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 보면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났으니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는건 확실한데
오늘도 바람은 설렁 설렁 불어 왔지만 건물안에서 일하는데는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어 얼른 해가 서산에 지고
샤워장으로 뛰어들고 싶은 심정 뿐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포항시가지엔 순간적인 집중호우가 내려
송도동 일대는 승용차 통행이 통제될 만큼
물바다가 되었다는 뉴스보고
믿어지질 않을 정도 였다네요.
그시간 난 주왕산 절골계곡에 머물고 있었으니까
새파란 하늘에 간간히 구름에 해가 가려 지는듯 했지만
빗방울은 떨어진걸 보질 못했답니다.
자 ! 지금부터 거울처럼 맑은물이 흐르고
새파란 계곡의 숲이 그 물속에도 비치는곳
절골계곡으로 한번 들어 가 보실래요?
정과선목 솔이끼과의 이끼.
솔이끼 (Polytrichum juniperinum)
이건 아직 이름도 모르겠네요!
계곡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눈에 들어 오는건
물봉선 이었는데 10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이슬이 맻혀있고
키는 허리만큼 자라 있었어요!
더러는 시원하고 호젖한 숲길을 걸어 가노라면
길옆의 쓰러진 나무 밑둥치엔 아름답기 까지한
버섯들도 발목을 잡고 놀다가 가라는것 같더군요!
올해도 무수히 많은 개채를 보아 왔지만
별로 화려하진 않아도 계곡의 뒷배경이 사진을 담아보게 만들더군요!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노루오줌 (Astilbe chinensis var. david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