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白鮮)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운향과의 여러해살이풀.
산기슭에서 자라고 높이는 50∼90cm 정도이다. 뿌리는 곧고 굵으며, 줄기는 곧게 서며 튼튼하다.
잎은 깃꼴겹잎으로서 마주난다. 2∼4쌍의 작은잎으로 구성되며 중축에 좁은 날개가 있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고
길이 2.5∼5cm, 나비 1∼2cm이다. 가장자리에 잔 톱니와 유점(油點:반투명한 작은 점)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이나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지름은 2.5cm 정도이고 꽃잎은 5개로서 긴 타원형이며 길이 약 4cm이다.
꽃받침은 5장이며 끝이 뾰족한 바소꼴이다. 작은꽃자루에 털과 선모(腺毛)가 있어
강한 향기가 난다. 수술은 10개이고 씨방은 5실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8월에 익으며 5개로 갈라지고 털이 난다.
백선은 운향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운향과에는 선점(腺點)이 있어서 향기를 분비하고 특히 생육이 왕성한 어린 식물체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같은 운향과에 속하는 귤이나 탱자나무 또는 산초나무와 같은 향기처럼 특별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상큼하다고는 말 할 수 없는 냄새를 분비한다. 자신을 어떠한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단 일수도 있겠지만
유독 산호랑나비에게는 좋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백선은 바로 이 산호랑나비의 숙주식물이기도 한 것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귀한 식물도 아니다. 내가 어렸을적만 해도 마을 주변에는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흔하기도 했지만 발길에 툭 건들리면 그 특유의 냄새가 싫어서 피해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런 백선이 뿌리는 아주 멋지게 잘 발달되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백선의 뿌리를 두고 봉황을 닮았다고 하여
봉삼 또는 봉황삼(鳳凰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백선은 산삼의 일종이 아니라 산삼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식물이다.
약용 식물이기는 하지만 독성이 있는 알칼로이드나 사포닌, 정유 등을 포함하여 한방에서는 뿌리껍질을 백선피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 하기도 한다고 했다.
촬영일: 2013년 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