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문화유적유물산책

팔공산의 사찰 부인사 (符仁寺)

도랑도랑 2020. 12. 2. 20:06

 

부인사 (符仁寺)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 팔공산 남쪽 중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로, 부인사(符印寺) 또는 부인사(夫人寺)라고도 한다.


창건연대와 창건자는 알지 못한다.
예부터 사당인 선덕묘(善德廟)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절로 짐작할 뿐이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39개의 부속암자를 관장하였고 2천여 명의 승려가 머물며 수도하였다고 한다.
고려 현종 때부터 문종 때까지 도감(都監)을 설치하고 고려 초조대장경(初彫大藏經)을 판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판각은 몽골의 칩입으로 대부분 소실되었고, 현존하는 1,715판도 일본 교토[京都] 난젠사[南禪寺]에 보관되어 있다.
몽골 칩입 이후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다시 불탔다.


지금 건물은 1930년대 초 비구니 허상득(許相得)이 원 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 400m 거리에 있는 암자터에 중창한 것이다. 당우에는 석가모니불상과 아미타불상, 관세음보살상을 안치한 대웅전과 선덕묘, 2동의 요사채가 있다.


문화재로는 신라시대의 당간지주, 쌍탑(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7호), 석등(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 석등대석(石燈臺石), 마애여래좌상, 배례석(拜禮石)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주춧돌, 화려한 문양의 장대석(長臺石)을 볼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기적인 승가시가 섰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1930년대 중건된 선덕묘에서는 지금도 음력 3월 보름, 동네 사람들과 승려들이 함께 선덕제를 지낸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에 있다.

 

 

 

 

부인사일명암지석등 (夫仁寺逸名庵址石燈)


전체높이 287㎝, 하대석 1변 96㎝, 간주석(竿柱石) 높이 88㎝. 이 석등은 두 개의 화사부(火舍部 : 석등의 불 켜는 부분)를 구비한 우리 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쌍화사(雙火舍) 석등이다.


이 석등의 세부적인 구도를 보면 하대석(下臺石)에서 방형으로 된 기대석의 사방으로는 한 측면에 두 개씩의 안상(眼象)이 배치되어 있으며, 상면에는 단형부등변연대(短形不等邊八角蓮臺) 받침 위에 십엽복판연판(十葉複瓣蓮瓣)을 각출하고 있고, 연대 위에는 3단의 간석(竿石) 밭침이 모각되었다.


간주석(竿柱石) 역시 단형부등변8각주로서 높지 않다. 상대석(上臺石)은 단형부등변8각평면으로 되었고, 그 밑부분에 3단의 밭침이 모각되었으며, 그 위로 중판단연화(重瓣單蓮花)를 배치하였는데, 각 연판내에는 3중판(三重瓣)의 화염문이 장식되어 있다.


화사석은 일반적인 석등의 구도에서 벗어난 편팔각 즉 장방형의 평면상에 두 개의 화사부를 구비한 14면체를 취하고, 옥개석(屋蓋石)은 우동(隅棟)이 뚜렷하며, 낙수면(落水面)의 굴곡은 심하게 반전되어 있다.


이 중에서 화사석의 구재는 경북대학교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지금 화사석과 상륜부는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신재로서 짜맞춤하였다.


이 석등은 원래 팔공산 순환도로의 남쪽에 위치한 일명 금당암지(金堂庵址)에 흩어져 방치되었던 것을 회수하여 부인사 경내로 옮겼으며, 지금은 부인사 명부전 앞에 새워 놓았다.
이 석등의 조성시기는 신라 하대 즉 9세기 중엽의 양식으로 보여진다.

 

 

 

 

 

 

 

 

 

 

 

 

 

 

 

 

 

 

 

 

 

 

 

 

 

 

 

 

 

 

 

 

 

 

 

 

 

촬영일 : 2020년 11월 22일 (일요일)

'그룹명 > 문화유적유물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의 사찰 동화사(桐華寺)  (0) 2020.12.06
팔공산의 사찰 파계사(把溪寺)  (0) 2020.12.05
방호정(方壺亭)  (0) 2020.10.24
침수정(枕漱亭)  (0) 2020.09.30
두타산 삼화사 (頭陀山三和寺)  (0) 202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