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풍경사진

산길따라 물길따라

도랑도랑 2019. 10. 4. 05:43

 

제 18호 태풍 미탁이 개천절인 3일 아침 7시경 경북 동해안 영덕지역으로 빠져나갔다.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던 지난 10월 1일부터 3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울진 555mm, 울릉 425mm, 영덕 382mm, 포항 322mm를 기록 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 했다고

알려졌다.

 

비는 그치고 바람도 잠잠해진 오전 시간 옥산서원 세심대를 휘감아 흐르는 자개천의 물줄기가 궁금하고 보고싶어졌다.

용추의 작은 폭포를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는 황토빛이 여전했고 간간히 비춰지던 햇살에 물보라는 무지개로도 나타났다.

 

옥산서원을 한바퀴 돌며 관람을하고 독락당으로 향했다. 낯이 익은 모습들 대문을 들어서고 지금까지 내가 찾았을 때 에는 한번도 옥산정사의 대문이

활짝 열려있지 않았던 기억이난다. 옥산정사 그 안쪽에는 독락당의 현판이 눈에 들어 왔는데 이날 관람하면서 옥산서원 무벽루에는 네스코 등재와

관련한 현수막이 걸려있었던 점으로 보아 그 이후 관람객을 위하여 활짝 개방해두는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옥산서원 세심대 독락당을 돌아보고 나니 기억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산길 임도를 따라 기계면으로 넘어가는 그 길을 따라 오르게되었다.

산길따라 물길따라 기계천 제방길로 달려 본 하루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들판엔 심술을 잔뜩 부려놓고 젓가락 처럼 가느다란 종아리 종 종 걸음으로

풀 숲에 숨어들던 이름 모르는 물새들의 보금자리도 모조리 쓸어버리고 갔다.

 

 

 

 

 

 

 

 

 

 

 

 

 

 

 

 

 

 

 

 

 

 

 

 

 

 

 

 

 

 

 

 

 

 

 

 

 

 

 

 

 

 

 

 

 

 

 

촬영일 : 2019년 10월 03일(목요일) 개천절에 ~

 

지난 9월 22일 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간 엿 새 후 9월 28일(토요일) 보현산 한바퀴 돌아오려고 길을 나섰다가 비가 또닥 또닥 내려서 되돌아 오면서

여기 제방길로 와 보았는데 그 때는 강 바닥으로 자동차가 드나든 흔적도 뚜렷하게 남아있던 상태였다. 보 아래 활짝 핀 코스모스도 살아 남아있었는데 ......

 

 

 

 

 

 

 

 

 

 

 

 

촬영일 : 2019년 09월 2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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