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풍경사진

구름속의 산책

도랑도랑 2011. 11. 5. 19:36

 

 

 

 

 

 

 

 

 

 

 

 

 

 

 

 

 

 

 

차곡 차곡 쌓여가는 낙엽 밟으며
 다정스럽게 걸어가는 어느 부부의 뒷모습에서도
 아름다운 이 계절의 고마움이 느껴진다.
 
 엊그제 목요일
 야간근무 마치고 퇴근 하면서
 잠자는 시간보다 더 귀중한 시간을 느끼면서
 가까운 경주의 무장산 억새나 보고  와야지 하면서 길 나섰다가
 펼쳐지는 산야의 수채화같은 풍경에 이끌려
 지형도 잘 모르면서 ~
 가는길도 어디로 잡아야 할지 잘 모르면서~
 네비게이션 안내따라 신불산억새평원 이정표따라
 무작정 천천히 천천히 아주천천히 그 곳을 향해 가 보았더니
 신불산 가는길이 어디 한 두곳이었나
 자욱한 안개 좌측은 간월산 정상 우측은 신불산 정상 이란다 ~

 

 내가 머물던 그 곳
 간월재라고 했다.
 처음가 본 간월재
 울산의 님들이 멋진 풍경에 하늘과 맞닿은듯 그 아름다운 풍경사진 볼 때 마다
 언제라도 저길 한 번 가 봐야지 했던 바로 그 곳
 그곳엔 자욱한 안개로 온통 뒤덮여 더 이상 내게 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내가 맘 먹고 움직이는 날
 내가 오랫만에 쉴 수 있는 바로 오늘같은 날엔
 어김없이 흐리고 바람 불거나
 비오는 날 들 뿐이었다
 아마 하느님은 날 억수로 미워 하시는것 같다.
 오늘도 그냥 기분 좋은날로 만들어 가고 싶어질 뿐이다.  

 

촬영일: 2011년 11월 3일 간월재에서 ~ 

'그룹명 > 풍경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 그리고 주산지  (0) 2011.11.05
신불산 간월재  (0) 2011.11.05
가을날의 풍경 3  (0) 2011.10.22
가을비 오는날의 풍경 2  (0) 2011.10.22
가을비 오는날의 풍경 1  (0) 2011.10.22