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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사(菩提寺)

도랑도랑 2014. 10. 20. 21:46

 

 

보리사(菩提寺)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남산 미륵골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886년(신라 헌강왕 12)에 창건했으며, 경주시 남산에 있는 여러 사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삼국사기》에 ‘헌강왕과 정강왕의 능이 보리사의 동남쪽에 위치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는데, 왕릉의 위치를 정하는 기준이 될 정도로 유서 깊은 사찰

이었으나 이후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던 것을 1911년 보경사(寶鏡寺) 비구니 박덕념(朴德念)이 중창하고, 1932년 비구니 남법명(南法明)이 중수하였다. 1977년에는 비구니

추묘운(秋妙雲)이 불사를 시작하여, 1980년 대웅전과 선원, 요사채 등을 세우고 비구니 사찰로 만들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산신각, 선원, 종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유물로는 보리사석불좌상마애불이 유명하다.


그 중 보리사석불좌상은 경주 남산에 있는 불상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 높이 4m, 불상 높이 2.35m, 광배 2.7m로 앞에는 당초문과 보상문

화불 등의 무늬를 새겼고, 뒷면에는 약사불을 좌상으로 조각하였다. 주존불의 수인이 항마촉지인이라 석가모니불로 볼 수도 있으나, 뒷면에 동쪽의 부처인

약사불을 배치한 것으로 보아 앞쪽은 서쪽의 부처인 아미타불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한다. 보물 제136호로 지정되었다.


절 남쪽 산허리로 난 오솔길을 따라 35m쯤 가면 바위에 새긴 마애석불이 있다. 1.5m의 좁은 감실 안에 90cm 크기로 새겨진 이 불상은 조각이 거칠고

아래 부분이 생략되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신라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범종(梵鍾)의 개념과 범종의 기원

범종은 불교사찰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악기이며, 불교를 의미하는 범(梵)자를 붙여서 범종이라 한다. 불교에서 예불에 사용하는 네 가지의 중요한 기물을

불전사물佛殿四物)이라 하고, 이 사물 중에서 종소리는 인간을 백팔번뇌(百八煩惱)에서 벗어나게 하며, 자비하신 부처님에 대한 신앙심을 가다듬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용뉴(龍鈕)와  상대(上帶)

 

용뉴(龍鈕)
용머리와 휘어진 목으로 구성된 종을 매다는 고리를 말한다. 일본 종과 중국 종은 하나의 몸체로 이어진 쌍룡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종은 한 마리의 용으로

구성된다. 용뉴의 용은 원래 고래를 무서워한다는 가상의 동물인 포뢰(蒲牢)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대(上帶)
천판과 연결된 종신 상부의 문양 띠로 통일신라에는 주악천인상이나 보상화무늬, 연당초무늬를 새겼고, 고려시대에는 연당초무늬와 보상화무늬 외에 국화무늬,

번개무늬 등이 다양하게 장식된다. 조선시대에는 범자무늬로 상대를 구성한 예가 많으며, 아예 상대가 생략된 종의 예도 보인다.

 

 

용뉴(龍鈕)와 음통(音筒). 상대(上帶)

음통(音筒)
용통(甬筒)·음관(音管)이라고도 불리는 대롱 모양의 관이다. 종의 공명과 관계되는 음향 조절의 기능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범종

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양식 가운데 하나로서, 내부가 비어 있고 하부에는 종의 몸체와 관통되도록 작은 구멍을 뚫어놓았다. 음통이 신라의 삼보(三寶) 가운데

하나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상징한다는 견해가 있기도 하지만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 부분을 강화하면서도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당좌(撞座)
종을 치는 자리로 마련된 원형의 연꽃무늬와 그 주위의 당초무늬 장식을 말한다. 통일신라 종은 종신의 삼분의 일쯤 되는 가장 도드라진 종복부(鐘腹部)에 배치

되며 고려시대 종은 하대 쪽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수효도 통일신라 종은 반드시 앞뒤 두 군데이지만 고려 종은 네 개로 늘어나기도 하며 조선시대 종은

당좌가 생략되기도 한다.

 

 

 

 

 

 

 

 

                                                                                                                                  촬영일: 2014년 10월 19일(일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