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풍경사진

낚시가서 생긴일

도랑도랑 2020. 2. 13. 21:49

 

 

이틀전 방파제 낚시갔다가 허탕치고 미끼를 버리고 오기엔 아까운 생각에 지퍼펙에 넣고 밀봉한 다음 다시 밑밥통에 넣고 지퍼를 닫은 후 트렁크에 실어두었는데

어제 아침부터 온 종일 비오는날 그대로 두고 오늘 아침 깨끗한 하늘 그 미끼가 생각나서 다시 방파제 테트라포트 위로 올라가 보니 훤히 내려다 보이는 모래바닥

비취옥처럼 곱고 짙은 초록색 그곳이 바로 비취색(色) 풍경이었다. 이것 저것 찿아 채비를 끝내고 보니 물속에는 새까맣게 떼를지어 몰려다니는 고기들 찌가 쑤욱 빨려들어가고 팽팽한 줄을 감아보니 파득파득 거리는 고기 한 마리 잡아보니 온통 비늘이 떨어지고 이름도 모른채 재미에 빠져 들고 숭어의 새끼도 아닌듯 비늘벗겨진 모습은 고등어를 닮은것 같기도 했는데 이름이 궁금해서 나중에오신 한분께 이 고기가 무슨고기입니까 하고 물어보니 정어리라고 했다.

 

  

 

정어리 / 학명 : Sardinops melanostictus
청어목 청어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매우 큰 무리를 지어 다니며, 대형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는 증울(蒸鬱)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정어리의 형태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대추라 하였고,그 형태와 이동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눈치, 경북에서는 순봉이, 여수에서는 징어리라고 불린다.


몸길이 25cm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등쪽은 약간 둥글며 뒤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몸은 매우 큰 둥근비늘로 덮여 있으며 떨어지기 쉽다. 배쪽 정중선은 각이 뾰족한 비늘로 덮여 있다.


눈은 지방질로 되어있는 기름눈꺼풀로 덮여 있으며, 동공 부위에 홈이 있다.

몸의 등쪽은 푸른색을 띠지만 중앙에서부터 은백색을 띠며, 푸른색과 은백색의 경계 지점에 6∼9개의 검은색의 둥근 점이 있다.

 

수십만 또는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며, 방향과 속도가 같아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질서정연하게 헤엄친다.

방어력이 거의 없고, 떼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고등어와 가다랑어, 방어 등 대형 물고기의 먹이가 되어 바다의 먹이사슬 밑부분을 형성하기

때문에 ‘바다의 목초’ 또는 ‘바다의 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 동남방 해역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북쪽으로 이동하여 여름에는 동해 전역에 걸쳐 서식하고, 가을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한다.

산란기는 12∼6월이며, 우리나라에서의 주산란기는 2∼4월이다. 어릴 때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먹다가, 자라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고기떼를 커다란 수건 모양의 그물로 둘러싸서 우리에 가둔 후에, 그 범위를 차차 좁혀 떠올려서 잡는다. 일정기간 동안 그물을 설치해 두었다가

거두어 올려 대량으로 잡거나, 옆으로 길다란 사각형 모양의 그물을 고기떼가 다니는 길에 수직으로 펼쳐서 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 하여 잡기도 한다.

알을 낳기 직전인 9~10월에 가장 맛이 좋다. 조림, 구이, 튀김, 탕 등으로 먹는다.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1803년(순조 3) 김려(金鑢)가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학서(魚類學書). 한국 남해안의 어류(魚類)에 관한 연구서이다.


자산어보(玆山魚譜)
1814년 정약전(丁若銓:1760∼1816)에 의해 쓰여진 어류학서(魚類學書).
흑산도 근해의 수산동식물 155종에 대한 명칭·분포·형태·습성 및 이용 등에 관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낚시다니다가 정어리 잡아보기는 처음이었다. 구멍찌가 쑤욱 빨려들어가는 그 재미에빠져 한 마리 두 마리 잡다가 보니 여러마리가 되긴했지만 그럴때 마다

이 작은 고기를 자꾸 건져올려서 무얼하나 싶은 생각과 이것이 아직은 자라고있는 어린 물고기가 아닌가 싶었지만 이름을 알고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 보고난

후에야 이정도 크기가 성어라고 볼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기서 부터는 해질무렵 철수하면서 자리를 옮겨 물가에서 비늘을 벗기고 손질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담아본 사진들이다.

 

 

 

 

 

 

 

 

촬영일 : 2020년 02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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