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6일 토요일
닷새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 추석연휴의 첫 번째날 멀리 뚝 떨어저 빠져있던 산소 벌초를 하고 내려가 길 옆으로 피어나 있던 야생화들을 들여다 보면서
점심 시간도 훌쩍 넘겨 버린 뒤 배가 고파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산골 마을에서는 비교적 넓게 펼쳐진 논바닥의 풍경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면서 출발 할
때 준비해 두었던 김밥과 캔 음료 하나를 놓고 넓직한 바윗돌을 깔고 앉아 김밥을 먹고 있자니 어디선가 투닥 투닥 꿀밤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자세히 살펴
봤더니 여기 저기 셀 수 없을 만큼의 도토리들이 보였는데 자세히 들여다 본 그 모습은 흡사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밤의 모습과도 같았다.
참나무의 종류는 크게 여섯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상수리나무는 높이 20~30m 정도로 원줄기가 올라가 큰 수형을 이룬다. 수피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작은가지에 잔털이 있다가 없어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타원상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톱니가 있는데 엽록소가
없어 흰색을 띤다. 13~18쌍의 측맥이 있으며 표면은 윤채가 돌고 뒷면에 단모가 덮인다. 잎자루는 1~3cm 정도로 털이 없다.
암수 한그루로 5월에 잎과 함께 꽃이 피는데 수꽃이삭은 새가지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아래로 늘어지며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1~3개가
곧게 달린다. 비늘 모양의 포로 된 깍정이는 열매의 1/2~2/3정도 까지 덮으며 끝이 뒤로 젖혀진다. 견과는 둥글고 다갈색으로 익으며 흔히 도토리라고 하며
묵을 쑤어 먹는다.
전국에 걸쳐 흔하게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산지 남향 또는 동남향의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잘 자라는데, 도토리가 많이 달리는 이 상수리나무는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선조 임금의 수라상에 이 나무의 열매로 만든 도토리묵을 만들어 올렸다고 한다. 수라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고 해서 상수리나무라
불리어 졌다고 하며, 열매는 참나무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촬영일: 2014년 09월 06일(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