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 낮의 햇볕은 따가울만큼 얼굴의 땀방울이 간지럽도록 주루룩 흘러내리게 했지만 아침 저녁 햇빛이 사라진 후에는 선선한
바람이 한결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걸 보면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른듯하다. 등산 안내도를 보고 등산로를 따라 산길을 걸어가면서도
난 언제나 등산한다는 기분은 느껴지지가 않는다. 어릴적부터 나무지게 지고 앞산 뒷산을 오르내려 본 기억들이 산은 그냥 산이라는
생각뿐인 것이다.
8월의 중순이 지날때쯤 이제는 피서객도 어느정도 줄어들었겠지 하면서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장사해수욕장앞에서 청송방향 하옥리로 향했다. 이름하여 옥계계곡(玉溪溪谷) 광해군 원년(1609년) 당시 어지러운 세상을 한탄하던 선비 손성을(孫星乙)선생이 침수정(枕漱亭)을 짓고 기거하며 우국의 울분속에 여생을 보냈다는 정자를 우측으로 바라보며 상옥으로 가는 비포장길 한쪽으로는 자동차가 빼곡히 세워져 있고 물이 있는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복적대고 있었다. 잠시 후 간이화장실 부근 공터에 주차를 하고 간단히 간식과 물한병 챙겨 가방에 넣고는 카메라 하나들고 햇볕이 따가워지는 시간 그늘진 숲 속길로 숨어들었다.
촬영일: 2016년 08월 20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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