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문화유적유물산책

무릉반석 금란정

도랑도랑 2020. 8. 22. 13:12

 

금란정(金蘭亭)


동해시 삼화동에 위치한 ‘금란정’은 무릉계곡 매표소 출발점을 지나자마자 우측에서 보이는 정자이다.
둥근 화강석 초석 위에 목조 원기둥을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규모로, 겹처마 팔작 기와 지붕양식의 건축물이다.
주변 산새와 함께 무릉계곡에서 흐르는 소리와 함께 정자에 여유있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다보면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금란정(金蘭亭)" 편액은 계남(桂南) 심지황(沈之潢, 1888∼1964)의 필적이다.
심지황은 동해시 북평동 단곡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였으나 강릉에서 주로 활동한 서예가이다.
자는 시택(時澤), 호는 계남(桂南)이다. 15세부터 20세까지 5년간 소남 이희수로부터 서화를 사사,

무릉계곡의 「금란정(金蘭亭)」 편액 글씨외에도 무릉반석의 「금란회우도(金蘭會友圖)」가 있다.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모형(模形) 석각(石刻)

 

 

 

 

 

최인희(崔寅熙) 시비(詩碑)

 

최인희는 1926년 11월 29일 강원도 삼척에서 출생했다. 삼척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오대산 월정사에서

한문과 불경을 공부한 바 있다. 대구 대륜중학교를 졸업 후,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여 1949년에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강릉여고, 강릉사범학교, 인창고등학교, 숙명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문예』지에 「낙조」(1950.4), 「비 개인 저녁」(1950.6) 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강원지역의 〈청포도〉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58년 8월 31일 타계했다.

1982년 유고시문집 『여정백척』이 가리온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이 유고시문집에는 유고시 47편 및 미발표 장시

「여정백척」과 수필 13편도 함께 수록되었다.

 

 

 

낙조(落照)

 

소복이 산마루에는 햇빛만 솟아 오른듯이
솔들의 푸른빛이 잠자고 있다

 

골을 따라 산길로 더듬어 오르면
나와 더불어 벗할 친구도 없고

 

묵중히 서서 세월 지키는 느티나무랑
운무도 서렸다 녹아진 바위의 아래위로

은은히 흔들며
새어오는 범종소리

 

백석(白石)이 씻겨가는 시낼랑 뒤로흘려 보내고
고개 넘어 낡은 단청
산문(山門)은 트였는데

 

천년묵은 기왓장은

푸르른 채 어둡나니

 

 

무릉반석(武陵盤石)에 새겨진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글씨

 

 

무릉반석(武陵盤石)


두타산(頭陀山)과 청옥산(靑玉山)을 배경으로 형성된 무릉계곡(武陵溪谷)은 호암소(虎巖沼)로부터 시작하여 약 4km

상류 용추폭포(龍湫瀑布)가 있는 곳까지를 말한다. 넓은 바위 바닥과 바위 사이를 흘러서 모인 넓은 연못이 볼만한

무릉계곡(武陵溪谷)은 수백명이 앉을만한 무릉반석(武陵盤石)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지며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일명 무릉도원(源)이라 불리우는 이 곳은 고려 시대에 동안거사(動安居士) 이승휴(李承休)가 살면서

제왕운기(帝王韻紀)를 저술하였고,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三陟府使) 김효원(金孝元)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절경(絕景)을 이루고 있어 마치 선경(仙境)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조선전기 4대 명필가의 한 분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의 석각(石刻)과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을

비롯하여 수 많은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의 시가 1,500여평의 무릉반석에 새겨있다.

 

 

무릉선원중대천석두타동천의 옛 글씨 중 '선' '릉'자의 부분 

 

 

무릉선원중대천석두타동천의 옛 글씨 중 선원(仙源) 자의 부분 

 

 

굵고 깊게 파여 새겨진 옛 글씨가 오랜세월 물 흐름에 씻겨 깎여져 사라져가고 있는듯하다.

 

 

 

 

 

 

무릉반석 위에 새겨진 "金蘭契員(금란계원)"글씨와 함께 위쪽에 그려진 난(蘭) 그림이 특이하다.

넓고 평평한 큰 바위 반석(盤石)위에 그려진 그림이면서도 난(蘭)이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있다.

 

 

 

 

촬영일 : 2020년 08월 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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