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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미륵곡석조여래좌상 (慶州南山彌勒谷石造如來坐像)

도랑도랑 2014. 10. 20. 22:08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慶州 南山 彌勒谷 石造如來坐像)

 

신라시대의 보리사터로 추정되는 곳에 남아 있는 전체 높이 4.36m, 불상 높이 2.44m의 석불좌상으로 현재 경주 남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석불 가운데 가장 완벽

하게 보존되어 있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한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높게 솟아 있으며, 둥근 얼굴에서는 은은하게 내면적인 웃음이 번지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힘없이 축 늘어진 느낌이며, 군데군데 평행한 옷주름을 새겨 넣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아래로 향하고

왼손은 배부분에 대고 있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인데 다소 연약해 보인다. 불상과는 별도로 마련해 놓은 광배(光背)는 매우 장식적인데, 광배 안에는 작은

부처와 보상화, 덩쿨무늬가 화려하게 새겨져 있다.

특히 광배 뒷면에는 모든 질병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불을 가느다란 선으로 새겨 놓았는데, 이러한 형식은 밀양 무봉사나 경북대 광배 등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예이다.

 

 

 

 

 

남산을 상징하는 부처님

 

경주 임업시험장에서 이어지는 남산자락은 동남산이라 불리며 많은 부처님을 모시는 장소다. 탑골과 미륵골이라 불리며 수많은 불상과 석탑을 간직하고 있으며

남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사찰 보리사가 자리한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련도장인 보리사는 당시의 모습을 기록한 삼국사기에 이곳을 기준으로 헌강왕과

정강왕의 능의 위치를 알리는 것으로 보아 사찰의 역사와 규모가 예사롭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신라 당시의 모습은 세월의 흐름으로 사라지고 새롭게 단장된 사찰은 대웅전과 전각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단출한 모습이지만 잔디 위에 자리하는 석불좌상을

만나면 신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방금 조각된 듯 단정한 연화대좌 위로 자리 잡은 석불은 광배까지 완전하게 남아 있는 걸작이다. 두툼한 입술을

중심으로 옅은 미소를 머금은 모습은 마치 석굴암 본존불을 축소시킨 듯하지만 엄숙미로 가득한 석굴암의 부처님보다 정답고 부드러운 모습이라 사찰을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만든다. 몸통 부위의 당당한 어깨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자락이 금방이라도 바람에 흔들릴 것 같다. 특이한 것은 광배의

뒷면에 새겨진 약사여래로 본래 다른 전각에 모셔야 할 부처님이 한 몸으로 만나고 있다.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서 인용)

 

 

 

 

 

 

 

 

 

 

 

 

보리사마애석불 (菩提寺磨崖石佛)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3호
소 재 지: 경북 경주시 배반동 산66-1번지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동쪽을 향한 높이 2m의 바위벽에 새긴 마애불이다. 바위벽을 얕게 파고 높이 1.5m의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약 0.9m 정도의 작은 부처를

도드라지게 새겼다.


양쪽 뺨 가득히 자비 넘치는 미소를 간직하고 앉아 있는 불상은 전체적으로 조각수법이 거친 편이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선을 그은 것처럼 얕게 새겨

매우 독특한 조각수법을 나타낸다. 보리사의 석불좌상보다 후대에 만든 것으로 여겨지는데,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불상의 높이는 1.1m에 지나지 않으나 발 아래에는 급경사로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볼 때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을 갖도록 하고있다.

 

 

 

 

 

 

                                         절 남쪽 산허리로 난 오솔길을 따라 35m쯤 올라 가면 바위에 새긴 마애석불이 있다.

                                         1.5m의 좁은 감실 안에 90cm 크기로 새겨진 이 불상은 조각이 거칠고

                                         아래 부분이 생략되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며, 신라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촬영일: 2014년 10월 19일(일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