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꽃(Lobate Campion)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고산지대의 깊은 골짜기나
표고 1,500m 안팎의 산 정상 초원지에서 자란다.
꽃은 6~7월에 주홍색으로 핀다.
동자꽃 전설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 암자에 노스님과 어린 동자가 살고 있었다. 동자는 스님이 공양미를 얻으려 마을로 내려갔다가
허기져 쓰러져 있는 것을 불쌍히 여겨 데리고 온 아이였다. 동자는 스님을 할아버지처럼 따르며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했고
몹시도 추운 어느 날, 스님은 월동 준비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갔다. 동자가 따라가겠다고 칭얼대었지만
문고리에 손가락을 대면 쩍쩍 달라붙는 날씨에 그럴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암자를 떠나서는 안 되느니라.
내 빨리 일을 보고 올라올 테니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스님은 그렇게 다짐을 해 두었지만, 혼자서 무서워 하고 있을 동자가
걱정이 되어 허겁지겁 일을 보고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먹만한 눈이 사정없이 내려 그만 산길이 막히고 말았던 것이다. 스님은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결국 마을로 다시 내려오고
말았다. 암자에 홀로 있던 동자는 아무리 기다려도 스님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없었다.
동자는 스님이 내려간 길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이미 곡식이 떨어져 날이 갈수록 허기져 가던 동자는
폭설로 스님이 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스님! 스님! 빨리 와요! 하며 흐느낄 뿐이었다.
눈은 초봄이 되어서야 녹기 시작했다. 스님은 황급히 발길을 재촉하여 암자로 오르다가
바위에 앉아 있는 동자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달려갔다. 내가 왔다! 이 녀석아, 그 동안 별일 없었느냐!
그렇게 외치면서 다가갔지만 동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를 않았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나서야 동자가 자신을 기다리다가 얼어죽었다는 것을 알 게 된 스님은
가슴을 치며 슬퍼하였다. 칭얼대던 동자를 왜 홀로 두고 내려갔었는지 스님은 애통해 했다.
스님은 동자의 시신을 거두어 바위 바로 옆자리에 곱게 묻어 주었다. 법당에서 목탁을 두드리면 들을 수 있도록.
그 해 여름,
동자의 무덤 가에 이름 모를 꽃들이 자라났다. 붉은 빛이 도는 것이 꼭 동자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다.
암자에 올라온 사람들은 동자의 영혼이 피어난 듯한 그 꽃을 동자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털이슬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바늘꽃과의 여러해살이풀.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높이 40∼6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으며 기는줄기가 있다.
전체에 굽은 잔털이 난다. 잎은 마주달리고 긴 달걀 모양으로서 길이 5∼10cm, 나비 1.5∼4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는 털이 나며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마디 사이의 밑부분이 약간 굵으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 돈다.
꽃은 8월에 피고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고 녹색이다.
꽃잎은 2개이고 흰색이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둥글고 갈고리 같은 털이 빽빽이 난다.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둥근 모양이며 4개의 홈이 있고 갈고리 모양의 털이 난다. 종자는 2개이다.
촬영일: 2013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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