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암꽃
구상나무 수꽃
구상나무 / 학명: Abies koreana
겉씨식물 구과목 소나무과의 상록 교목.
산지의 서늘한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약 18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노목(老木)이 되면 껍질이 거칠어진다. 어린 가지는 노란색이나 나중에 갈색이
된다. 겨울눈은 둥근 달걀 모양이고 수지가 있다. 잎은 줄기나 가지에 바퀴 모양으로 돌려나며 줄 모양 바소꼴이다. 길이 9∼14mm, 나비 2.1∼2.4mm이며 겉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흰색이다.
꽃은 6월에 피며 암수한그루이다. 암꽃이삭은 가지 끝에 달리는데, 짙은 자줏빛이며 자라서 타원형의 솔방울이 된다. 수꽃이삭은 타원형으로 길이 1cm 정도이다.
열매는 구과로 10월에 익는다. 원통형이고 초록빛이나 자줏빛을 띤 갈색이며 길이 4∼6cm, 지름 2∼3cm이다. 종자는 달걀 모양으로 길이 6mm 정도이며 날개가 있다.
솔방울의 빛깔이 푸른 것을 푸른구상(for. chlorocarpa), 검은 것을 검은구상(for. nigrocarpa), 붉은 것을 붉은구상(for. rubrocarpa) 등으로 구분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있는 나무로,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구상나무는 1907년 제주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프랑스 신부 포리(Faurie)가 한국에서 자라는 특이한 나무를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 정보를 동아시아 식물 분야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 부설 아널드수목원 소속 아시아담당 식물학자인 어니스트 H. 윌슨(Wilson) 박사에게 제공하였고, 1917년 윌슨 박사는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채집해 정밀연구한 결과 「이 나무는 다른 곳에 존재한 분비나무와 전혀 다른 종으로 지구상에 유일한 종(種)이다.」라고 하며 구상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1920년 윌슨 박사가 구상나무를 신종으로 학계에 보고하면서 처음 구상나무의 존재가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구상나무의 학명(學名)은 Abies Koreana로, Koreana가 붙은 것은 한국이 최초 발견지라는 의미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있는 구상나무는 아한대성 고산수종으로, 한라산ㆍ·덕유산ㆍ지리산ㆍ무등산 등에 분포해 있으며 자생 군락은 한라산에만 형성돼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으나, 지구온난화로 기온상승이 이어지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한편 구상나무는 죽은 뒤에는 기묘한 형상으로 남아 「살아서 100년, 죽어서 100년」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외국에서는 개량품종이 잇따라 생산됐는데, 현재 유럽에서는 한국 전나무인 Korean fir로 통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도 한다.
촬영일: 2016년 04월 30일(토요일)
'그룹명 > 야생화 꽃과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루베리.아로니아 (0) | 2016.05.05 |
---|---|
새순이 아름다운 나무들 (0) | 2016.05.05 |
덜꿩나무 (0) | 2016.04.22 |
히어리(Korean winter hazel) (0) | 2016.03.30 |
미선나무 (0) | 2016.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