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야생화 꽃과나무

가을 영토의 주인 코스모스

도랑도랑 2010. 10. 8. 23:13
 
 
코스모스/이해인

몸 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진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길 노을이 탄다.



 
 
 
 
 
 
 
 
 
 
툭~툭 그리움 터지던 날
코스모스 꽃잎으로 오는 그대

가을이 되면 누나의 책에선 향기가 났다.
꼬불 꼬불 하굣길에 핀 흰색, 분홍색 코스모스 여덟갈래 잎이
마치 가을이란 도장을 꽉 찍은듯이 동그랗게 펴져
책갈피를 넘기면 그해 가을이 한페이지씩 넘어갔다.
가을영토의 주인 코스모스는 그렇게 누나 또래의
많은 여중생들을 코스모스 꽃잎을 따는데 열중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오랫동안 쓰지않던 기억의더듬이를 꺼내 그이유를더듬더듬찾아본다.
솔솔부는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는꽃잎과 가냘픈 몸매는 당시 그녀들의
감성을 흔들기에 충분한‘청순가련형소녀’의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었다.
그녀들은 그 코스모스가 자신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곱게따 분신처럼 애지중지 했다.
또 다른 이유는 몇 개월 뒤에 알 수 있었다.

책갈피에서 잘 마른 꽃잎으로 변신한 여러 색의 코스모스 잎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놀라운 변신을 했다.
그녀들은 코스모스 잎을 조심스럽게 들어내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재료로 선택했다.

마분지라 부르던 두꺼운종이에 한 잎, 한 잎 따붙이는
흰색,분홍색,자주색 코스모스잎은 그녀들을 다시
코스모스 하늘대는 푸른 가을 하늘로 금세 몰아넣었다.
코스모스 잎을 다 붙이고 나면 조심스럽게 하얀 반짝이를
코스모스 잎 위에 뿌려 눈이 내리는 겨울을 그려냈다.
가을 코스모스 잎에 고운 겨울눈이 내리기를 바라던
자신들의 이상향의 세상을 하나, 둘씩 만든 뒤
그 위에 반듯하게‘우정’과‘사랑’이라는 단어를 써 내려갔다.

결국 그해 가을 코스모스는 그녀들에게 우정과 사랑을 주고 떠났다.
비록 가냘프지만 거센 장맛비와 요란한 태풍마저 모두 이겨낸
가을 코스모스처럼 그녀들은
“어떤 고난도 우리의 우정과 사랑을 꺾지는 못할것”이라고
다짐하며 서로의 마음에 새겼다.
가을바람 속에 코스모스가 마흔 번 넘게 피고 지는세월이 흘렀다.
책갈피마다 자신의 가을을 간직하고 다녔던 여중생 누나는
어느덧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었다.
지금그녀는 가을코스모스앞에 다시섰다.
이제 누나는 코스모스 잎을 따지 않는다.
한 잎, 한 잎 바라보며 어루만지기만 한다.
얼마 전 들이닥친 태풍에 쓰러진 코스모스를 일으켜 세운다.

절대로 홀로 피지 않는 코스모스 이기에 쓰러진 코스모스를
이가을 영토를 지키고 서있는 코스모스에 기대어 추켜세워놓는다.
이제는 청동 거울같이 녹슨 당시 친구들과의 우정과 사랑
그 우정과 사랑을 주었던 코스모스에 코를 살며시 갖다 댄다.
화려한 봄꽃같이 진한 분내는 나지 않지만 세수하고 바로 나선
어린 소녀의 얼굴 같은 코스모스 잎에 살며시 입을 맞춘다.
코스모스 몇 잎에 그해 가을을 모두 가진 것 같았던 그 시절의 누나에게
지금 소박한 가을바람이 분다.
언제나 가을을 지켜온 코스모스는 저 언덕을 넘어가는
누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을 떼지 않는다.
이제 누나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코스모스는 소녀의 마음을 다 빼앗아 버린 하굣길그모습그대로
또다시 올해의 가을을 만들고있다. 박병수<시인>


코스모스에 얽힌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아
포스코신문 9월30일자 24면 자연과삶에서 글만 옮겨 봤습니다.
(http://www.posco.co.kr/hfiles/photopds2/99ff9112b5d5ca065fe3ade4c086ca9c.pdf)




 
 
 
 
 
박하 (薄荷 Mentha canadensis var. piperascens)
통화식물목 광대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습기가 있는 들판 등에서 자라고, 모든 종에 방향(芳香)이 있으며
박하뇌와 박하기름을 얻기 위해서 재배도 한다.

한다리거랑~
한다리 거랑을 아시나요?
왜 한다리거랑이라 불렀는지는 나도 몰라요.
하지만 분명히 기억 나는건
등하교 길 멀리서 연기처럼 김이 피어 오르고
드럼통이 보이곤 했는데
거기서는 박하 기름을 짰다는 겁니다.
그 박하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은 나질 않지만
분명 잊혀 지지 않는것은 그 박하향 이었다.
몇일전 강가에서 만난 박하꽃!
이게 그때 그 박하였는지도 난 모른다.



 
 
 
 
 
 
미국가막사리 (Beggar-ticks / Sticktight)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줄기는 검은 자줏빛이 돌고 횡단면이 사각형이며 털이 없고 높이가 1m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3∼5개이고
길이 3∼13cm의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없다.



 
 
 
 
 
쌍떡잎식물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비짜루국화
혀꽃은 흰색이고 관상화는 노란색이다.
혀꽃의 수가 적다.
꽃이 시든 후에 관모가 꽃 밖으로 나온다.
혀꽃잎이 빳빳한 채로 시든다.

큰비짜루국화
혀꽃은 연한 보라색이고 관상화는 노랗다.
혀꽃의 수가 비짜루 보다 많다.
꽃이 시든 후에 관모가 꽃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혀꽃잎이 밖으로 도르르 말리면서 시든다.
아래쪽 잎에 1~4cm길이의 잎자루가 있다.



 
 
 
나도송이풀 (Phtheirospermum japonicum)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쌍떡잎식물.
반기생(半寄生) 한해살이풀로 높이 30∼60㎝정도.
전체에 끈적끈적한 털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보라색을 띠며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꼴이고 새깃처럼 깊게 갈라져 있는데
가장자리에는 결각상(缺刻狀)의 톱니가 있다.
꽃은 가지 끝 잎겨드랑이에 피며
꽃받침은 종(鐘) 모양이고 5갈래로 갈라지며 녹색이다.
삭과는 달걀꼴이고 부리같은 것이 있고 포간(苞間)이 찢어져 벌어지며
꽃은 엷은 보라색으로 8∼9월에 피고
산이나 들의 양지에서 자란다.



 
 
한련초(旱蓮草)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온몸에 짧은 털이 있고
잎은 바소꼴로 톱니가 있으며 마주 난다.
8~9월에 흰 두상화가 피고 까만 여윈 열매를 맺는다.
풀은 지혈이나 이질 따위의 약재로 쓴다.



 
 
 
 
 
 
털여뀌 (Persicaria cochinchinensis)
마디풀목 마디풀과 한해살이풀.
높이 1∼2m. 몸 전체에 털이 빽빽이 나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꼴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턱잎은 칼집 모양이며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적색으로 원줄기 윗부분에서 나오는 가지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밑으로 드리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8개이고 암술대는 2개이다.
씨방은 타원형이다.
열매는 흑갈색의 수과로 원반 같으며 꽃받침에 싸여 있다.
줄기·잎·종자는 약용으로 쓴다. 길가나 빈터에서 자란다.



 
 
 
우렁이와 알



 
 
 
모처럼 찾아온 짧지만 소중한 시간
황금들판 이빠진것 처럼 논바닥에 누워 버리기전에 ~
가을들판 구경 나갔더니 저녁노을조차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린 저 먹구름이 밉기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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