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버들 / 학명: Salix purpurea var. japonica
쌍떡잎식물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
고리버들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물가에 자란다. 높이 2∼3m이다. 줄기는 노란빛을 띤 갈색이고 가지를 길게 벋으며 겨울눈은 긴 타원형
이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며, 줄 모양 바소꼴로서 끝이 뾰족하다. 길이 6∼8cm, 나비 5∼10mm정도 이며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흰색이다. 가장자리에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2∼5mm이며 턱잎은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단성화로서 3월에 유이꽃차례로 달린다. 꽃이삭에 많은 꽃이 달리며 수꽃은 수술 2개, 꿀샘 1개이고 암꽃은 꿀샘
2개이다. 씨방은 대가 없고 흰 털이 빽빽이 나며 암술머리는 2개이고 붉은빛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며 4∼5월에 익는다.
줄기는 바구니와 키 등의 공예품을 만드는 데 쓴다. 한국, 일본, 중국, 우수리강, 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어린 줄기와 잎에 붉은빛이
뚜렷한 것을 붉은키버들(for. rubra)이라고 한다.
키버들은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고, 내버려진 묵정논처럼 비옥한 습지에 흔하게 자생한다. 때문에 생활 속
자원식물로 자리매김한 야생종이다. 사람 키보다 조금 더 크게 자라면서 긴 줄기와 가지가 다발로 나고, 베어 쓰더라도 잘 재생한다.
가지나 줄기는 각종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재료였다. 곡식을 까부는 데에 필요한 키나 생활용품으로 이용되는 광주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버드나무 종류 가운데 갯버들만큼이나 이른 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봄을 알리는 지표식물이다. 꽃이 생기고 난 뒤, 연이어 생겨나는
잎차례(葉序)에서 키버들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버드나무 종류들은 보통 잎이 어긋나지만(互生), 키버들은 같은 식물체에 어긋난
잎차례와 마주난(對生) 잎차례가 함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키버들은 사람 키보다 조금 더 크게 자라면서 긴 줄기와 가지가 다발로 나고, 베어 쓰더라도 잘 재생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자원이었다. 고리를 만들어 쓰는 데에 유용한 긴 줄기라면 곡식 따위를 까불러서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인 키를 만드는 데에도
아주 유용했을 것이다. 키버들은 이른 봄 어린 줄기의 껍질이 선버들과 마찬가지로 초식동물에게 유용한 먹이자원이 된다.
촬영일: 2017년 03월 18일(토요일 천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