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야생화

애기송이풀

도랑도랑 2024. 4. 15. 21:24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애기송이풀

 

 

애기송이풀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 : Pedicularis ishidoyana Koidz. & Ohwi

애기송이풀은 광합성으로 영양분을 만들면서 다른 식물에게서 영양분과 수분을 얻기도 하는 반기생성 식물이다. 
송이풀 종류는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대표적 고산식물인데, 특이하게도 애기송이풀은
저지대의 계곡 주변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전국의 자생지가 10여 곳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하지만, 

계곡 주변 개발과 불법 채취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름에 ‘애기’가 붙어 언뜻 생각하기엔 작고 아담한 꽃이 떠오르지만 애기송이풀의 꽃은 6cm 정도로 

우리나라의 송이풀들 중에서 가장 크다. 줄기가 아주 짧다 보니 앉은뱅이처럼 키가 작아 보여서 애기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특산식물로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볼 수 있는데, 주로 계곡 부근에서 자란다. 
계곡 주변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자생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두 얼굴의 애기송이풀, 반기생식물이 된 사연
다른 식물(숙주)로부터 영양분과 수분을 얻는 나무나 풀을 기생식물이라고 한다. 

겨우살이나 새삼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생식물들은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녹색 잎이 없거나 잘 발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애기송이풀은 여느 풀들과 마찬가지로 잎이 잘 발달해서 필요한 영양분을 광합성으로 

직접 만들면서 동시에 주변 나무나 풀의 뿌리에 기생근(haustorium)이라 불리는 독특한 기관을 

부착시켜 부족한 영양분과 수분을 얻는다.

 

 

애기송이풀이 속하는 열당과(Orobanchaceae) 식물들은 대부분 기생식물인데, 잎의 기공이 항상 열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공은 이산화탄소와 수분이 드나드는 통로인데, 여느 식물들은 이 기공을 여닫을 수 있다. 
기공이 항상 열려 있으면 식물체 안의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나갈 수 있어서 살아남기 힘들다. 
열당과 식물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식물에 기생하게 된 것 같다. 
즉 애기송이풀이 물기가 많은 계곡에 살게 된 것도, 필요에 따라서 주변 식물의 도움을 받게 된 것도 주어진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적응한 결과라고도 한다.

 

 

 

 

 

 

 

 

 

 

 

 

 

 

 

 

 

 

 

 

 

 

 

 

 

 

촬영일 : 2024년 04월 1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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