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내린 비 같지도 않던 비
그래도 비라고 떨어지고 나더니
이틀정도 시원한 느낌으로 잘 보내고
오늘은 절기상으로 입추라더니
확연히 아침 저녁 기분이 상쾌 한듯 하네요!
그래도 아직은 시원한 계곡물이 시원 스럽게 흘러 내리는
자연속이 그리운 시간입니다.
세상사 마음대로 뜻대로만 살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그저 아쉬움으로 바라만 보아야 하는 심정으로......
지난달 7월 26일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식 날
아침일찍 천둥 번개가 치고 많은 비가 올것 같더니
아침밥 한그릇 먹고나니 언제 그랬냐는듯 훠 ~ 언 해 지길래
온 종일 방안에서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나를 바깥세상으로 나가보라는것 같은 생각에
가방하나 챙겨메고 무조건 가출을 해버렸지요
그래서 비온 후 시원 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이 있는
그런 곳 이 그리운 하루였어요!
집나가면 나를 반겨주는 것이
멀리있는 친구나 친척이 아닌
길옆에서 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들꽃들
우리들은 이름하여 야생화라 하더군여~
=노루오줌=
자욱한 안개속의 미로
비포장의 임도를 자동차로 올라보는 그 기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답니다. (실은 으쓱하고 쪼깨는 무섭기도했음)
이길이 어디냐구요?
집에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보현산이나 한바퀴 돌아올까
하는 마음으로 자동차에 몸을 싣고 나홀로 달려보던 호젓한 산길
보현산의 반대쪽 죽장면 두마리 면봉산 등산로입구였습니다.
언듯보면 잔대꽃으로 착각할수도 있는 활짝핀 모습 내가 처음본 이꽃
초롱꽃목 초롱꽃과 여러해살이풀. 모시대(Adenophora remotiflora)가 맞죠?
임도 양쪽으로 축 쳐져 이슬�힌 싸리꽃
어릴적부터 흔하게 보아왔던 싸리
측은하고 정겨운 모습 그래도 나에게는 정다운 친구가 될수있었지요.
지난번 하얀꽃이 활짝피어있던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쌍떡잎식물.
꿩의다리가 열매를 맺어 자욱한 보현산안개속의 이슬을 머금고......
멀리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좋다고
사람도 자주 만나야 정이나고 이름모를 들꽃들도 자주 만나야
싱싱하고 이쁜모습 볼수있는 법이거늘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들의 한계 때문에 피고지는 아쉬움으로
바라만 보아야 했던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영아자(Asyneuma japonicum)
이 역시 올해는 원없이 활짝핀 모습으로 보았던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백미꽃(Cynanchum atratum Bunge)의 열매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선학초(仙鶴草) - 龍牙草, 짚신나물로도 불리워 진다고 하네요~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친구의 상처를 선학초를 발라 지혈하는 장면에 나와
잘 알려지기도 했다는 항암 약초로도 쓰인다는
짚신나물 (Agrimonia Pilosa)
노오란 황금색 금마타리는 따로 있겠죠?
이건 그냥 마타리라고 부르면 되죠?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쌍떡잎식물.
마타리 (Patrinia scabiosaefolia)
꼭두서니목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풀.
솔나물 (Galium verum var. asiaticum)
보현산 정면으로 오르는 꼬불꼬불 커브길
안개속에 유난히 눈길을 끄는 이 꽃
야생화가 아닌 조경용으로 가꾸어진
북아메리카 원산 루드베키아 (cone flower/Rudbeckia)
초롱꽃목 국화과 루드베키아였어요.
원추천인국이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우고......
한여름의 빨간색 꽃 정열적이긴 하지만
이마위에 땀방울이 방울 방울 흘러 내리는 날엔 뜨거운느낌도 들어요.
글라디올러스와 끈끈이대나물
한울타리 두가족이네요 ~
'그룹명 > 풍경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포늪의 겨울 (0) | 2008.12.22 |
---|---|
보현산 천문대 (0) | 2008.08.24 |
포항국제불빛축제 - 형산강체육공원 (0) | 2008.08.04 |
포항국제불빛축제 - 북부해수욕장 (0) | 2008.08.04 |
줄딸기 (0) | 2008.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