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야생화

봄은 오고있었네!

도랑도랑 2010. 2. 22. 09:14
 
 
지난 토요일 오후
오전에 잠시 참여한 사외활동을 마치고
포근하고 훈훈한 느낌의 바람따라 길따라
무조건 나서본 나만의 시간
남아있는 잔설위에 남겨본 발자욱
반쯤 녹은 얼음장 밑으로 소리내어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무리지어 마주쳤던 그 사람들
봄은 어디에서 오고 있는지
봄은 분명 멀지않은곳까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것을 느껴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을 지나 오어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14번국도를 따라 기림사 방향으로 꼬불꼬불 가다보면
우측에 넓게 펼쳐진 저수지 진전지를 지나면서
지난 설 전날 내린 눈이 아직도 녹지않고 남아 있었다.
 
 
 
경주 감포를 잇는 4번국도의 한구간인 추령(楸嶺)
1998년 추령터널이 개통 되면서 생긴 도로
경주시 황룡동과 양북면 장항리를 잇는 고개이다.
속칭 가내동재라고도 한다는데
토함산의 북쪽에 있으며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지구에 포함된다.
서쪽에 보문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남쪽에 석굴암(국보 제24호). 불국사(명승 및 사적 제1호)
북쪽에 기림사골굴암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 등의 유적이 있다.
 
 
 
 
경주에서는 감포방향 덕동호를 지나서
추령터널 직전에 우측에 옛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추령터널이 생기기 이전 이길을 오가는 차량들의 휴게소였는데
기림사 앞길을 빠져나와 경주방향으로 꼬불꼬불 한적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길옆에 펼쳐진 전경 여기가 백년찻집으로 불리고있는 百年茶苑이었다.
 
 
 
 
 
 
 
 
추령(楸嶺) 백년다원(百年茶苑)을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오다보니
여기에도 아직 눈이 남아있어 발길을 잡아끈다.
길옆에 묵은 꽃대가 하얀 눈위에서
밝은 햇살 받고있는 모습에 한참을 머물수가 있었다.
 
 
 
 
내가 찾아간 목적지
아직은 이르다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찾아 보았지만 역시나였다.
다른곳에서 이미 본 복수초 여기에선 아무것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변산바람꽃 그리고 분홍노루귀...
하얀 눈위에 앙상하게 남아있는 도꼬마리씨앗뿐.
 
 
 
 
 
 
뿌드득 뿌드득 이리저리 잔설(殘雪)을 밟으며
혹시라도 새싹이 눈에 띌려나 돌아다니다가
굵은나무 한그루 어느누가 영양제라도 투여하는줄 알았더니
어 ~ 허 이계절에 나무에 수액을 채취할려고 딴에는 공을 들여 놓은것도 같았는데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수가 있어야지
하얀 눈위에 이상한 모양의 물질을 보니 아마 휴대용 드릴로 구멍을 뚫어
대나무를 잘라 밖아놓은 모습이었다.
이것이 아마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방법이었던가?
드릴에 깎여져 나온 나무밥을 보니 한편 그나무가 애처로운 생각이 든다.
 
 
 
 
내가 찾아 나섰던 그 꽃들은 포근한 눈 이불 덮어쓰고
아직은 땅속 어디쯤에서
이제 곧 세상밖으로 뛰쳐 나올 기지개를 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봄은 우리들 가까이에 까지 와 있는것은 분명한것 같다.
이맘때쯤 쉽게 찾아볼수있는
물오리나무의 수꽃이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개불알풀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풀.
개불알풀이란 열매의 형태를 보아 붙여진 이름이며
지금(地錦)이라고도 한다.
 
 
촬영일 : 2010년 2월 20일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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