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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도랑도랑 2020. 6. 1. 20:43

 

자라

 

거북목 자라과에 속하는 파충류.
학명 : Trionyx sinensis (트리오닉스 시넨시스)


전 세계에 7속 25종이 있으나 한국에는 1종만 분포한다.
일본자라(T. sinensis japonicus)는 중국자라(T. sinensis sinensis)의 아종으로 분류된다.
한자로 별(鼈)이라표기하며 단어(團魚)·왕팔(王八)·각어(脚魚)라고도 하였다.
등딱지의길이는 15∼17cm이다. 등딱지와 배딱지는 인대(靭帶) 조직에 의해 붙어 있으며, 배딱지는약간 굴곡져 있다.
머리와 목을 딱지 속으로 완전히 집어 넣을 수 있다.
주둥이 끝은가늘게 튀어나왔고, 아래입술과 윗입술은 육질로 되어 있다.
네 다리는 크고 짧으며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는데, 알을 낳을 때를 빼고는 거의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물속에서는 행동이 민첩하여 물고기나 게·개구리 등의 다른 수서동물을잡아먹는다.
밑바닥이 개흙으로 되어 있는 하천이나 연못에 살면서 5∼7월에 물가의흙에 구멍을 파고 산란한다.
인도와 미얀마에서는 종교적으로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 인도산 긴목자라는 등딱지 길이가 80∼120cm나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맛이 좋으며 보혈(補血) 효과가 있는 동물로 전하는데, 《규합총서》에 자라 요리에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는 형태 및 생태에 대한 설명과먹지 말아야 하는 경우가 열거되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등딱지와 살의 약성·약효·용법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아시아 동부와 남부, 뉴기니, 아프리카 동부, 북아메리카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의 강이나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다가 보면 자라가 물고 나오는걸 본 적은 있었다.

휴일날 집 안에만 있자니 지루해서 나가보니 뚜렸하게 목적지는 없었다. 김유신이 술을 마시고 취기(醉氣)에 말(馬)을 

타고 귀가하였는데, 말이 예전 습관처럼 천관녀의 집 앞에서 걸음을 멈추자 김유신은 술이 깨어 자신이 탄 말의 목을

검(劍)으로 베었는데...... 이 대목이 생각난다.

 

이른 봄부터 오르기 시작한 보현산 집을 나서고 보니 내가 잡고있는 핸들은 보현산 코스로 가고있었다.

주 도로를 벗어나 산골 마을로 들어서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났다. 지금은 올라가 봐야 뚜렸하게 볼만한 꽃이 없는데

하면서 블로그에 정리되어 있는 지난해 같은 시즌을 보니 특별한것은 없었다. 차를 돌려 찾아간곳이 청송군 안덕면 지소리의 강변 피라미 낚시라도 해보고싶어서였다.

 

  

 

오후 시간대 산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저 건너쪽 바위 근처로 원투대를 하나 던져놓았는데 한참후 휘청하는 모습을 보고

메기라도 물었나 하면서 신나게 감아보니 이 녀석은 왜 그 지렁이를 덥썩 삼켜버렸는지 바늘까지 ......

 

 

 

물 밖의 세상 구경 하려고 기왕에 나온 녀석 카메라는 멀리 차안에 있고 스마트폰으로 몇 장을 담아봤다.

이 녀석 입안에 든 바는은 빼주어야겠는데 칼 날처럼 생긴 이빨이 손가락도 잘라버릴것만 같아 무서웠다.

니퍼로 줄만 끊어버리고 깊은 물 속으로 던져넣어 주었는데 삼켜버린 그 바늘이 내심 안타까워 마음이 편치않았다.

낚시광 친구의 말로는 유일하게 민물의 장어와 이 자라만이 몇 일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바늘을 뱉어 낸다고도

했는데 그 말이 내 마음의 위로가 되기도 했던 자라와의 만남이었다.

 

 

 

끈질긴 생명력의 자라

자라(snapping turtle)는 몸 전체가 단단한 껍질로 덮여 있으며 저온이나 고온에 견딜 수 있고 1∼2년 정도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을 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억 년 전 빙하시대에서 살아 남은 몇 안 되는 수중 동물의 하나이다.

 

 

 


우리 말인 자라의 어원은 확실치 않으나 자연산의 경우 성장기간이 20년 이상이나 되므로 계속 자란다고 해서

동사 '자라다'의 어간만이 따로 떨어져 명사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에서는 자라를 '별(鼈)(자라 별)'자로 표기한다. 우리 속담에 “자라 알 바라보듯 한다”는 말이 있다.


자식이나 재물 같은 소중한 것을 멀찍이 두고 늘 잊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인데, 자라는 어미가 몸으로 알을 품지 않고

제 몸으로 그늘을 지워서 새끼를 깐다는 속설에서 나온 속담이다. 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댕(솥을 덮는 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은 한번 무엇에 놀란 사람은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기겁을 한다는 뜻이며, '자라목 오므라들 듯' 혹은 '자라목이 되었다'는 말은 면구스럽거나 멋적어서 또는 풀이 죽어서 목이 움츠러드는 것을 뜻한다.

 

 

 

심심해서 던져보는 낚시의 목표는 이것이었다.

흔히 쉽게하는 말이 피라미라지만 이름은 따로 있다.

 

갈겨니

 

잉어목 잉어과의 민물고기.
학명 : Nipponocypris temminckii (니포노사이프리스 템민키)


몸길이 18∼20cm이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다. 피라미와 비슷하나 머리가 크며 양 옆에 굵고 어두운 푸른색의

세로띠가 있다. 눈은 크며 주둥이는 짧고 끝이 다소 뭉툭하다. 수염은 없고 뒷지느러미는 길지만 피라미보다는 짧다.


몸빛깔은 등쪽은 갈색, 배쪽은 은백색이며 눈은 검은색이다.
비늘은 피라미보다 작고, 측선(옆줄) 비늘수는 48∼55개로 피라미보다 많다. 산란기에는 혼인색이 화려하다.


산란기는 6∼7월이며 물이 느리게 흐르는 자갈바닥이나 모래감탕 바닥에 알을 낳는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띄는데 아가미 뚜껑, 배의 위쪽,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그리고 꼬리지느러미는 고운 노란색을 띄고, 배의 중앙과 뒷지느러미 기부의 체측 그리고 등지느러미 아래의 옆면은 보라색이나 홍적색을 띤다.


1∼2급수를 대표하는 물고기인 만큼 강 상류나 중상류의 수면이나 중층과 같이 맑은 물에서 산다. 오염에 약하기 때문에 사람이 손을 댄 강바닥, 저수지 등에는 살지 못한다. 나무가 무성한 물가를 좋아하며 주로 곤충을 잡아먹는다.
파리를 좋아해서 플라이낚시에 매우 잘 낚인다. 식용으로 한다. 한국(서해안 및 남해안의 하천과 동해안의 강원도 남부 이남)·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촬영일 : 2020년 05월 3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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