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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는 겨울 바닷가

도랑도랑 2017. 2. 2. 17:39


망망대해(茫茫大海) 외로운 등대(燈臺)하나 잉크빛 바다와 새패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아직은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겨울이지만 그 바닷가 잔잔한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와 작은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진다. '호미곶 무인등대(虎尾串 無人燈臺)'




짙은 바닷물 색깔 수평선 따라 나란히 오랜지색 화물선 한 척은 가는듯 서 있는듯 희미하게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작은물길을 남기며

어디론가 가고있는 것이었다.




바닷가를 지나치다 이런 장면을 마주칠 때면 난 정겨움이 느껴져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바다는 바다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겨울철에 풍기는 멋이 있는것이다.

어릴적 초가삼간 우리집 처마밑에는 호박을 길게 깎아 널어놓고 그늘진 흙담벽에는 무우 시래기가 널려져 있던 모습들이 떠오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얼마전 우연히 먹거리 X 파일이라는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적이 있었다. 소비자가 잘 모르고 있던 '먹거리'에 대한 숨겨진 진실과

이면을 이야기 하는 채널A 일요일 밤 과메기에 관한 방송 한 방으로 구룡포 과메기의 힘을 쏘옥 빠지게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몇 차례 바닷가를 돌면서 살펴봐도 그 많던 모습들이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과메기의 어원은 무엇일까.

최근 온라인 사전에 따르면 과메기의 어원은 관목(貫目)이다. 말린 청어를 관목이라고 부른다.

청어는 지구의 북반구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흔한 겨울 생선이다. 어느 지역이든 청어를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거나 해서 저장했다. 청어를 부엌 살창에 걸어 말리면 아궁이의 연기가 살창으로 빠져나가면서 훈제를 하게 되는데, 이를 특별히 연관목(烟貫目)이라 불렀다.


또 사전에서는 과메기의 어원에 대해 "지금은 꽁치를 관목, 즉 과메기라 부른다. 언제부터 꽁치가 청어 대신에 과메기란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구룡포 사람들은 1960년대부터 꽁치 과메기를 먹었다고 하고, 죽도시장 사람들도 그 즈음일 것이라고만 할 뿐

정확하게 고증하는 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파이미디어 TV리포트 인용(引用)]




깨끗한 바다 깨끗한 하늘 잔잔한 물결 작은배들이 떠있고 유난히 빨간색 작은 등대 하나가 일렁이는 물결에 나타나는 반영(反映)이 마음의 안정(安定)과 평화(平和)를 안겨주는것만 같았다.






929번 지방도 해안선 따라 지나 다니다 보면 눈길을 끄는 풍경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마음먹고 사진 한 장 담을수 있는 회관 앞으로

내려가 봤다.




장미목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땅채송화' 학명은 Sedum oryzifolium이다.

지나온 겨울 그 어느해 보다 추위가 심했다고는 할 수가 없을것 같다.

하지만 이따금씩 찾아와서는 어깨를 움츠리게 만들었던 날들도 있었지만 소금기 머금은 바닷물 날아들어

모진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것만 같다.





산형과의 두해살이풀인 '갯사상자' 학명은 Cnidium japonicum

바닷가를 돌면서 개질경이나 특히 갯까치수영의 로제트형 겨울나기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그 많던 갯까치수영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두해살이풀이란?

씨앗에서 발아한 싹이 자라나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에서 가을 사이에 꽃과 열매를 맺는 풀이다.

한해살이풀에 포함하여 생각되기도 하나, 씨앗이 아닌 풀의 형태로 겨울을 지낸다는 점에서 구분되며

한해살이풀과 마찬가지로 일생에 단 한번 꽃을 피우고 열매는 맺는다.

보리, 무, 완두 따위가 여기에 속하며, 두해살이풀, 월년생 초본, 월년초, 이년생초, 이년생 초본이라 부르기도 한다.





지금의 내 오른쪽 발목은 부상(負傷)에 의한 비골(腓骨) 골절상(骨折傷)으로 수리(修理) 보수(補修)중이다.

3주 동안 일주일 간격으로 엑스레이 촬영하며 가료(加療)중이며 반기브스 상태로 3주가 지난 후 이렇게 뻣뻣한 통기브스 상태로 3주를 더 가야한다고 했다. 통기브스 과정을 경험 하면서 공장에서는 파이프 부식부 누수시 응급조치로 감는것이 있는데 그 과정이 비슷하길래

공장에서는 파이프를 감고 사람도 이걸로감네 라고 했더니 의사선생께서 웃으셨다. 통기브스하고 다음날 점검하러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가 하늘이 깨끗하고 해마다 보아오던 복수초가 궁금해서 내친김에 돌아보았지만 복수초는 어느사이 피어나 볼품도 없었지만 볼록 볼록 나오고 있는 봉오리들이 열흘후 쯤이면 보기좋은 모습으로 피어날것도 같았다. 


비골(fibula. 腓骨)이란?

육상 척추동물에서 무릎과 발목 사이에 존재하는 2개의 뼈 중에서 바깥쪽에 있는 작은 것.





넓직한 바위위에 낚시하는사람들 이걸보고 또 궁금해서 지나치지 못하고 조심조심 불편한 발목에 집중하며 가까이 가보았지만 가끔씩 끌려나오는 학꽁치의 씨알은 내 관심을 집중시키기엔 부족한듯 보였다.








카메라보다 렌즈 저정도면 600mm는 되겠지 하면서 또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보았다.

지난번 내가 보면서 그냥 지나쳤던 청둥오리와 이름모를 다른 오리가 사이좋게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햇빛에 반짝이던 청둥오리의 머리가 아름답다고 했더니 그 사진가는 옆에있는 오리가 귀한것이라고도 말했다.

누구의 말을 듣고 왔는데 많은 오리들이 없어서 못내 아쉬움을 남기며 내게는 인사도 건내며 자리를 떴다.




오늘따라 갈매기들이 날지를 않는다. 보통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날 파도가 칠때는 떼지어 앉아있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지만 바람도

없고 파도도 없는 잔잔한 바닷가 풍경 그들에게는 나름대로의 기상조건이 있는것 같기도 하다.








대보방파제 (大甫防波堤)와 등대















호미곶해맞이광장의 연오랑세오녀상(延烏郞細烏女像)

삼국유사 권1에 실려있는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일월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있다.












구룡포항(九龍浦港)

포항 호미곶에서 감포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구룡포항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 부두를 만들고 방파제를 쌓으면서 항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곳이다. 현재 북방파제 약 600m, 남방파제 약 400m, 물양장 약 600m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하역능력이 33만 4,000t에 달하는 곳이다. 바로 근처에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있어 일본의 전통 가옥을 볼 수 있고, 구룡포 시장도 가까워 지역

시장의 정겨운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특산물인 과메기를 판매하는 곳이 많고, 전국 최대의 대게 산지로 알려진

곳이어서 질 좋은 과메기와 싱싱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촬영일: 2017년 02월 01일(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