일 토요일 처음 오봉산을 가게되었고 주사암과 마당바위를 보고왔다.

 

 

 

정상에는 1300여 년 전에 의상이 창건했다는 작은 사찰 주사암이 있다.
주사암에서 정상 바로 밑 주차장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부산성으로 가는 길이고, 숲속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임도에

내려서면 하산길이다. 부산성을 거치려면 돌담 성벽과 밭둑 사이를 지나 산길을 걸으면 부산성 정상에 닿고 여기서 숲을 지나

임도로 내려서 송선 2리로 하산한다.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찾아보고 가게되었던 오봉산 정상 빠뜨려 버린곳이 있었다.

부산성 높은산 정상에 산성이 있었다면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늘 한번 더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다.

 

 

 

 

지난해 년말 눈이 내린지 나흘만에 녹을곳은 다 녹아버린것 같았다.

국도변에 세워진 부산성 이정표따라 하늘맑은날 부산성을 걸어보고 싶었다.

집 주변에선 녹아버리고 흔적없이 사라져간 눈이 거긴 그대로 얼어붙어 버린것 같았고 차를 돌려 돌아오는길에

용명리사지 삼층석탑 이정표따라 1km 전방 내리막길에 차를두고 돌아보고 왔다.  거길 다녀온 이후 다시 오봉산 등산지도를

골라 인쇄해두고 하늘새파란날에 인도따라 차를 가지고 올라가 보고 싶었던 것이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몇주째 주말이나 휴일만

되면 흐리고 비내리고 오랫만에 부담없는 연휴 삼일절에 다시 올라가 처음 구경해 본 부산성 흐린 날씨에 바람도 불었지만

마당바위가 좋아서 주사암과 주변의 바위들을 유심히 관심있게 돌아보고 왔지만 성이차지가 않았다. 지도에 나타나 있던

만교사까지 돌아보고 오게 되었던 하루동안의 스케치 아래에 펼쳐지는 그림들인것이다.

 

 

 

 

 

 

신라시대에 朱巖의 바위굴에서 수도하는 노승이 말하기를 경국지색의 미인이 오더라도 나의 마음을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귀신들이 대궐에 밤에 몰래 들어가 아름다운 궁녀들을 밤마다 데리고 와서 노승 가까이에 두어 노승의 도력을 시험하였다. 대궐에서는 밤마다 궁녀들이 행방을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난 후 돌아오므로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대궐 수비병들에게 행방을 조사토록 하였다. 왕은 궁녀들에게 자기들이 다녀온 곳에 흔적을 남기도록 붉은 천조각을 두고 오라고 명했다.

군사들은 이 붉은 천조각을 찾기위해 대궐 주위를 수색했으나 찾지 못하고 여러날 걸려 이곳 富山까지 오게 되었다.
富山 골짜기에 있는 바위굴 입구에 붉은 천이 붙어 있어 군사들은 틀림없이 궁녀들이 이곳을 다녀왔을 것이라고 믿고 굴속을

수색하였다. 굴안에는 노승 한사람이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군사들은 이 노승이 궁녀들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노승은 도술을 부려 神兵을 동원하여 관군을 계곡 아래로 물리쳤다. 이러한 사실 알게된 왕은 그 노승이 평범한 승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를 대궐로 초청하였다. 그후로는 궁녀들의 납치사건이 없어졌다고 한다.

 

 

 

 

 

 

 

 

 

 

오봉산(五峰山) 정상에 있는 바위로 일명 마당바위라고도 한다. 측면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부에는

1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고 편평한 공간이 펼쳐져 있다. 신라 때 김유신 장군이 바위 위에 쌓아둔 보리로 술을 빚어

군사들에게 먹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바위 아래쪽에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주사암(朱砂庵)과 663년(신라 문무왕 3)에

축조된 부산성(富山城)이 있다. 위의 사진은 그 지맥석(마당바위) 옆에 있는 쪼개진 바위이며 마당바위와 흡사한 모습을

갗추고 있었다.

 

 

 

 

 

 

 

                                                                                           지맥석(持麥石) 마당바위 윗면과 바위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

 

 

 

지맥석에서 바라다 본 주암사 방                                                      촬영일: 2013년 3월 1일 금요일 날씨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