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보현산에 올라가서 처음 만나보게 되었던 개암다발버섯이 이러한 형태였는데 긴가민가 의심스러워
이름은 붙여두지 않기로 한다. 왜 갑자기 야생화도 아닌 버섯 종류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가?
지난 9월 중순 벌초하러 산에 올라갔을 때 참 싱싱하고 보기좋게 붙어 자라고 있던 뽕나무버섯부치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난 뒤 부터인것 같다. 저녁 시간대 주로 유튜브 영상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버섯을 다루는 영상들을
흥미롭게 보면서 각 종류의 버섯의 특징이나 식용이나 약용 가능한 버섯 그리고 버섯중독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유사종 등을 시청해 보면서 나름대로 그 특징들을 눈여겨 보아 오던중 이러한 버섯들을 만나보게 되었다.
나름대로 이것은 개암다발버섯이 아닌가 하면서 사진으로 담아보게 되었는데 갓 아랫부분에 솜 같은 것이 붙어 있어서이다.
물론 눈에 뜨이는 많은 양도 아니어서 식용의 목적은 제처두고서라도 특징이나 정확한 이름 정도는 알아보고자 사진으로 담아왔다.
개암다발버섯
담자균류 주름버섯목 독청버섯과의 버섯이다.
학명 : Naematoloma sublateritium
북한명은 밤버섯이다. 졸참나무·참나무·밤나무 등 활엽수의 그루터기나 넘어진 나무 또는 흙에 묻혀 있는 나무에서
뭉쳐난다. 갓은 지름 3∼8cm로 처음에 반구 모양 또는 둥근 산 모양에서 나중에 편평해진다.
표면은 밝은 다갈색이며 가장자리에 흰 외피막이 있다. 갓주름은 빽빽하고 처음에는 노란빛을 띤 흰색이나 포자가
익으면 연한 자줏빛을 띤 갈색으로 된다.
자루는 길이 5∼10cm, 지름 0.8∼1cm이며 윗부분은 엷은 노란색, 아랫부분은 엷은 다갈색이고 속은 비어 있다.
포자는 길이 5.5∼8㎛, 나비 3∼4㎛로 타원형이고 발아공이 있으며 표면은 매끄럽다. 포자무늬는 어두운 자줏빛을 띤
갈색이다.
어려서 갓이 열리지 않았을 때는 갓 아래쪽에 얇고 불완전한 막을 펴는데 이 막이 자루의 띠가 되지 않고 갓 가장자리에
막의 조각으로 남는다. 맛있는 버섯으로 널리 식용하며 목재부후균으로도 이용된다. 한국(모악산, 한라산), 동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이것도 개암다발버섯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일단 따로 채집해 보기도 했다.
주로 살아있는 고목의 밑 둥에서 소복히 자라나오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누워져 썪은 고목 주변에
듬성듬성 나와있고 특징이 뚜렷하지도 않은것 같아서이다. 식용 목적이라면 이럴 경우 못본척
지나치는것이 상책일것이다.
몇 일째 바람이 계속 불면서 햇 빛 보기도 어려운 날 들이다.
어느새 보현산 꼭대기에 올라서면 윗 옷 하나 더 걸쳐야만 할 만큼 서늘해진 날씨
바람은 불지만 고목 사이의 버섯 하나를 뽑아보니 썪은 나뭇가지에서 두 개가 딸려나온다.
잘 보이는곳에 얹어두고 사진으로 담아보니 예쁘긴한데 이름은 알 수가 없고 혹시 이것이
독버섯인 노란다발버섯인가 의심해 보면서 담아보았다.
듬성듬성 나있던 그 버섯들을 하나 둘 뽑아 썩은 나뭇가지 이끼위에 얹어보니 다발로 난 것을 뽑아둔것 같이 보인다.
촬영일 : 2020년 10월 09일 (금요일) 보현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