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풍경사진

11호 태풍 힌남노

도랑도랑 2022. 9. 12. 08:09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

이었다는데 우리 지역엔 보호라는 단어가 무색하게도 큰 피해를 안겨주고 떠났다. 

힌남노는 라오스의 국립보호구역 킴무안주에 있는 자연보호구역 이며, 1520종의 관다발 

식물과 536종의 척추동물이 서식한다고 한다. 

태풍의 이름은 태풍위원회(ESCAP/WMO) 각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토대로 생성된다.
태풍위원회는 한국을 포함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북한, 마카오,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총 14개 국이 가입되어있다. 이번 포항 남구 지역에 큰 피해를 가져온 힌남노는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라오스에서 최초 발견된 태풍이라 할 수 있을것같다.

 

 

 

9월 6일 아침 여섯시에 잠이깼다.

몇일전 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말도많던 11호 태풍 힌남노는 밤사이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양의 비를 솓아부었을까

궁금해서 필로티로 내려가보았다. 세찬 비바람이 무섭게 몰아치는 상황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그로부터 한시간쯤 후 잠잠해지는듯 그때가 태풍이 지나간듯했고 오전 열한시쯤 하늘이 새파랗게 드러나는 전형적인 가을 풍경에 근교 계곡의 물구경을 나가보고싶은 호기심이 발동하여 옥산서원 세심대앞으로 달려가 보았다.

 

 

바위벽을 이루고있는 깁고 좁은폭을 흐르고 있는 물줄기는 무섭게 솓아지고 있었지만 가뭄으로

말라있던 계곡의 물줄기를 바라볼때에는 가슴이 확트이는 느낌이었다. 물이 줄어들고 바위벽이

훤히 드러나면 龍湫(용추)라고 쓰여져있는 글씨를 볼 수가있다.

 

 

龍湫(용추) 바위벽을 지나 외나무다리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그져 평온함만이 느껴졌다.

 

 

 

옥산서원은 회재가 독락당 주변 청절(淸絶)한 냇물을 끼고 있는 바위 다섯 곳에 각각 관어대(觀魚臺), 탁영대(濯纓臺), 세심대(洗心臺), 징심대(澄心臺), 영귀대(詠歸臺)라 이름한 오대(五臺) 중 세심대에 위치하고 있다. 세심대에 흐르는 계곡물은 상중하 폭포로 용추를 이루며 서원 오른쪽인 북쪽에서 남쪽으로 감돌아 흘러나간다. 세심대는 용추에서 떨어지는 물로 마음을 씻고 자연을 벗삼아 학문을 구하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옥산서원 주변 고목의 상수리나무 가지는 비바람에 꺾여져 덜익은 토토리와 함께

예쁜모습으로 떨어져 있었다.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낙엽교목.
학명 : Quercus acutissima (퀘르쿠스 아쿠티시마)

 

 

 

담자균류 민주름버섯목 국수버섯과의 버섯.
학명 : Clavaria vermicularis (클라바리아 버미큘라리스)

 

 

 

세심대(洗心臺)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비스듬히 누워있는 향나무 아래에는

송이과의 한 종류일듯 이름모를 버섯이 예쁘게 솟아나와 있었다.

 

 

 

 

 

독락당(獨樂堂)의 계정(溪亭)아래 관어대(觀魚臺)를 흐르는 흙탕물은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관어대 상류쪽 물길을 막고있는 양쪽의 바위하나가 탁영대(濯纓臺)인것같다.

 

 

이렇게 옥산서원과 독락당 주변을 돌아오는길 옆 안강들판의 논에는 벼들이 고개숙이고 쓰러진

모습들은 눈에 뜨이지 않았다. 그 넓은 들판의 평온함이 곧 내 마음이고 내 농사인것 처럼 이번엔

오어사를 돌아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오어사로 향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피해가

컷는지는 알 수가 없었던 시간이었다. 

 

촬영일 : 2022년 09월 0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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