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야생화

박쥐나무

도랑도랑 2017. 6. 4. 00:08



"쥐구멍에도 볕 들날 있다."

나를 두고 하는 말인것 같은 소중한 하루였다.
꼬박 3주 21일 만에 쉬게 되었다.
그 산 꼭대기엔 한 달이 지나서야 올라가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동안에 깨순이 금강애기나리가 다녀갔고 ~
한 달전 새순이 보기 좋았던 큰앵초도 왔다가 가버린 뒤
지난 주 올라갔던 이가 딱 두 개만 보았다던 감자난이라도 보고
행여 아직 싱싱한 한 두 개체라도 눈맟춤 할 수 있지나 않을까 하면서
올라가 본 그 산 꼭대기엔 피었다 말라버린 은방울꽃
올해는 향기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채 가뭄에 헐떡이고 있는 잡풀마져도
안타깝게 느껴지던 순간이기도 했지만
개울가 야산 언저리에서 만나본 박쥐나무꽃
하늘을 가리고 있는 잎이 무성해진 키 큰 나무들과 박쥐를 닮은 넓은잎의 그늘 사이로
빛이 들오 오던 순간 쥐구멍에도 볕 들날 있다. 라는 속담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박쥐나무 / 학명: Alangium platanifolium var. macrophylum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박쥐나무과의 낙엽관목.


박쥐같은 잎과 가을 하늘색처럼 아름다운 벽색의 열매는 매우 매력적이고, 나무의 이름은 잎이 박쥐의 날개 같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그늘진 나무 숲속의 습기가 적당한 토양을 좋아하며 주로 전석지와 배수성이 좋은 사질양토에서 많이 야생한다.


 


숲속 돌지대에서 자란다. 높이 3m 정도이다. 줄기는 밑에서 올라와 수형을 만들고 수피는 검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외피가 흔히 벗겨진다. 작은가지에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지고 어릴 때는 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사각 모양 원형이며 길이와 나비가 7∼20cm로서 끝이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또한 양면에 잔 털이 있고 밑에서 손바닥 모양 맥이 갈라지며 잎자루는 길이 2∼4cm이다.


꽃은 양성화이며 5∼7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고 취산꽃차례에 달린다. 작은꽃자루에 환절이 있고 꽃잎은 줄 모양이며 밑이 서로 붙고 꽃이 피면 뒤로 말린다. 열매는 핵과로서 타원형이고 하늘색으로 9월에 성숙하며 길이 6∼8mm이다.


관상가치가 있어 원예와 조경용으로도 쓰이며, 어린 잎을 나물로도 먹는다. 사지마비와 타박상에 약용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에 분포한다. 새가지, 잎의 뒷면과 잎자루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난 것을 누른대나무(for. velutinum)라고 한다.



























                                                                                             촬영일: 2017년 06월 03일(일요일)

'그룹명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꽈리아재비  (0) 2017.06.05
감자난초  (0) 2017.06.04
오월의 하루  (0) 2017.05.23
물참대  (0) 2017.05.14
점박이천남성  (0) 201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